기(記) 도은재기(陶隱齋記) -이색(李穡) - 기(記) 도은재기(陶隱齋記) 옛 사람으로 조정에서 숨었던 사람은 《시경》에 나오는 영관(伶官 음악을 맡아보던 관리)과 한(漢) 나라 때의 골계(滑稽) 그것이고, 저자에 숨었던 사람은 연(燕) 나라의 도구(屠狗)와 매복(賣卜)하는 사람이 그것이고, 진(晉) 나라 때 숲에 숨었던 사람은 죽림 칠현(竹林七賢..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곡주 공관 신루기(谷州公館新樓記) -이색(李穡) - 기(記) 곡주 공관 신루기(谷州公館新樓記) 곡산(谷山)이란 고을은 황해도에서 궁벽한 곳이다. 동쪽은 교주(交州)에 접하고 북쪽은 평양과 경계하였다. 산 높고 물 맑아 한 구역의 펀펀하고 넓은 곳이 주(州)의 소재지다. 주 공관(公館)은 북쪽에 가까운데 여염집이 빙 둘러 있어 손이 오더라도 올라가 볼..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징천헌기(澄泉軒記) -이색(李穡) - 기(記) 징천헌기(澄泉軒記) 철수좌(澈首座)는 보제존자(普濟尊者) 나옹(懶翁)을 뵙고 그를 따라 공부함이 오래되었는데, 그는 철수좌의 호를 ‘징천(澄泉)’이라 지어주었다. 얼마 안 되어 나옹이 세상을 떠남에 슬픈 마음과 사모하는 정이 날이 갈수록 더하여지게 되자 말하기를, “옹은 저 세상으로 ..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향산 안심사 사리 석종기(香山安心寺舍利石鐘記) -이색(李穡) - 기(記) 향산 안심사 사리 석종기(香山安心寺舍利石鐘記) 지공(指空)은 중인데 고려의 보제왕사(普濟王師)가 그 제자이다. 그들이 죽은 뒤에 화장을 지냈는데 모두 사리가 나와 그들을 믿던 사람이나 의심하던 사람도 이것을 보고 합하여 하나로 되었다. 향산은 압록강 가에 있는데, 땅이 가장 외지고 ..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장성현 백암사 쌍계루기(長城縣白巖寺雙溪樓記) -이색(李穡) - 기(記) 장성현 백암사 쌍계루기(長城縣白巖寺雙溪樓記) 삼중대광(三重大匡) □군 운암(雲菴) 징공(澄公) 청수(淸?) 절간(絶磵) 윤공(倫公)에 부탁하여 쌍계루(雙溪樓)의 이름을 짓고, 또 삼봉 정씨(三峯鄭氏)가 지은 누기(樓記)를 가지고 와 보여주었는데, 백암사의 내력은 자세하나 쌍계가 쌍계로 된 내..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자비령 나한당기(慈悲嶺羅漢堂記) -이색(李穡) - 기(記) 자비령 나한당기(慈悲嶺羅漢堂記) 황해도와 평안도 경계선에 크고 높은 산이 있어 길손들이 이곳을 넘을 때마다 고생이 심한 까닭에 평안을 기원하는 뜻에서 자비령(慈悲嶺)이라 했다. 이 영의 북쪽은 평안도[平壤]에 속하고, 그 남쪽은 황해도[西海]에 속하는데, 나한당은 실제로 영북쪽 골짜..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윤필암기(潤筆菴記) -이색(李穡) - 기(記) 윤필암기(潤筆菴記) 이색(李穡) 사불산(四佛山)을 일명 공덕산(功德山)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지공(指空)스님이다. 중 각관(覺寬)과 찬성(贊成)이었던 김득배(金得培)의 부인 김씨가 이 산에다 윤필암이란 절을 짓고, 윤필암기를 지어달라고 편지를 보내는데 그 내용에는 “..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육우당 기(六友堂記) -이색(李穡) - 기(記) 육우당 기(六友堂記) 영가(永嘉) 김경지(金敬之)는 강절(姜節)선생의 눈ㆍ달ㆍ바람ㆍ꽃이란 것을 취하여 그 집을 사우당(四友堂)이라는 이름하고는, 나에게 그 뜻을 해설해 줄 것을 청했다. 그러나 나는 원래 강절을 배우기를 원하지도 않은 데다가, 또한 겨를조차 없어 오랫동안 응해 주지 못하..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양진재 기(養眞齋記) -이색(李穡) - 기(記) 양진재 기(養眞齋記) 양진재(養眞齋)는 전 안동대도호(前安東大都護) 강공(姜公)이 거처하는 곳이다. 공(公)이 병으로 누은 지 오래더니 그의 외종제 장원(壯元) 김순중(金純仲)에게 부탁하여 나에게 기를 써달라고 부탁하였다. 나는 대개 공보다 먼저 병든지라, 지금은 비록 일어났으나 오히려 ..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조씨 임정 기(趙氏林亭記) -이색(李穡) - 기(記) 조씨 임정 기(趙氏林亭記) 평양조씨(平壤趙氏)는 정숙공(貞肅公) 때로부터 충렬왕을 도와 원나라 세조(世祖)를 섬겨서 울연(蔚然)히 원나라 신하가 되어 여러 아들들이 모두 큰 벼슬을 했고, 그 중에도 둘째 아들 충숙공(忠肅公)이 더욱 후중(厚重)해서 군자들이 지금껏 칭송하여 마지 않는다. 그..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양주 통도사 석가여래 사리지기(梁州通度寺釋迦如來舍利之記) -이색(李穡) - 기(記) 양주 통도사 석가여래 사리지기(梁州通度寺釋迦如來舍利之記) 홍무(洪武) 12년 기미 가을 8월 24일에 남산종(南山宗) 통도사(通度寺) 주지 원통무애변지대사(圓通無?辯智大師) 사문(沙門) 신 월송(月松)이 그 절에서 역대로 간수해 오던 자장(慈藏)을 가지고 중국에 들어가 석가여래의 정골(頂骨) ..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국간 기(菊澗記) -이색(李穡) - 기(記) 국간 기(菊澗記) 동년(同年)인 병부(兵部) 박재중(朴在中)이 자기가 거처하는 방에 편액을 달았는데 국간(菊澗)이라 하고 나에게 기를 써달라고 하였다. 나는 말하기를, “국화는 꽃의 은일한 것이요, 산골짝 물은 물의 그윽한 것인데, 은밀하면 반드시 그윽하고 그윽하면 반드시 은일하다는 것..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규헌 기(葵軒記) -이색(李穡) - 기(記) 규헌 기(葵軒記) 영가(永嘉) 권희안(權希顔)은 내가 사랑하고 공경하는 자다. 맑으면서도 구차히 남보다 다르게 하지 않았고, 화하면서도 구차히 남과 같으려 하지 않았는데, 조정에 선 지 오래도록 그 뜻을 얻어 베풀지 못했다. 이에 해바라기가 해를 향하는 뜻을 취해서 자기 마루에 규헌(葵軒)..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양촌 기(陽村記) -이색(李穡) - 기(記) 양촌 기(陽村記) 양촌(陽村)은 나의 문생인 영가(永嘉) 권근(權近)의 자호이다. 근(近)의 말에 이르기를, “근이 선생의 문하에 있어 나이는 가장 어리고 학문도 가장 낮습니다. 그러나 생각하여 미치려 함은 가까운 데서부터 먼 데까지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字)를 가원(可遠)이라 하였습니..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양헌 기(陽軒記) -이색(李穡) - 기(記) 양헌 기(陽軒記) 귀성부원군(龜城府院君) 김공(金公)이 천력황제(天曆皇帝)를 섬겨 규장각에서 글을 읽을 때 우강 게문안공(?江揭文安公)은 당시 강관(講官)이 되었었다. 각하(閣下) 김공은 그를 섬기고 제자로서의 예를 다하여 때로는 그의 집에 가서 깊은 뜻을 질문하되, 경사를 통달하고 시장(..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여강현 신륵사 보제사리 석종 기(驪江縣神勒寺普濟舍利石鐘記) -이색(李穡) - 기(記) 여강현 신륵사 보제사리 석종 기(驪江縣神勒寺普濟舍利石鐘記) 보제(普濟)가 여흥 신륵사(驪興神勒寺)에서 죽을 적에 영이(靈異)스러움이 분명하여, 의심하던 자는 의심이 풀리고 믿는 자는 더욱 믿어서 그를 천년 후까지도 공경할 것을 꾀하였으며, 집을 지어 그 화상을 모시고 종을 만들어 사..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지평현 미지산 죽장암 중영 기(砥平縣彌智山竹杖菴重營記) -이색(李穡) - 기(記) 지평현 미지산 죽장암 중영 기(砥平縣彌智山竹杖菴重營記) 중 각조(覺照)가 친히 찾아와서 청하기를, “지평(砥平) 용문산(龍門山)은 세상이 아는 바로서 그 이름을 미지(彌智)라고 하고, 여기에는 옛적에 암자가 있어 개현(開現)이라 합니다. 그 암자에 있으면서 도를 깨달은 자가 있었으나 그 ..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오관산 흥성사전 장법회 기(五冠山興聖寺轉藏法會記) -이색(李穡) - 기(記) 오관산 흥성사전 장법회 기(五冠山興聖寺轉藏法會記) 경성(京城) 간방(艮方) 모퉁이와 천마산(天魔山) 손방(巽方)과 고암(鼓巖) 태방(兌方)에 5봉우리가 있는데, 이들이 모여 서로 포위하고 있어서 바라다보면 하나와 같다. 그러므로 이것을 이름하여 오관(五冠)이라 했는데, 이것은 그 형상을 취..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천보산 회암사 수조 기(天寶山檜巖寺修造記) -이색(李穡) - 기(記) 천보산 회암사 수조 기(天寶山檜巖寺修造記) 회암사 주지(檜巖寺住持) 윤절간(倫絶磵)이 일찍이 색(穡)에게 말하기를, “보제(普濟)가 이미 죽자 중들이 명(銘)을 쓰고 비석을 세웠으니, 이 절을 세운 것도 마땅히 그 시말을 기록해서 보제가 구구하게 이 절을 위한 무궁한 뜻을 들어내 주어야 할..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훤정 기(萱庭記) -이색(李穡) - 기(記) 훤정 기(萱庭記)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어쩌면 훤초(萱草)를 얻어서 집뒤에 심으리.” 하였는데, 이것을 해석해서 말하기를, “이는 망우초(忘憂草)라.” 하고는, 자서(字書)에도 또한 훤(萱) 자를 해석하여 망우초라 하였다. 훤을 망(忘)자로 말한 것을 그 근심을 잊는다는 말이요, 훤을 ..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침류정 기(枕流亭記) -이색(李穡) - 기(記) 침류정 기(枕流亭記) 염동정(廉東亭)이 귀양 가 있을 적에 천녕현(川寧縣)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물을 사이에 두고 걸쳐서 정자를 짓고 그 위에 쉬면서 옛 사람 손자형(孫子荊)의 수석침류(瀨石枕流)라는 말을 취해서 표하고는 돌아오자 나에게 기를 써달라고 청하였다. 나는 말하기를, “동정(東..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금강산 윤필암 기(金剛山潤筆菴記) -이색(李穡) - 기(記) 금강산 윤필암 기(金剛山潤筆菴記) 이색(李穡) 보제 나옹(普濟懶翁)이 죽자, 비로소 사람들이 그 도(道)를 크게 믿고 좇아서 그를 사모했는데 하물며 그 교도들이랴. 한산자(韓山子)가 임금의 명을 받들어 명(銘)을 지은 것이 이 윤필암(潤筆菴)을 세운 유래이다. 이 윤필암은 무릇 일곱 곳으로써 ..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향산 윤필암 기(香山潤筆菴記) -이색(李穡) - 기(記) 향산 윤필암 기(香山潤筆菴記) 향산은 압록강 남쪽 기슭 평양부(平壤府) 북쪽에 있는데 요양(遼陽)과 경계를 이루었다. 산의 크기는 비할 데가 없으며 장백산의 분맥(分脈)이다. 향나무ㆍ사철나무가 많고 선불(仙佛)의 고적이 있다. 산의 이름을 향으로써 □□□□□□□□□ 여러 부처와 도장 ..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보개산 지장사 중수 기(寶盖山地藏寺重修記) -이색(李穡) - 기(記) 보개산 지장사 중수 기(寶盖山地藏寺重修記) 중 자혜(慈惠)를 내가 좌주(座主) 익재선생(益齋先生)의 부중(府中)에서 처음 서로 만나 보니, 키가 크고 이마가 넓으며 모양이 질박(質樸)하고 말이 곧아 선생이 매우 사랑하였다. 그가 있는 곳은 보개산 지장사이다. 익재선생이 돌아가실 적에도 자.. ▒ 목은선생글 ▒ 2007.04.04
기(記) 어은 기(漁隱記) -이색(李穡) - 기(記) 어은 기(漁隱記) 염동정(廉東亭) 이 천녕(川寧)에 살 적에 스스로 ‘어은’이라 호를 하고, 돌아와서 나에게 기(記)를 청하기로 내가 말하기를, “옛 성인이 형상을 보고 그릇을 만들었고 우리 부자(夫子)도 《주역(周易)》계사(繫辭)에서 이를 취하여 베풀었으니, 망고(網?)와 전어(?漁 사냥하고 .. ▒ 목은선생글 ▒ 2007.03.24
기(記) 안동 약원 기(安東藥院記) -이색(李穡) - 기(記) 안동 약원 기(安東藥院記) 지정 정미년 가을 9월에, 안동부(安東府)를 지킬 신하의 임명이 내렸다. 그 부사로는 지금 찬성사(贊成事) 홍백정(洪栢亭)인데 선녕군(宣寧君)으로부터 뽑혔고, 그 판관으로는 전 장흥 부사(前長興府使) 정무(鄭?)인데 감찰규정(監察糾正)으로부터 뽑혀 함께 조정을 하.. ▒ 목은선생글 ▒ 2007.03.24
기(記) 둔촌 기(遁村記) -이색(李穡) - 기(記) 둔촌 기(遁村記) 광주(廣州) 이씨(李氏)가 이미 《맹자》 집의(集義)의 집(集) 자를 취하여 이름으로 삼고, 호연지기(浩然之氣)의 호연(浩然)을 취하여 자(字)로 삼았으며, 성산(星山) 이자안(李子安)이 글을 지어 해설하였다. 내가 또 그 뒤에 제사(題辭)하여 주었더니, 호연은 말하기를, “내 이름.. ▒ 목은선생글 ▒ 2007.03.24
기(記) 남곡 기(南谷記) -이색(李穡) - 기(記) 남곡 기(南谷記) 용구산(龍駒山) 동쪽에 남곡이 있으니, 나와 동갑인 이선생이 살고 있다. 어떤 이가 묻기를, “선생은 숨었는가.”하기에, 내가 대답하기를, “숨은 것이 아니다.”하니, 또, “벼슬을 하는가.”하기에 대답하기를, “벼슬을 아니 한다.”하니 그가 매우 의심스러워하며 또 묻기.. ▒ 목은선생글 ▒ 2007.03.24
기(記) 남원부에 새로 둔 제용재의 기[南原府新置濟用財記] -이색(李穡) - 기(記) 남원부에 새로 둔 제용재의 기[南原府新置濟用財記] 금상 8년 봄에, 간관(諫官)인 익재 시중(益齋侍中)의 손자가 남원 부사로 쫓겨나간 지 돌이 못 되어 선정(善政)의 이름이 남방 수령들 가운데서 최상이 되었다. 내가 이를 적어서 《순리전(循吏傳)》에 붙이려고 한 것이 오래였었다. 국자학유(.. ▒ 목은선생글 ▒ 2007.03.24
기(記) 풍영정 기(風詠亭記) -이색(李穡)- 기(記) 풍영정 기(風詠亭記) 상주 목사(尙州牧使) 김공(金公)이 공관(公館) 동편에 정자를 짓고, 한산(韓山) 이색(李穡)에게 편지를 보내어서 정자 이름과 기(記)를 지어 주기를 청하며 말하기를, “누가 더운 기운을 씻어버리기를 원하지 않겠는가. 상주(尙州)의 괴로움을 내가 이 정자로써 오히려 물리.. ▒ 목은선생글 ▒ 200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