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6수 /少年罕人事 소년한인사 어려서부터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천하한량 2020. 10. 21. 06:48

 

 

 

飲酒二十首[其十六 음주 20수기16

飲酒 其十六 음주 16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少年罕人事  소년한인사  어려서부터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遊好在六經  유호재육경  육경을 읽으며 친구를 삼았네

行行向不惑  행행향불혹  세월 흘러 나이 사십 바라보니

淹留遂無成  엄류수무성  머물러 이룬 일이 없구나

竟抱固窮節  경포고궁절  비굴하지 않은 굳은 절개만을 품은

飢寒飽所更  기한포소경  추위와 굶주림만 지겹도록 겪었다

弊廬交悲風  폐려교비풍  초라한 오두막엔 쓸쓸한 바람만 드나들고

荒草沒前庭  황초몰전정  잡초는 마당을 황폐하게 만들었구나

披褐守長夜  피갈수장야  낡은 걸치고 지새우는 긴긴

晨鷄不肯鳴  신계불긍명  닭마저 새벽을 알리지 않으려 한다

孟公不在玆  맹공부재자  선비를 알아주는 맹공도 없으니

終以翳吾情  종이예오정  끝내 가슴이 답답하다.

 

 

罕人事(한인사) : 인간관계가 드물다. 세상사람 들과 어울리지 못하다. 드물 ‘한’.

游好(유호) 즐기다. 지속적으로 좋아하다.

六經(육경) 유교의 근간이 되는 오경과 악경. 오경은 詩經』『書經』『易經』『春秋』『禮記』를 말하며 여기에 樂經』을  더해 육경이라고 한다. 악경은 전해지지 않는다.

行行(행행):머지않아. 언젠가는。 

不惑(불혹) 40세의 다른 명칭. 논어 위정(爲政)편에 子曰吾十有五而志乎學三十而立四十而不惑五十而知天命六十而耳順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라고 하였다.

淹留(엄류):오래 머무름.

() 마침내.

固窮節(고궁절) : 가난함 속에서도 절조를 굳건히 지킴. 

不賴固窮節(불뢰고궁절), 百世當誰傳(백세당수전)。곤궁하지만 꿋꿋한 절개 아니고서야 후세에 어찌 이름 전하겠는가? <음주 2>

饑寒(기한) : 굶주리고 헐벗어 배고프고 추움.

飢寒況當年(기한황당년)。젊은 나이에 굶주림과 추위에 굽힐 있으랴. <음주 2>

弊廬(폐려) 초라한 . 모옥(茅屋). 자기 집의 낮춤말. 

悲風(비풍) : 쓸쓸하고 슬픈 느낌을 주는 바람. 늦가을에 불어 쓸쓸한 느낌을 주는 바람

荒草(황초) 잡초 

披褐(피갈) : 옷을 입다..

晨鷄(신계) 새벽을 알리는 .

孟公(맹공) 후한의 장중울(張仲蔚) 말한다. 고사전(高士傳) 장중울편에 “장중울(張仲蔚) 후한 사람으로 평릉인(平陵人)이며 위경경(魏景卿) 함께 은둔하며 벼슬하지 않았다. 박학다식하여 천문에 정통하고 시부에 능하였으며, 빈한하게 살며 사는 집에 쑥대가 우거졌다.”고 하였다. <高士傳 張仲蔚>

() 이곳. ‘ 시대’의 의미.

終以(종이) 결국。 

() 가로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