飲酒二十首 其十一 음주 20수기11
飲酒 其十一 음주 제11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顔生稱爲仁 안생칭위인 안회은 주변 사람들로 부터 존경 받았고
榮公言有道 영공언유도 영계기는 도통했다고 이름이 높았으나
屢空不獲年 누공불획년 늘 삶에 허덕이다 일찍 죽었고
長肌至於老 장기지어노 늙어서도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았다
雖留身後名 수류신후명 비록 죽은 후에 이름을 남기기는 하였으나
一生亦枯槁 일생역고고 평생 굶주리며 누차하게 살았으니
死去何所知 사거하소지 죽은 후에는 어찌 알겠는가
稱心固爲好 칭심고위호 살면서 마음 편하면 되는 일
客養千金軀 객양천금구 천금이나 보배로 육신을 꾸며도
臨化消其寶 임화소기보 죽으면 모두 사라져 없어지리라
裸葬何必惡 나장하필악 맨 몸으로 흙 속에 묻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人當解意表 인당해의표 사람들아 속 깊은 참 뜻을 알아라
○ 顏生(안생):안선생(顏先生), 안회(顔回)를 말한다. 生은 존칭이다.
○ 안회(顔回, 기원전 521년? ~ 기원전 491년?)는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이다. 자는 자연(子淵)이다. 자를 따서 안연이라고도 부른다. 학덕이 높고 재질이 뛰어나 공자의 가장 촉망받는 제자였다. 그러나 공자보다 먼저 죽었다. 빈곤하고 불우하였으나 개의치 않고 성내거나 잘못한 일이 없으므로, 공자 다음가는 성인으로 받들어졌다. 그래서 안자(顔子)라고 높여 부르기도 한다.
○ 榮公(영공) : 榮啓期(영계기)를 말한다. 영계기는 춘추 시대의 공자와 동시대에 산 현인이다.
○ 有道(유도) : 도덕(道德)을 몸에 갖추고 있음
○ 屢空不獲年(누공불획년) (仁을 행한 안회는)먹을 것이 부족하여 오래 살지 못하다. 屢空(누공) : 어려운 처지(處地)
○ 長飢至於老(장기지어로) :(도를 갖춘 영계기는) 오래 굶주리며 늙어갔다.
○ 枯槁(고고) : 초목(草木)이 말라 물기가 없음. 야위어서 파리함
○ 稱心固爲好(칭심고위호) : 원래 좋다고 하는 것은 마음에 맞는 것이다. 稱心: 마음에 맞다. 만족하다. 固(고):원래. 이전부터.
○ 客養千金躯(객양천금구):천금 같은 몸을 귀한 손님 대하듯 대접하다. 客養(객양):손님을 대접하다. 千金躯(천금구):귀중한 몸. 躯는 몸 ‘구’
○ 臨化消其寶(임화소기보) : 죽음에 임해서는 그 귀중한 보배는 사라진다. 化(화):죽음
○ 裸葬(나장) : 장사(葬事) 지낼 때 송장을 관(棺)에 넣지 않고 묻음
○ 惡(오) : 싫어하다. 미워하다.
○ 意表(의표) : 의사(意思) 밖. 예상(豫想) 밖. 생각 밖.
'▒ 도연명시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3수 /有客常同止 유객상동지 두 사람이 한 집에 살고 있지만/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0) | 2020.10.21 |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2수 /長公曾一仕 장공증일사 장공은 한번 세상에 나갔으나/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0) | 2020.10.21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0수 /在昔曾遠游 재석증원유 예전에 먼 길 가본적이 있는데/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0) | 2020.10.21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9수 /淸晨聞叩門 청신문고문 아침 일찍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0) | 2020.10.21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8수 青松在東園 청송재동원 푸른 소나무가 동쪽 밭에 있으니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0) | 2020.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