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바로 봅시다." /성철스님 법어집 1982년 1월 1일 "자기를 바로 봅시다." /성철스님 법어집 법정스님 : 큰 스님 모시고 대담을 갖기 위해, 안거 중인데도 이렇게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흔히 밖에서 말하기를 큰스님 뵙기가 몹시 어렵다고들 합니다. 스님을 뵈려면 누구나 부처님께 3천 배를 해야 된다고 하는데, 일반인들의 궁.. ▒ 선시모음집 ▒ 2018.01.25
禪詩, 깨달음의 바다 禪詩, 깨달음의 바다 안목 없는 세상은 자꾸만 옛 길을 따라 오라고 요구한다. 이렇게 쓰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요한다. 시는 끊임 없는 반란의 산물이어야 한다. 친숙한 관습과의 결별, 익숙해진 접점에서 벗어나기를 쉼 없이 추구해야 한다. 산은 산, 물은 물 老僧이 30년 전 參禪하러 왔을 때는 산을 보.. ▒ 선시모음집 ▒ 2007.05.15
선시(禪詩), 깨달음의 표정 선시(禪詩), 깨달음의 표정 1 언어란 본래 부질없는 도구다. 말로 무언가를 설명하고 남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은 번번이 수포로 돌아간다. 툭하면 오해를 낳고, 곁길로 샌다. 옛 시인이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고 노래한 것은 진실로 까닭이 있다. 언불진의(言不盡意), 말은 뜻을 다 전.. ▒ 선시모음집 ▒ 2007.05.03
영원한 자유를 찾아서 영원한 자유를 찾아서 나는 요즘 다산 정약용의 글을 읽고 있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노라면 그 속에 오늘의 지식인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편지 글을 통해 다산은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를 역설하고 있다. 오늘날 학생들한.. ▒ 선시모음집 ▒ 2007.03.27
휴정의 선시는 조선 시문학의 백미2 청허휴정 서산대사 3. 휴정 선시의 특성 서규태는 《한국근세 선가문학》에서 휴정의 산문문학과 시문학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청허는 수필장르를 통해서 문학사상을 심화시키고 그것을 실제로 작품화했다. 산문문학인 수상록이나 시가문학인 가사 장르를 통해서 이론을 심화시키고.. ▒ 선시모음집 ▒ 2007.03.09
휴정의 선시는 조선 시문학의 백미1 1. 휴정의 선시는 조선 시문학의 백미 한시 대가들의 공통점은 유·불·선 삼교에 통달한 사람이요,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이었다. 그리고 선시의 특성인 상징과 함축, 뜻이 말 밖에 있는 언외지미(言外之味) 그리고 묘오(妙悟)의 시를 한결같이 구사하였다. 왕유의 그림 같은 시인의 시화일치론.. ▒ 선시모음집 ▒ 2007.03.09
禪 詩 그 아리송한 問答 禪 詩 그 아리송한 問答 老僧이 30년 전 參禪하러 왔을 때는 산을 보면 산이었고 물을 보면 물이었다. 뒤에 와서 善知識을 친견하고 깨달아 들어간 곳이 있게 되자, 산을 보아도 산이 아니었고 물을 보아도 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몸뚱이 쉴 곳을 얻으매 예전처럼 산을 보면 산.. ▒ 선시모음집 ▒ 2007.03.09
이것이 禪의 세계이다. -慧諶- 내가 나를 잊어, 나도 없고 物도 없는 자리, 일체의 경계가 모두 허물어지고 난 그 텅빈 허공, 이것이 禪의 세계이다. 이 세계는 澄心相照, 洞然自得의 깨달음이 있을 뿐, 언어와 사변으로서는 도달할 길이 없다. <<진각국사 혜심(眞覺國師 慧諶,1170 - 1250)>> 고려의 승려.국사 1. 내용 한국현대불.. ▒ 선시모음집 ▒ 2007.03.09
禪이란 무엇인가. -慧諶- 禪家의 깨달음은 미묘하여 말로 세워 전할 수가 없다. 初祖 達摩가 동쪽으로 건너 와 말로도 세울 수 없고 가르침으로도 전할 수 없는 "敎外別傳, 不立文字; 直指人心, 見性成佛"의 법을 전한 이래, 새로운 사유의 방식을 제시한 禪風이 중국에서 크게 진작되었다. 禪이란 무엇인가. 梵語의 Dhyana를 옮긴.. ▒ 선시모음집 ▒ 2007.03.09
하늘이 땅이고 땅이 곧 하늘이라. - 慧諶- 하늘이 땅이고 땅이 곧 하늘이라. 산은 물이요 물은 산이로다. 중은 속인이요,속인이 중이로다. 이 이치를 이미 깨닫는다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며, 중은 중이고 속인은 속인일러니. 이것이 무슨 말인가? 이 깨달음의 경지를 그는 다시 부연한다. 깨달은 자는 布孱尊者가 똥덩이를 들고서 "이 것.. ▒ 선시모음집 ▒ 2007.03.09
산을 보면 산이었고 물을 보면 물이었다.-靑源惟信- 老僧이 30년 전 參禪하러 왔을 때는 산을 보면 산이었고 물을 보면 물이었다. 뒤에 와서 善知識을 친견하고 깨달아 들어간 곳이 있게 되자, 산을 보아도 산이 아니었고 물을 보아도 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몸뚱이 쉴 곳을 얻으매 예전처럼 산을 보면 산이요 물을 보면 물일 뿐이로다. 性澈 스님.. ▒ 선시모음집 ▒ 2007.03.09
거문고에 소리가 있다 하면은〈琴詩〉-蘇東坡- 거문고의 소리는 어디서 나는가 《莊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숲 속에 천년 묵은 나무는 옹이가 많이 져서 재목으로 쓸 수가 없는 까닭에 나무꾼의 도끼를 피할 수 있었고, 여관 집의 거위는 잘 울지 않아 쓸모 없다 하여 목숨을 잃었다. 둘 다 쓸모 없기는 매 일반인데 하나는 그로 인해 수명.. ▒ 선시모음집 ▒ 2007.03.08
말이 사람 놀라게 해야지 꾸밈만으론 안되지.〈論詩詩〉-都穆- 學詩渾似學參禪/ 시 배움은 흡사 참선 배움 같거니語要驚人不在聯/ 말이 사람 놀라게 해야지 꾸밈만으론 안되지.但寫眞情幷實境/ 단지 眞情과 實境만을 그려낼 뿐任他埋沒與流傳/ 묻히고 전함은 내 맡겨 둘 일이다. 말이 사람을 놀래키려면 어떠해야 할까? 낡고 정체된 인식을 깨부수는, 정신이.. ▒ 선시모음집 ▒ 2007.03.08
앞 사람을 흉내내면 그 누가 알아주리.〈論詩詩〉- 都穆- 學詩渾似學參禪/ 시 배움은 흡사 參禪 배움 같거니筆下隨人世豈傳/ 앞 사람을 흉내내면 그 누가 알아주리.好句眼前吟不盡/ 좋은 시귀 눈 앞에서 끝없이 읊조려도痴人猶自管窺天/ 어리석은 이들은 우물안 개구리라. 예전 佛法의 大義를 묻는 제자의 물음에 臨濟는 喝로, 德山은 몽둥이로 대답하.. ▒ 선시모음집 ▒ 2007.03.08
시 배움은 흡사 參禪 배움 같거니〈論詩詩〉-都穆- 學詩渾似學參禪/ 시 배움은 흡사 參禪 배움 같거니 不悟眞乘枉百年/ 眞諦를 깨닫잖콘 백년이 부질없다切莫嘔心幷剔肺/ 심장 토하고 폐부 도려냄도 더할 나위 없겠지만須知妙悟出天然/ 妙悟는 天然에서 나옴을 알아야지. 깨달음 없는 參禪은 공연히 제 몸을 들볶는 것이나 같다. 살아 숨쉬는 깨달.. ▒ 선시모음집 ▒ 2007.03.08
시 배움은 흡사 參禪 배움 같거니〈學詩詩〉-吳可- 學詩渾似學參禪/ 시 배움은 흡사 參禪 배움 같거니 竹榻蒲團不計年/ 대 걸상 부들 자리에 해를 따지지 않네. 直待自家都了得/ 스스로 깨쳐 얻음을 얻게 되면 等閑拈出便超然/ 멋대로 읊조려도 문득 초연하리라. 北宋의 시인 吳可의 〈學詩詩〉이다. 대나무 걸상 위에 부들 자리를 깔고 坐禪을 오래 했.. ▒ 선시모음집 ▒ 2007.03.08
시는 禪客에게 비단 위 꽃이 되고 禪은 詩家의 玉을 끊는 칼이라네-元好問- 詩爲禪客添錦花/ 시는 禪客에게 비단 위 꽃이 되고 禪是詩家切玉刀/ 禪은 詩家의 玉을 끊는 칼이라네 禪客이 參禪의 길에서 깨달은 奧義를 詩의 형식을 빌어 쓰니 錦上添花가 아닐 수 없다. 詩人은 또 禪의 방식을 빌어 자신의 意象을 표현하니 切玉刀를 지닌 셈이라는 것이다. 禪學이 발흥한 宋나.. ▒ 선시모음집 ▒ 2007.03.08
시를 배움은 언어문자에 있지 아니하니-楊時- 宋나라 때 李之儀는 〈與李去言〉에서 "禪을 말하는 것과 詩를 짓는 것은 본시 차별이 없다. 說禪作詩, 本無差別"고 하였고, 嚴羽는 ≪滄浪詩話≫에서 "시를 논함은 禪을 논함과 같다. 대저 禪道는 오직 妙悟에 달려 있고, 詩道 또한 妙悟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또 范溫은 ≪潛溪詩眼≫에서 柳子.. ▒ 선시모음집 ▒ 2007.03.08
좋은 시 잠시 빌려 긴 밤 새우다 〈跋李端敍詩卷後〉에서, -蘇軾- 暫借好詩銷永夜/ 좋은 시 잠시 빌려 긴 밤 새우다每逢佳處輒參禪/ 좋은 곳을 만나면 문득 參禪하네. 깊은 밤 고요히 앉아 시를 읽다가 得意會心의 구절과 만나면 시집을 놓고 고요히 三怡의 禪定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이럴 때 그에게 있어 詩를 읽는 것은 禪의 話頭를 參究함과 다름이 없다. ▒ 선시모음집 ▒ 2007.03.08
詩心을 어떻게 전한단 말인가〈寄鄭谷郞中〉에서,-齊己- 詩心何以傳/ 詩心을 어떻게 전한단 말인가所證自同禪/ 증명함이 절로 禪과 같구나. 詩心을 설명하기나 禪을 설명하기나 '不立文字, 敎外別傳'의 전수임에는 한 치의 차이가 없다. 禪을 말로 설명할 수 없듯이, 詩의 깨달음 또한 언어의 영역 밖에 있다. 수많은 이론가들이 詩論을 집필하였어도, 그 글.. ▒ 선시모음집 ▒ 2007.03.08
날마다 힘 쓰는 일 무엇이던가 〈喩詩〉- 齊己 - 日用是何專/ 날마다 힘 쓰는 일 무엇이던가 吟疲卽坐禪/ 읊조리다 지치면 坐禪을 하지. 하루 종일 시에 골몰하다가 지칠대로 지친 몸을 坐禪三怡에 들어 누인다. 그 밖에 여나믄 일이야 상관할 것이 없다. 그에게 있어 詩와 禪은 따로 노는 별개의 물건이 아니다 ▒ 선시모음집 ▒ 2007.03.08
杜甫는 "시 짓고 用事함은 마땅히 禪家의 말과 같아야 한다. 說禪作詩, 本無差別 杜甫는 "시 짓고 用事함은 마땅히 禪家의 말과 같아야 한다. 물 속에 소금이 녹아 있어도 물을 마셔 보아야 소금의 짠 맛을 알 수가 있듯이."라고 말했다. 시의 언어는 물 속에 녹아든 소금의 맛과 같아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는 맛, 접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뜻, .. ▒ 선시모음집 ▒ 2007.03.08
새벽에 일어나 큰 산에 절하고 〈山問答〉-이성선- 새벽에 일어나 큰 산에 절하고 저녁 자리에 들기 전에 다시 산에 머리 숙인다. 말없이 이렇게 하며 산다. 이러는 것은 아무 다른 뜻이 없다. 산 곁에서 오래 산을 바라보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 것. 무슨 소리를 들었다 할 수도 없다. 산에게 무엇 하나 묻지도 않는다. 고요히 산을 향해 .. ▒ 선시모음집 ▒ 2007.03.08
인생은 물거품 부질 없는 것〈辭世頌〉-普愚- 人生命若水泡空/ 인생은 물거품 부질 없는 것 八十餘年春夢中/ 여든 몇 해 생애가 봄 꿈 속이라. 臨終如今放皮孱/ 죽음 임해 가죽 자루 벗어던지니 一輪紅日下西峯/ 한덩이 붉은 해 서산에 지네. 인생은 물거품이요 한 바탕 봄 꿈이다. 육신을 버리는 것은 가죽 부대를 벗어던지는 것이다. 무엇이 남는.. ▒ 선시모음집 ▒ 2007.03.08
더듬어 지나온 길 예순 일곱 해〈臨終偈〉-盓止 - 閱過行年六十七/ 더듬어 지나온 길 예순 일곱 해及到今朝萬事畢/ 오늘 아침 이르러 모든 일 끝나도다.故鄕歸路坦然平/ 고향 돌아가는 길 평탄도 한데路頭分明曾未失/ 갈 길이 뚜렷하여 길 잃지 않겠구나.手中&#28718;有一枝&#22146;/ 수중엔 겨우 지팡이 하나지만 且喜途中脚不倦/ 도중에 다리 품.. ▒ 선시모음집 ▒ 2007.03.08
높은 누대 홀로 앉아 잠 못 이루니-靜觀禪師- 高臺獨坐不成眠/ 높은 누대 홀로 앉아 잠 못 이루니 寂寂孤燈壁裏懸/ 쓸쓸히 외론 등불 벽 위에 걸려있네.時有好風吹戶外/ 창 밖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却聞松子落庭前/ 뜰 앞에서 들리는 솔방울 지는 소리. 조선조 靜觀禪師가 金剛臺에 올라 지었다는 시다. 사바의 세계는 구름 아래 펼쳐져 있.. ▒ 선시모음집 ▒ 2007.03.08
날마다 산을 봐도 또 보고 싶고〈居山詩〉-盓止- 日日看山看不足/ 날마다 산을 봐도 또 보고 싶고時時聽水聽無厭/ 물 소리 늘 들어도 싫증나잖네.自然耳目皆淸快/ 저절로 귀와 눈 맑게 트이니聲色中間好養恬/ 소리와 빛깔 속에 마음 기른다. 산은 언제나 거기 그렇게 서 있고, 나는 언제나 여기 이렇게 산을 바라본다. 물은 쉬임 없이 흘러가며 無上의.. ▒ 선시모음집 ▒ 2007.03.08
구슬 발 걷어서 산 빛 들이고〈閑中雜詠〉-盓止- 卷箔引山色/ 구슬 발 걷어서 산 빛 들이고 連筒分澗聲/ 대통 이어 시냇물 소릴 나누네. 終朝少人到/ 아침내 아무도 오지를 않고 杜宇自呼名/ 두견새 제 홀로 이름 부른다. &#30419;止의 〈閑中雜詠〉 가운데 한 수이다. 발을 걷어 산빛을 방안으로 끌어 들이고, 대통을 이어서 시냇물 소리를 뜰 .. ▒ 선시모음집 ▒ 2007.03.08
흰 구름 쌓인 곳에 세 칸 초가집(山居)-慧勤- 白雲堆裡屋三間/ 흰 구름 쌓인 곳에 세 칸 초가집坐臥經行得自閑/ 앉아 눕고 쏘다녀도 제 절로 한가롭네.澗水&#24009;&#24009;談般若/ 시냇물은 졸졸졸 般若를 속삭이고淸風和月遍身寒/ 맑은 바람 달빛에 온 몸이 서늘하다. 고려 말의 禪僧 慧勤의 〈山居〉란 작품이다. 배 고프면 밥 먹고, 곤하면.. ▒ 선시모음집 ▒ 2007.03.08
배 고파 밥 먹으니 밥맛이 좋고(閑中偶書)-盓止- 飢來喫飯飯尤美/ 배 고파 밥 먹으니 밥맛이 좋고睡起&#30022;茶茶更甘/ 일어나 차 마시니 차맛이 달다.地僻從無人&#22461;戶/ 후진 곳 문 두드리는 사람도 없어庵空喜有佛同龕/ 텅 빈 암자 부처님과 함께 함이 기쁘다. &#30419;止의 〈閑中偶書〉란 작품이다. 배 고프면 밥 먹고, 잠깨어 목마르면 .. ▒ 선시모음집 ▒ 200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