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7수 /幽蘭生前庭 유란생전정 그윽한 난 꽂이 뜰 앞에 피어서/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천하한량 2020. 10. 21. 06:57

 

 

 

飲酒二十首 其十七 음주 20수기17

飲酒 其十七 음주 17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幽蘭生前庭  유란생전정  그윽한 꽂이 앞에 피어서

含薰待淸風  함훈대청풍  향기 품고 맑은 바람 기다리네

淸風脫然至  청풍탈연지  마침, 맑은 바람 불어오니

見別簫艾中  견별소애중  비로서 풀과 다른 알겠구나

行行失故路  행행실고로  길을 가다  거닐던 길을 잃었으니

任道或能通  임도혹능통  자연의 섭리 따라야 스스로 도와 통하리라

覺悟當念還  각오당염환  깨달으면 당연히 돌아가야지

鳥盡廢良弓  조진폐양궁  새를 잡으면 활은 버리나니

 

幽蘭(유란) :그윽한 난초

() : 향기

脱然(탈연) :경쾌한 모습.

蕭艾(소애) : 맑은대쑥. 잡초를 말한다.

行行(행행) :가고 .

고시19 1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行行重行行(행행중행행) 가고 가도 다시 가야하는

故路(고로) (舊路).

任道(임도) 자연의 도를 따름.

鳥盡廢良弓(조진폐양궁) : 하늘을 나는 새가 없게 되면 좋은 활은 버려야 한다.

사마천의 史記(사기) 越王句践世家(월왕구천세가)》에 범려(范蠡) 문종(文種)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蜚鳥盡(비조진), 良弓藏(양궁장), 免死(교토사), 走狗烹(주구팽).

“하늘을 나는 새가 없게 되면 좋은 활은 창고에 묻히게 되고,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나운 사냥개는 삶겨져 죽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