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4수 /故人賞我趣 고인상아취 옛 친구들 나를 반기며/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천하한량 2020. 10. 21. 06:45

 

 

 

飲酒二十首 其十四 음주 20수기14

飲酒 其十四 음주 14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故人賞我趣  고인상아취  친구들 나를 반기며

挈壺相與至  설호상여지  술병 들고 몰려 와서

班荊坐松下  반형좌송하  소나무 아래에 자리 펴고

數斟已復醉  수짐이부취  연거푸 마신 술이 이내 취하네

父老雜亂言  부노잡난언  취기가 오르자 친구들 소란스럽고

觴酌失行次  상작실행차  따르는 순서도 뒤죽박죽이라

不覺知有我  불각지유아  취하여 내가 누군지 조차 잊었는데

安知物爲貴  안지물위귀  명리귀한 줄을 어찌 알겠는가

悠悠迷所留  유유미소유  한가로이 마시고 어울리니

酒中有深味  주중유심미  속에 깊은 생각 있음을 그대는 아는가

 

故人(고인) : 사귄 오랜 친구.

() : 즐겨 구경하다. <완상(玩賞)>

挈壺(설호) : 술병을 들다. 손에들설’. 술병.

班荊(반형) : 낙엽을 땅에 쌓아놓은 자리. 자리. 가시나무. .

班荊道故(반형도고) : 친구(親舊) 만나 () 나누는 것을 이르는

數斟(수짐) : 잔의 . 술을 따른다는 .

觴酌失行次(상작실행차) : 따르는 순서도 잊어버렸다. 잔‘상’. 부을 ‘작’.

不覺知有我(불각지유아) : 내가 있는 것조차 알지 못하다. 連雨獨(연우독음)에서는 술에 취하여 무아지경에 이르렀음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試酌百情遠(시작백정원)重觴忽忘天(중상홀망천)

마시니 온갖 정이 멀어지고, 다시 술에 홀연히 하늘도 잊었노라

<連雨獨(연우독음) - 陶淵明(도연명)>

悠悠(유유) : 한가롭고 근심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