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시 그림과 시 '大巧若拙', 정말 큰 기교는 겉으로 보기에는 언제나 졸렬해 보이는 법이다. 시인의 덤덤한 듯, 툭 내뱉듯이 던지는 한 마디가 寸鐵殺人의 예리한 비수가 되어 독자의 의식을 헤집는다. 그리지 않고 그리기 전통적으로 시와 그림은 서로 깊은 연관을 맺어 왔다. 옛 말에 시는 소리 있는 그림.. ▒ 한시이야기 ▒ 2007.05.15
두 구절 속에 담긴 멋 [양구 한시 감상] 봄 마음 담 모롱이 매화가 바람에 다 지니 살구꽃 가지 위로 봄 마음도 옮겨가네. 墻角小梅風落盡 春心移上杏花枝 -이달(李達), 〈호운(呼韻)〉, 3,4구 이른 봄, 아직 그늘엔 잔설이 남았는데, 매화가 나무 가득 꽃을 피웠다. 흐믓함도 잠시, 시샘하는 봄바람에 한 잎 두 잎 꽃잎이 흩지다가 어느새 매화는.. ▒ 한시이야기 ▒ 2007.05.04
선인들의 일상과 만나보는 [생활 속의 한시] 記夢 이수광 紫宮의 한 밤, 群仙들 모여 낯빛도 기쁘게 날 맞아 절하며, 궁 가운데 七寶床에 앉으라 하니 아득히 이 몸 靑蓮界로 들어왔네. 般若湯 한 잔을 따라 주면서 玉帝의 瓊漿이라 일러 주누나. 마시자 정신이 맑고 상쾌해지며 塵土에 찌든 속을 깨끗히 씻어주네. 뜰 앞 화로에선 가는 연기 오르더.. ▒ 한시이야기 ▒ 2007.05.04
옛 그림과 함께 읽는 온갖 새들 이야기 [한시 속의 새] 박고지를 훔쳐먹는 밀화부리 밀화부리는 참새목 되새과 밀화부리속의 여름 철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하게 관찰된다. 만주 한국 중국 중부 등지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부, 일본 규슈, 타이완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이 새는 옛부터 호조( 鳥), 상호(桑 ), 상호(桑扈), 절지(竊脂), 랍취조(蠟嘴鳥), 랍.. ▒ 한시이야기 ▒ 2007.05.04
삶의 갈피 갈피에 켜켜히 쌓인 사랑 [한국의 애정한시] 눈썹 그리는 여인 銀臺仙 2수 / 姜渾 천상의 선녀인가 자태가 옥 같구나 이른 새벽 거울 보며 눈썹을 그린다오. 막걸리에 취한 듯 발그레한 그 얼굴에 봄바람 솔솔 불어 검은 머리 흩날리네. 姑射仙人玉雪姿 曉窓金鏡畵蛾眉 卯酒半산紅入面 東風吹징綠參差 고야선인姑射仙人은 《장자》 〈소요유〉편.. ▒ 한시이야기 ▒ 2007.05.04
청소년을 한시의 오솔길로 이끄는 [즐거운 한시읽기] 시와 친구가 되지 않겠니? 별똥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다 다음 날 가 보려 벼르다 벼르다 이젠 다 자랐소. 벼리야! 오늘은 아빠랑 함께 시를 읽어 보자꾸나. 정지용 시인이 쓴 〈별똥〉이란 작품이다. 별똥이 뭘까? 사전을 찾아보니 이렇게 나와 있구나. “태양계 내를 돌고 있는 바위 덩어리가 지구의 .. ▒ 한시이야기 ▒ 2007.05.04
선인들의 삶의 뒤안에서 건져올린 [한시이야기] 연꽃 방죽 -노긍(盧兢, 1737-1790)/ 취우(驟雨) 바람이 쾅 사립문 닫자 새끼 제비 놀라는데, 소낙비 빗기더니 골 어귀로 몰려가네. 푸른 연잎 삼만 자루에 흩어져 쏟아지니, 떠들썩 온통 모두 갑옷 군대로다. 風扉自閉燕雛驚 急雨斜來谷口平 散入靑荷三萬柄 嗷嘈盡作鐵軍聲 날이 참 덥다. 한낮.. ▒ 한시이야기 ▒ 2007.05.04
한시미학산책 * 이 책은 1996년 솔출판사에서 <한시미학산책>이란 이름으로 출간된 것을 그대로 올린 것이다. 머리말 한시는 표현 매체가 갖는 전달의 특수성 때문에 오늘날 그 효용가치를 상실하고 말았다. 한시는 전문 연구자들의 학술적 관심사가 되고 있을 뿐, 이미 가시덤불로 막혀버린 낡은 길이 되었다. 그.. ▒ 한시이야기 ▒ 2007.05.03
송별시 모음 여기의 송별시는 연촌(최덕지)께서 관직을 사직한후 동료들의 송별시임 1.유성원의 송별시문 有美人兮慾何之歲將속兮霜雪飛山重水複兮路遲遲百駒翩翩兮不可維我思古人兮爵祿誰辭我觀今人兮爭利與名偃일今古兮惟有先生蒼眉脩嚬兮氷玉其情一朝葉官兮麝脫雲經王日爾賢兮士惜其去湖.. ▒ 한시이야기 ▒ 2007.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