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105

漢詩/ 한시/ 歸園田居六首其一 귀원전거6수기2 시골에 돌아와 살며/野外罕人事 야외한인사 한가한 시골이라 바쁘게 오가는 사람 없고/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歸園田居六首其二 귀원전거6수기2 歸園田居其二 시골에 돌아와 살며 제2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野外罕人事 야외한인사 한가한 시골이라 바쁘게 오가는 사람 없고 窮港寡輪鞅 궁항과윤앙 가난한 산골이라 세도가의 마차도 오지 않는다 白日掩荊扉 백일엄형비 대낮에도 사립문 굳게 닫힌 내 집 虛室絶塵想 허실절진상 텅 빈 방은 때 낀 생각 없어 맑기만 하다 時復墟曲中 시부허곡중 가끔 정허한 마음으로 발길 옴겨 披草共來往 피초공내왕 풀 헤치며 사람들과 오고 간다 相見無雜言 상견무잡언 서로 만나도 잡스런 말 하지않고 但道桑麻長 단도상마장 오직 농사 잘 되었는가를 물을 뿐 桑麻日已長 상마일이장 뽕과 삼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我土日已廣 아토일이광 나의 농토도 하루 하루 넓어지지만 常恐霜霰至 상공상선지 항상 염려하는 ..

漢詩/ 한시/ 歸園田居六首其一 귀원전거6수기1 시골에 돌아와 살며/少無適俗韻 소무적속운 어려서 부터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歸園田居六首其一 귀원전거6수기1 歸園田居其一 시골에 돌아와 살며 제1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少無適俗韻 소무적속운 어려서 부터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性本愛丘山 성본애구산 본래 성품이 산을 좋아 했다 誤落塵網中 오락진망중 하지만, 세상의 먼지 속 그물에 빠져 一去三十年 일거삼십년 어느덧 삼십 년이 지났다 羈鳥戀舊林 기조연구림 떠돌던 새는 자신이 놀던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 지어사고연 연못의 고기는 옛 물을 생각하듯이 開荒南野際 개황남야제 나도 거친 남쪽 밭을 가꾸워 守拙歸園田 수졸귀원전 전원에 돌아가 자연에 묻혀 살리라 方宅十餘畝 방택십여묘 3백 여평 대지위에 草屋八九間 초옥팔구간 초 졸한 여덟 아홉 간의 방을 마련하고 楡柳蔭後瞻 유류음후첨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는 처마를 덮어 桃李羅堂前 도리..

漢詩/ 한시/ 歸去來兮 귀거래혜/나 돌아왔도다/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歸去來兮 귀거래혜 歸去來兮 나 돌아왔도다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歸去來兮 귀거래혜 나 돌아왔도다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논 밭이 묶고있으니 빨리 돌아가야지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마음은 스스로 몸의 부림 받았거니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홀로 근심하며 슬퍼하고 있으리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지난날은 되 돌릴 수 없음을 알았으니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이에 앞으로는 그르치는 일 없으리라 實迷途其未遠 실미도기미원 길이 어긋났으나 멀어진 건 아니니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지난 날은 허비했으니 이제부터 바르리 舟遙遙以輕颺 주요요이경양 고운 물결 흔들흔들 배를 띄우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 바람 가벼이 불어 옷자락을 날리네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 길손에게 앞길 물어 가야 하니 恨..

漢詩/ 한시/ 歸去來辭 幷序 귀거래사병서 글의 사연을 쓰다 /余家貧耕植不足以自給 여가빈경식부족이자급나는 집이 가난하여 농사를 지어도 자급할 수조차 없었다/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歸去來辭 幷序 귀거래사병서 歸去來辭 幷序 귀거래사 글의 사연을 쓰다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余家貧耕植不足以自給 여가빈경식부족이자급 나는 집이 가난하여 농사를 지어도 자급할 수조차 없었다 幼稚盈室餠無儲粟 유치영실병무저율 아이들은 집에 가득한데 쌀동이에는 곡식이 없었고 生生所資未見其術 생생소자 미견기술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을 해결할 방도를 알지 못하였다. 親故多勸余爲長吏 친고 다권여위장리 친척과 벗들이 내게 관리가 될 것을 권하였고 脫然有懷求之靡途 탈연유회구지미도 나도 거리낄 것 없어 길을 찾았지만 방법이 없었다 會有四方之事諸侯以惠愛爲德 회유사방지사제후이혜애위덕 그러던 차에 일이 생겨 제후들은 은혜와 사랑으로 덕을 베풀곤 하였는데 家叔以余貧苦遂見用于小邑 가숙이여빈고 축견용우소읍이라 집안 숙부께서 내..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20수 /羲農去我久 희농거아구 복희 신농이 오래 전에 죽은 후로/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其二十 음주 20수기20 飲酒 其二十 음주 제20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羲農去我久 희농거아구 복희 신농이 오래 전에 죽은 후로 擧世少復眞 거세소복진 세상에 바르게 살려는 사람이 없다 汲汲魯中수 급급노중수 열심히 노력한 노 나라 공자는 彌縫使其淳 미봉사기순 바른 나라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鳳鳥雖不至 봉조수부지 봉황이 되어 날지는 못했노라 禮樂暫得新 예낙잠득신 잠시 나마 예악을 새로 만들었다 洙泗輟微響 수사철미향 유학자의 글 읽는 소리가 사라지고 漂流逮狂秦 표류체광진 파도치는 물살이 마치, 미친 진나라 같다 詩書復何罪 시서복하죄 시경과 서경이 무슨 죄가 있다고 一朝成灰塵 일조성회진 책을 불태워 재를 만드나 區區諸老翁 구구제노옹 나라의 학자들은 爲事誠殷勤 위사성은근 정성드려 예의를 가르쳤..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9수 /疇昔苦長飢 주석고장기 지난 날 늘 굶주림에 시달려/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其十九 음주 20수기19 飲酒 其十九 음주 제19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疇昔苦長飢 주석고장기 지난 날 늘 굶주림에 시달려 投耒去學仕 투뢰거학사 쟁기 버리고 벼슬살이에 나섰다 將養不得節 장양부득절 그러나 가족들 부양 하기가 어려웠고 凍餒固纏己 동뇌고전기 늘 추위와 배고픔에 힘겨웠다 是時向立年 시시향입년 그때가 내 나이 삼십이였으니 志意多所恥 지의다소치 마음속에 부끄러움이 많았다 遂盡介然分 수진개연분 하지만 나의 성품을 지키려고 拂衣歸田里 불의귀전리 벼슬 버리고 전원으로 돌아왔다 冉冉星氣流 염염성기류 천천히 별 따라 세월도 흘러 亭亭復一記 정정부일기 십 이년이 지나갔다 世路廓悠悠 세로곽유유 세상살이는 넓고도 멀어 楊朱所以止 양주소이지 양주같이 길 몰라 망설이네 雖無揮金事 수무휘금사 흥청..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8수 /子雲性嗜酒 자운성기주 양자운은 천성적으로 술을 좋아 했으나/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十八 음주 20수기18 飲酒 其十八 음주 제18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子雲性嗜酒 자운성기주 양자운은 천성적으로 술을 좋아 했으나 家貧無由得 가빈무유득 집이 가난하여 마실 수가 없었다 時賴好事人 시뢰호사인 가끔, 글 좋아 하는 사람이 載醪祛所惑 재료거소혹 막걸리 들고와 모르는 글 물으니 觴來爲之盡 상래위지진 잔 들어 홀짝 마시고 是諮無不塞 시자무불색 모르는 글을 쉽게 풀더라 有時不肯言 유시불긍언 떄로는 입 다물고 모르는 척 하니 豈不在伐國 기불재벌국 다른 나라 침략하는 일 때문에 그러지 않았겠는가 仁者用其心 인자용기심 어진이가 정신을 바로 사용하면 何賞失顯默 하상실현묵 어찌 말하고 말하지 않는 일을 실수할 수 있겠는가 ○ 양자운(楊子雲) : 자(字)가 자운(子雲)인 한(漢)나라 때..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7수 /幽蘭生前庭 유란생전정 그윽한 난 꽂이 뜰 앞에 피어서/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十七 음주 20수기17 飲酒 其十七 음주 제17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幽蘭生前庭 유란생전정 그윽한 난 꽂이 뜰 앞에 피어서 含薰待淸風 함훈대청풍 향기 품고 맑은 바람 기다리네 淸風脫然至 청풍탈연지 마침, 맑은 바람 불어오니 見別簫艾中 견별소애중 비로서 쑥 풀과 다른 줄 알겠구나 行行失故路 행행실고로 길을 가다 거닐던 옛 길을 잃었으니 任道或能通 임도혹능통 자연의 섭리 따라야 스스로 도와 통하리라 覺悟當念還 각오당염환 깨달으면 당연히 돌아가야지 鳥盡廢良弓 조진폐양궁 새를 잡으면 활은 버리나니 ○ 幽蘭(유란) :그윽한 난초 ○ 薰(훈) : 향기 ○ 脱然(탈연) :경쾌한 모습. ○ 蕭艾(소애) : 맑은대쑥. 잡초를 말한다. ○ 行行(행행) :가고 또 감. 고시19수 중 제1수에 다음과..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6수 /少年罕人事 소년한인사 어려서부터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其十六 음주 20수기16 飲酒 其十六 음주 제16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少年罕人事 소년한인사 어려서부터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遊好在六經 유호재육경 육경을 읽으며 친구를 삼았네 行行向不惑 행행향불혹 세월 흘러 나이 사십 바라보니 淹留遂無成 엄류수무성 머물러 이룬 일이 없구나 竟抱固窮節 경포고궁절 비굴하지 않은 굳은 절개만을 품은 채 飢寒飽所更 기한포소경 추위와 굶주림만 지겹도록 겪었다 弊廬交悲風 폐려교비풍 초라한 오두막엔 쓸쓸한 바람만 드나들고 荒草沒前庭 황초몰전정 잡초는 집 마당을 황폐하게 만들었구나 披褐守長夜 피갈수장야 낡은 옷 걸치고 지새우는 긴긴 밤 晨鷄不肯鳴 신계불긍명 닭마저 새벽을 알리지 않으려 한다 孟公不在玆 맹공부재자 선비를 알아주는 맹공도 없으니 終以翳吾情 종이예오..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5수 /貧居乏人工 빈거핍인공 가난한 생활이라 사람 손이 모자라서/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十五 음주 20수기15 飲酒 其十五 음주 제15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貧居乏人工 빈거핍인공 가난한 생활이라 사람 손이 모자라서 灌木荒余宅 관목황여택 관목이 내 집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班班有翔鳥 반반유상조 높이 나는 새는 또렷한데 寂寂無行跡 적적무행적 지나가는 발자취 없어 적적하다 宇宙一何悠 우주일하유 우주는 어찌하여 그토록 영원한가 人生少至百 인생소지백 사람은 백살을 살수 없는데 歲月相催逼 세월상최핍 세월은 무섭게 닥쳐오니 鬢邊早已白 빈변조이백 귀밑머리는 일찌감치 세어 버렸다 若不委窮達 약불위궁달 곤궁과 영달에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면 素抱深可惜 소포심가석 본래 품었던 생각이 참으로 아까우리라 ○ 余宅(여택) : 나의 집. 내가 사는 곳. ○ 班班(반반) : 선명하고 뚜렷한 모양...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4수 /故人賞我趣 고인상아취 옛 친구들 나를 반기며/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十四 음주 20수기14 飲酒 其十四 음주 제14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故人賞我趣 고인상아취 옛 친구들 나를 반기며 挈壺相與至 설호상여지 술병 들고 몰려 와서 班荊坐松下 반형좌송하 소나무 아래에 자리 펴고 數斟已復醉 수짐이부취 연거푸 마신 술이 이내 취하네 父老雜亂言 부노잡난언 취기가 오르자 친구들 소란스럽고 觴酌失行次 상작실행차 술 따르는 순서도 뒤죽박죽이라 不覺知有我 불각지유아 취하여 내가 누군지 조차 잊었는데 安知物爲貴 안지물위귀 명리귀한 줄을 어찌 알겠는가 悠悠迷所留 유유미소유 한가로이 마시고 어울리니 酒中有深味 주중유심미 술 속에 깊은 생각 있음을 그대는 아는가 ○ 故人(고인) : 사귄 지 오랜 친구. ○ 賞(상) : 즐겨 구경하다. ○ 挈壺(설호) : 술병을 들다. 挈은..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3수 /有客常同止 유객상동지 두 사람이 한 집에 살고 있지만/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十三 음주 20수기13 飲酒 其十三 음주 제13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有客常同止 유객상동지 두 사람이 한 집에 살고 있지만 取舍邈異境 취사막이경 생각은 서로 다르다 一士長獨醉 일사장독취 한 사람은 늘 취해있고 一夫終年醒 일부종년성 다른 사람은 맨 정신이니 醒醉還相笑 성취환상소 두 사람이 취하고 멀쩡함을 서로 비웃으며 發言各不領 발언각불령 서로 말도 통하지 않는다 規規一何愚 규규일하우 고지식하게 깨어있는 자는 어리석고 兀傲差若穎 올오차약영 큰 소리치는 주정뱅이가 현명해 보인다 寄言酣中客 기언감중객 술 취한 사람에게 한 마디 하겠노라 日沒燭當秉 일몰촉당병 날 저물면 촛불 켜고 밤 새워 마시라고 ○ 同止(동지) : 함께 머무르다. 함께 살다. ○ 取舎(취사) : 취(取)하고 버리는 것..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2수 /長公曾一仕 장공증일사 장공은 한번 세상에 나갔으나/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十二 음주 20수기12 飲酒 其十二 음주 제12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長公曾一仕 장공증일사 장공은 한번 세상에 나갔으나 壯節忽失時 장절홀실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버리고 杜門不復出 두문불부출 두문 불출하며 終身與世辭 종신여세사 평생토록 속세와 멀어졌네 仲理歸大澤 중리귀대택 양중리도 물러나 큰 집에 돌아오자 高風始在玆 고풍시재자 고상한 기풍이 그 속에서 생겨났다네 一往便當已 일왕변당이 한번 결심하면 당연히 끝을 봐야지 何爲復狐疑 하위부호의 하는 듯 마는 듯 하지 않으리라 去去當奚道 거거당해도 지금 당장 물러나 어디로든 가야 하지만 世俗久相欺 세속구상기 세상은 언제나 속이기만 하니 擺落悠悠談 파락유유담 허튼 소리는 귀에 새기지 말고 請從余所之 청종여소지 오직 내 뜻에 따라 살아가리라...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1수 /顔生稱爲仁 안생칭위인 안회은 주변 사람들로 부터 존경 받았고/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十一 음주 20수기11 飲酒 其十一 음주 제11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顔生稱爲仁 안생칭위인 안회은 주변 사람들로 부터 존경 받았고 榮公言有道 영공언유도 영계기는 도통했다고 이름이 높았으나 屢空不獲年 누공불획년 늘 삶에 허덕이다 일찍 죽었고 長肌至於老 장기지어노 늙어서도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았다 雖留身後名 수류신후명 비록 죽은 후에 이름을 남기기는 하였으나 一生亦枯槁 일생역고고 평생 굶주리며 누차하게 살았으니 死去何所知 사거하소지 죽은 후에는 어찌 알겠는가 稱心固爲好 칭심고위호 살면서 마음 편하면 되는 일 客養千金軀 객양천금구 천금이나 보배로 육신을 꾸며도 臨化消其寶 임화소기보 죽으면 모두 사라져 없어지리라 裸葬何必惡 나장하필악 맨 몸으로 흙 속에 묻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人當解意..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0수 /在昔曾遠游 재석증원유 예전에 먼 길 가본적이 있는데/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十 음주 20수기10 飲酒 其十 음주 제10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在昔曾遠游 재석증원유 예전에 먼 길 가본적이 있는데 直至東海隅 직지동해우 바로 동해 입구에 이르렀다 道路逈且長 도로형차장 길은 멀고도 험했고 風波阻中塗 풍파조중도 비 바람이 심해 고생도 했다 此行誰使然 차행수사연 누구를 위해 그 고생을 했는가 以爲飢所驅 이위기소구 굶주림이 나를 가게 한 것 같다 傾身營一飽 경신영일포 하지만, 노력하면 배는 채울 수 있고 少許便有餘 소허변유여 젊은 나이면 먹고도 남을 것이지만 恐此非名計 공차비명계 그 길이 명예로운 계책이 아니니 息駕歸閒居 식가귀한거 가는 길 돌아서 전원으로 왔노라 ○ 淸晨(청신):맑은 첫 새벽 ○ 倒裳(도상):옷을 거꾸로 입다. ○ 子(자):당신(존경의 의미).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9수 /淸晨聞叩門 청신문고문 아침 일찍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九음주 20수기9 飲酒 其九 음주 제9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淸晨聞叩門 청신문고문 아침 일찍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倒裳往自開 도상왕자개 서둘러 옷 입고 대문을 여니 問子爲誰歟 문자위수여 누구냐고 묻는 내 앞에 田父有好懷 전부유호회 마음씨 좋은 농부가 서 있다 壺漿遠見侯 호장원견후 멀리서 술 들고 인사 왔다며 疑我與時乖 의아여시괴 세상과 떨어져 산다고 나를 나무란다 襤縷茅詹下 남루모첨하 누차하게 초가집에 산다하여 未足爲高栖 미족위고서 고상하고 맑은 삶이라 할 수없다 한다 一世皆相同 일세개상동 모든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살듯이 願君汨其泥 원군골기니 그대 또한 뒤섞여 함께 더불어 살라 하네 深感父老言 심감부로언 농부의 말에 마음 깊이 느끼는 바 있으나 稟氣寡所諧 품기과소해 본시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8수 青松在東園 청송재동원 푸른 소나무가 동쪽 밭에 있으니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八 음주 20수기8 飲酒 其八 음주 제8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青松在東園 청송재동원 푸른 소나무가 동쪽 밭에 있으니 衆草沒其姿 중초몰기자 온갖 풀들은 그 모양 감추었네 凝霜殄異類 응상잔이류 된 서리가 다른 풀들 죽였는데도 卓然見高枝 탁연견고기 높은 가지가 우뚝 서 보인다 連林人不覺 연림인불각 숲에 가려 사람들이 몰라 보았으나 獨樹衆乃奇 독수중내기 홀로 남으니 그 뛰어남을 알겠구나 提壺撫寒柯 제호무한기 술병 들어 차가운 가지에 걸어놓고 遠望時復爲 원망시부위 멀리 바라보는 일 되풀이 한다 吾生夢幻間 오생몽환간 내 삶은 꿈 같은 환상 속에 있는데 何事紲塵羈 하사설진기 무엇 때문에 속세의 굴레에 매어 지내겠는가 ○ 東園(동원):동쪽에 있는 밭. ○ 衆草(중초):잡초(雑草). 도연명 주위..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7수 秋菊有佳色 추국유가색 아름다운 가을 국화꽃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七 음주 20수기7 飲酒 其七 음주 제7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秋菊有佳色 추국유가색 아름다운 가을 국화꽃 裛露掇其英 읍노철기영 이슬이 내려 앉은 꽃잎 따서 汎此忘憂物 범차망우물 근심 잊으려 술에 띄워 마시니 遠我遺世情 원아유세정 속세와 떨어진 심정 더욱 간절하다 一觴雖獨進 일상수독진 잔 하나로 혼자 마시다 취하니 杯盡壺自傾 배진호자경 빈 술병과 더불어 쓰러지노라 日入群動息 일입군동식 날 저물어 만물이 쉬는 때 歸鳥趨林鳴 귀조추림명 날던 새도 둥지 찾아 돌아온다 嘯傲東軒下 소오동헌하 동쪽 창 아래서 휘파람 불며 거니니 聊復得此生 요부득차생 이보다 더 즐거운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 裛露(읍로) : 浥露, 이슬에 젖어 있는 것. ○ 掇(철) : 꺾다. 따다. ○ 汎(범) : 뜨다.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6수 行止千萬端 행지천만단 사람의 행동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六 음주 20수기6 飲酒 其六 음주 제6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行止千萬端 행지천만단 사람의 행동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誰止非與是 수지비여시 옳고 그름을 누가 알랴 是非苟相形 시비구상형 저마다 멋대로 모양을 정해 놓고 雷同共譽毁 뇌동공예훼 잘했다 못했다 부축이고 또는 헐뜯는다 三季多此事 삼계다차사 은,하,주 삼대 이후 더욱 그러하니 達士似不爾 달사사불이 도통한 선비만이 시비를 가리지 않는다 咄咄俗中愚 돌돌속중우 가련한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들이여 且當從黃綺 차당종황기 나는 모두 버리고 상사의 사호를 따르고저 한다 ○ 行止(행지) : 행동거지(行動擧止)의 준말 ○ 端(단) : 생각 느낌 ○ 是非苟相形(시비구상형) : 시비의 모양새를 꾸며대다. ○ 苟相形(구상형) : 苟(구)는 미봉하다(..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5수 結廬在人境 결려재인경 사람들 속에 오두막 짓고 산속에 사니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五 음주 20수기5 飲酒 其五 음주 제5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結廬在人境 결려재인경 사람들 속에 오두막 짓고 산속에 사니 而無車馬喧 이무거마훤 마차의 시끄러운 소리 들리지 않네 問君何能爾 문군하능이 서글픈 마음에 어찌, 그럴 수 있는가 생각하니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 마음이 멀어지면 땅은 더욱 멀어지는 구나 采菊東籬下 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를 꺽어들고 悠然見南山 유연견남산 한가로이 남산을 바라본다 山氣日夕佳 산기일석가 산 기운은 해 질녁이 더욱 아름답고 飛鳥相與還 비조상여환 떠돌던 새들도 무리지어 집으로 돌아오네 此間有眞意 차간유진의 여기에 자연의 참다운 뜻이 있으니 欲辯已忘言 욕변이망언 말하려다 차마, 입을 다문다 ○ 結廬(결려) : 농막을 짓는다. ○ 廬(려) : 농..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4수 栖栖失群鳥 서서실군조 무리를 이탈한 새 한마리가 불안하게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四 음주 20수기4 飲酒 其四 음주 제4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栖栖失群鳥 서서실군조 무리를 이탈한 새 한마리가 불안하게 日暮猶獨飛 일모유독비 해가 저물어도 여전히 혼자 날고 있구나 徘徊無定止 배회무정지 둥지를 틀지 못하고 늘 배회하며 夜夜聲轉悲 야야성전비 밤마다 더욱 서글피 운다 厲響思淸遠 여향사청원 그 울음 소리가 때로는 처량하고 아프다 去來何依依 거래하의의 머물 곳을 찾지 못하고 오락가락 하는구나 因値孤生松 인치고생송 그러다 홀로 자란 소나무를 찾아 歛翮遙來歸 염핵요래귀 먼 길 날아온 날개 접고 쉬노라 勁風無榮木 경풍무영목 세찬 비 바람에 나무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此蔭獨不衰 차음독불쇠 우거진 덤풀속에 홀로선 소나무 託身旣得所 탁신기득소 이제 나의 몸 의지 할 곳 찾았으니 千..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3수 道喪向千載 도상향천재 도가 사라진지 어느덧 천년이라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三 음주 20수기3 飲酒 其三 음주 제3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道喪向千載 도상향천재 도가 사라진지 어느덧 천년이라 人人惜其情 인인석기정 사람들은 서로가 정주기를 꺼려한다 有酒不肯飮 유주불긍음 술이 있어도 함께 마시려 하지않고 但顧世間名 단고세간명 오직 세속의 명리만을 즐겨 찾네 所以貴我身 소이귀아신 출세해서 화려하게 살더라도 豈不在一生 기부재일생 짧은 한 평생에 지나지 않거늘 一生復能幾 일생복능기 그 한평생도 바람 앞에 등불이라 倏如流電驚 숙여유전경 한 순간의 번갯불 같은 것 鼎鼎百年內 정정백년내 길어야 백년도 못 사는 인생 持此欲何成 지차욕하성 부귀와 명리를 가지고 무얼 이루려는가 ○ 道喪向千載 : 성현들의 가르침을 잃어버린지 천년이 다 되었다 ○ 千載(천재):千年(천년)。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2수 積善云有報 적선운유보 착하게 살면 복 받는 다 했는데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二 음주 20수기2 飲酒 其二 음주 제2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積善云有報 적선운유보 착하게 살면 복 받는 다 했는데 夷叔在西山 이숙재서산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에서 굶었네 善惡苟不應 선악구불응 선과 악이 닦은 대로 되지 않으니 何事立空言 하사입공언 어찌 빈 말 만 앞세웠는가 九十行帶索 구십행대삭 영계기는 구십에도 세끼 띠 졸라매고 가난하게 살았거늘 飢寒況當年 기한황당연 젊은 내가 굶주림과 추위에 굽힐 수 있으랴 不賴固窮節 불뢰고궁절 곤궁하지만 청빈한 선비의 절개가 아니고서야 百世當誰傳 백세당수전 먼 후세에 어찌 이름 남기겠는가 ○ 九十行帶索(구십행대삭) : 榮啓期(영계기)를 말한다. 영계기는 춘추 시대의 공자와 동시대에 산 현인이다.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수 衰榮無定在 쇠영무정재 영고 성쇠는 정해진게 아니며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飲酒二十首 其一 음주 20수기1 飲酒 其一 음주 제1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衰榮無定在 쇠영무정재 영고 성쇠는 정해진게 아니며 彼此更共之 피차갱공지 바뀌고 서로 돌기 마련이거늘 邵生瓜田中 소생과전중 오이 밭을 가는 소팽이가 寧似東陵時 녕사동릉시 동릉 후 였다고 누가 알겠는가 寒署有代射 한서유대사 세월 바뀌는 계절같이 人道每如玆 인도매여자 인간의 삶도 그와 같으리라 達人解其會 달인해기회 깊은 재주를 터득하고 도통한 사람에게 逝將不復疑 서장불부의 두 번 다시는 이끌리지 않으리라 忽與一樽酒 홀여일준주 술 한 동이 홀연히 생겼으니 日夕歡相持 일석환상지 해도 저물고 밤새워 술이나 마셔야지 이 시는 도연명이 고향으로 돌아와 전원에 정착한 후12년 되는 해에 지은 것있다. *소평(召平) :진한 때 진나라의..

漢詩 한시 飮酒 음주 飮酒二十首幷序 음주 20수 병서 음주 20수 글의 사연을 쓰다 陶淵明 도연명(동영상)

飮酒二十首幷序 음주 20수 병서 飮酒二十首幷序 음주 20수 글의 사연을 쓰다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余閑居寡歡 여한거과환 조용히 살다 보니 달리 즐거운 일도 없고 兼比夜已長 겸비야기장 게다가 요즘 밤도 길어 졌는데 偶有名酒 우유명주 우연히 귀한 술이 생겨 無夕不飮 무석불음 저녁 마다 마시게 되었다 顧影獨盡 고영독진 등불에 비췬 내 그림자를 벗삼아 마시다 보니 忽焉復醉 홀언부취 혼자서 다 비우고 금방 취하곤 했다 旣醉之後 기취지후 취하고 나면 輒題數句自娛 궤제수구자오 시 몇 구 지어 보고 혼자 흐뭇해 했다 紙墨遂多 지무수다 이렇게 짓다 보니 여러 수가 되었지만 辭無詮次 사무전차 잘 정리해 놓지는 못했다 聊命故人書之 료명고인서지 그래서 친구보고 다시 정서케 하니 以爲歡笑爾 이위환소이 이는 같이 기뻐..

栖栖失群鳥 무리를 이탈한 새 한마리

栖栖失群鳥 무리를 이탈한 새 한마리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栖栖失群鳥 서서실군조 무리를 이탈한 새 한마리가 불안하게 日暮猶獨飛 일모유독비 해가 저물어도 여전히 혼자 날고 있구나 徘徊無定止 배회무정지 둥지를 틀지 못하고 늘 배회하며 夜夜聲轉悲 야야성전비 밤마다 더욱 서글피 운다 厲響思淸遠 여향사청원 그 울음 소리가 때로는 처량하고 아프다 去來何依依 거래하의의 머물 곳을 찾지 못하고 오락가락 하는구나 因値孤生松 인치고생송 그러다 홀로 자란 소나무를 찾아 歛翮遙來歸 염핵요래귀 먼 길 날아온 날개 접고 쉬노라 勁風無榮木 경풍무영목 세찬 비 바람에 나무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此蔭獨不衰 차음독불쇠 우거진 덤불속에 홀로선 소나무 託身旣得所 탁신기득소 이제 나의 몸 의지 할 곳 찾았으니 千載不相違 천재불상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