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8수 青松在東園 청송재동원 푸른 소나무가 동쪽 밭에 있으니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천하한량 2020. 9. 20. 02:49

 

 

 

飲酒二十首 其八 음주 20수기8

飲酒 其八 음주 제8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青松在東園  청송재동원  푸른 소나무가 동쪽 밭에 있으니

衆草沒其姿  중초몰기자  온갖 풀들은 모양 감추었네

凝霜殄異類  응상잔이류  서리가 다른 풀들 죽였는데도

卓然見高枝  탁연견고기  높은 가지가 우뚝 보인다

連林人不覺  연림인불각  숲에 가려 사람들이 몰라 보았으나

獨樹衆乃奇  독수중내기  홀로 남으니 뛰어남을 알겠구나

提壺撫寒柯  제호무한기  술병 들어 차가운 가지에 걸어놓고

遠望時復爲  원망시부위  멀리 바라보는 되풀이 한다

吾生夢幻間  오생몽환간  삶은 같은 환상 속에 있는데

何事紲塵羈  하사설진기  무엇 때문에 속세의 굴레에 매어 지내겠는가

 

○ 東園(동원):동쪽에 있는 밭.

○ 衆草(중초):잡초(雑草). 도연명 주위의 어리석은 자들을 가르킨다.

○ 凝霜(응상): 얼어붙은 서리. 된서리.

○ 殄(진) : 다하다. 끊어지다.

○ 異類(이류) : 소나무 이외의 다른 식물.

○ 卓然(탁연):여럿 중에서 높이 뛰어나 의젓한 모양, 탁월(卓越)한 모양

○ 見(현) : 드러내다. 보이다.

○ 連林人不覺(연림인불각): 숲이 연이어 있으니 사람들이 알지 못하였다.

○ 塵(진) : 티끌. 즉, 塵世(진세: 티끌 많은 세상)를 말함.

○ 紲羈(설기):고삐에 매이다. 紲(설):고삐. 羈(기) : 굴레. 말고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