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6수 行止千萬端 행지천만단 사람의 행동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천하한량 2020. 9. 5. 19:34

 

 

 

飲酒二十首 其六 음주 20수기6

飲酒 其六 음주 6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行止千萬端  행지천만단  사람의 행동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誰止非與是  수지비여시  옳고 그름을 누가 알랴

是非苟相形  시비구상형  저마다 멋대로 모양을 정해 놓고

雷同共譽毁  뇌동공예훼  잘했다 못했다 부축이고 또는 헐뜯는다

三季多此事  삼계다차사  ,, 삼대 이후 더욱 그러하니

達士似不爾  달사사불이  도통한 선비만이 시비를 가리지 않는다

咄咄俗中愚  돌돌속중우  가련한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들이여

且當從黃綺  차당종황기  나는 모두 버리고 상사의 사호를 따르고저 한다

 

 

 

 

○ 行止(행지) : 행동거지(行動擧止)의 준말

○ 端(단) : 생각 느낌

○ 是非苟相形(시비구상형) : 시비의 모양새를 꾸며대다.

○ 苟相形(구상형) : 苟(구)는 미봉하다(彌縫--: 일의 빈 구석이나 잘못된 것을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주선하여 꾸며 대다)는 뜻. 相形(상형)은 얼굴 모양. 여기서는 是非의 모양새.

○ 雷同(뇌동) : 옳고 그름의 분별(分別)도 없이 남을 따름

○ 附和雷同(부화뇌동) : 「우레 소리에 맞춰 함께 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의미함

○ 三季(삼계) : 하(夏), 은(殷)), 주(周)의 삼대(三代)

○ 達士(달사) : 이치(理致)에 밝아서 사물(事物)에 얽매어 지내지 아니하는 사람.

○ 咄咄(돌돌) : 괴이하게 여겨서 놀라는 모양.

○ 且當從黃綺(차당종황기) : 이제 하황공(夏黃公)ㆍ기리계(綺里季)를 따르고자 한다. 즉, 은거를 하겠다는 뜻.

○ 黃綺(황기) : 상산사호 중 하황공과 기리계를 말한다. 상산사호(商山四皓)를 가리키는 바, 상산(商山)은 중국 섬서성(陝西省) 상현(商縣) 동쪽에 있는 산이며, 사호는 진(秦)나라 말기 진 시황제의 학정을 피해 상산에 은둔했던 네 노인으로 동원공(東園公)ㆍ하황공(夏黃公)ㆍ기리계(綺里季)ㆍ녹리선생(甪里先生)을 이르는데, 나이가 80을 넘어 머리가 희었으므로 사호(四皓)라 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