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家의 깨달음은 미묘하여 말로 세워 전할 수가 없다.
初祖 達摩가 동쪽으로 건너 와 말로도 세울 수 없고
가르침으로도 전할 수 없는
"敎外別傳, 不立文字; 直指人心, 見性成佛"의 법을 전한 이래,
새로운 사유의 방식을 제시한 禪風이 중국에서 크게 진작되었다.
禪이란 무엇인가.
梵語의 Dhyana를 옮긴 이 말은 원래는 '瞑想'의 의미를 지녔다.
禪은 달리 '靜慮' 또는 '思惟修'라 옮기기도 하나,
'定慧'와 같은 뜻으로 보기도 한다.
圭峯 宗密은 《禪源諸詮集》에서
"근심과 기쁨을 마음에서 잊는 것,
이것이 바로 禪. 憂喜心忘便是禪"이라 하였다.
또《南天竺國菩提達摩禪師觀門》이란 불경에 보면,
달마와 제자 사이에 禪의 의미를 두고 다음과 같은 문답이 보인다.
묻기를,
"무엇을 이름하여 禪定이라 합니까?"
대답하기를,
"禪은 어지러운 마음이 일어나지 않음을 말하나니,
생각도 없고 움직임도 없는 것이 禪定이니라.
마음을 단정히 하고 생각을 바로 하여,
生도 없고 滅도 없으며 감도 없고 옴도 없이
고요히 움직이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禪定이라 하느니라.
말을 비우고 생각을 정히 하여
마음으로 깨달아 고요 속에 침잠하여,
갈 때나 머물 때나 앉았거나 누웠거나
언제나 고요하여 흐트러짐이 없는 까닭에 禪定이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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