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1수 /顔生稱爲仁 안생칭위인 안회은 주변 사람들로 부터 존경 받았고/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천하한량 2020. 10. 21. 06:36

 

 

飲酒二十首 其十一 음주 20수기11

飲酒 其十一  음주 11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顔生稱爲仁  안생칭위인  안회은 주변 사람들로 부터 존경 받았고

榮公言有道  영공언유도  영계기는 도통했다고 이름이 높았으나

屢空不獲年  누공불획년  삶에 허덕이다 일찍 죽었고

長肌至於老  장기지어노  늙어서도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았다

雖留身後名  수류신후명  비록 죽은 후에 이름을 남기기는 하였으나

一生亦枯槁  일생역고고  평생 굶주리며 누차하게 살았으니

死去何所知  사거하소지  죽은 후에는 어찌 알겠는가

稱心固爲好  칭심고위호  살면서 마음 편하면 되는

客養千金軀  객양천금구  천금이나 보배로 육신을 꾸며도

臨化消其寶  임화소기보  죽으면 모두 사라져 없어지리라

裸葬何必惡  나장하필악  몸으로 속에 묻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人當解意表 인당해의표  사람들아 깊은 뜻을 알아라

 

 

 

顏生(안생):안선생(顏先生), 안회(顔回) 말한다. 존칭이다.

안회(顔回, 기원전 521? ~ 기원전 491?)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이다. 자는 자연(子淵)이다. 자를 따서 안연이라고도 부른다. 학덕이 높고 재질이 뛰어나 공자의 가장 촉망받는 제자였다. 그러나 공자보다 먼저 죽었다. 빈곤하고 불우하였으나 개의치 않고 성내거나 잘못한 일이 없으므로, 공자 다음가는 성인으로 받들어졌다. 그래서 안자(顔子)라고 높여 부르기도 한다.

榮公(영공) : 榮啓期(영계기) 말한다. 영계기는 춘추 시대의 공자와 동시대에 현인이다.

有道(유도) 도덕(道德) 몸에 갖추고 있음

屢空不獲年(누공불획년) 행한 안회는)먹을 것이 부족하여 오래 살지 못하다. 屢空(누공) : 어려운 처지(處地)

長飢至於老(장기지어로) :(도를 갖춘 영계기는) 오래 굶주리며 늙어갔다.

枯槁(고고) : 초목(草木) 말라 물기가 없음. 야위어서 파리함

稱心固爲好(칭심고위호) : 원래 좋다고 하는 것은 마음에 맞는 것이다. 稱心 마음에 맞다. 만족하다. ():원래. 이전부터. 

客養千金(객양천금구):천금 같은 몸을 귀한 손님 대하듯 대접하다. 客養(객양):손님을 대접하다. 千金(천금구):귀중한 . 구’

臨化消其寶(임화소기보) 죽음에 임해서는 귀중한 보배는 사라진다. ():죽음

裸葬(나장) : 장사(葬事) 지낼 송장을 () 넣지 않고 묻음

() 싫어하다. 미워하다.

意表(의표) 의사(意思) . 예상(豫想) .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