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9수 /淸晨聞叩門 청신문고문 아침 일찍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천하한량 2020. 10. 21. 06:30

 

 

飲酒二十首 其九음주 20수기9

飲酒 其九 음주 9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淸晨聞叩門  청신문고문  아침 일찍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倒裳往自開  도상왕자개  서둘러 입고 대문을 여니

問子爲誰歟  문자위수여  누구냐고 묻는 앞에

田父有好懷  전부유호회  마음씨 좋은 농부가 있다

壺漿遠見侯  호장원견후  멀리서 들고 인사 왔다며

疑我與時乖  의아여시괴  세상과 떨어져 산다고 나를 나무란다

襤縷茅詹下  남루모첨하  누차하게 초가집에 산다하여

未足爲高栖  미족위고서  고상하고 맑은 삶이라 수없다 한다

一世皆相同  일세개상동  모든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살듯이

願君汨其泥  원군골기니  그대 또한 뒤섞여 함께 더불어 살라 하네

深感父老言  심감부로언  농부의 말에 마음 깊이 느끼는 있으나

稟氣寡所諧  품기과소해  본시 타고난 성품이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니

紆轡誠可學  우비성가학  험한 일이야 배울 있겠지만

違己非迷  위기거비미  타고난 성품을 바꾸는 것도 바르지 못하리

且共歡此飮  차공환차음  뜻을 알았으니 가져온 술이나 마십시다

吾駕不可回  오가불가회  본래 타고난 나의 본성은 돌릴 없으리라

 

 

() : 어조사 ‘여’. ~. 강한 의문을 표시하는 종조사(終助詞)

田父(전부):나이 많은 농부. 농민에 대한 존칭.

好懷(호회) 호의. 호감을 가짐.

壺漿(와장):병술.

見候(견후):방문하다.

() 의아해 하다.

與時乖(여시괴) 세상과 떨어져 산다. 이그러질 ‘괴’. 단절되다. 끊어지다.

茅簷(모첨) 띠로 처마. 초라한 .

未足(미족) 아직 넉넉하지 못함.

高栖(고서) 살림살이. 경어적 표현

() 존경하다. 공경하다.

願君汨其泥(원군골기니) : 그대도 진흙탕을 어지럽혀라. , 세상에 뒤섞여 살라는 .

():흐리게 하다. 어지럽히다. 汨羅江(멱라강) : 굴원이 빠져 죽은 강이름. 

稟氣寡所諧(품기과소해) 타고난 기질이 남과 화합하지 못하다.

稟氣(품기) 타고난 성질.

所諧(소해) 화합하도록 하다.

紆轡誠可學(우비성가학):고삐를 틀어 가는 방향을 바꾸는 방법을 배울 수는 있다. , 세상과 타협하여 사는 방법을 배울 수는 있다는 뜻이다. ():굽다. 구부러지다 ():고삐, 재갈

違己(위기) 자신의 신념을 어기다.

() 어찌.

():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