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漢詩/ 한시/ 飲酒 음주 제18수 /子雲性嗜酒 자운성기주 양자운은 천성적으로 술을 좋아 했으나/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천하한량 2020. 10. 21. 06:59

 

 

 

飲酒二十首 其十八 음주 20수기18

飲酒 其十八 음주 18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子雲性嗜酒  자운성기주  양자운은 천성적으로 술을 좋아 했으나

家貧無由得  가빈무유득  집이 가난하여 마실 수가 없었다

時賴好事人  시뢰호사인  가끔, 좋아 하는 사람이

載醪祛所惑  재료거소혹  막걸리 들고와  모르는 물으니

觴來爲之盡  상래위지진  들어 홀짝 마시고

是諮無不塞  시자무불색  모르는 글을 쉽게 풀더라

有時不肯言  유시불긍언  떄로는 다물고 모르는 하니  

豈不在伐國  기불재벌국   다른 나라 침략하는 때문에 그러지 않았겠는가

仁者用其心  인자용기심  어진이가 정신을 바로 사용하면

何賞失顯默  하상실현묵  어찌 말하고 말하지 않는 일을 실수할 있겠는가

 

 

양자운(楊子雲) : () 자운(子雲) ()나라 때의 유학자인 양웅(揚雄) 가리킨다. 그의 저서로는 주역을 본떠 지은 태현경(太玄經) 법언(法言) 유명하다. 학문이 깊고 기이한 글자를 알았는데도 벼슬은 궁정에서 창을 잡는 낭관(郎官) 지나지 못하였다. 양웅(揚雄) 천록각(天祿閣)에서 사무를 보던 자신의 스승이 제위(帝位) 찬탈한 왕망(王莽) 비판하다가 처형당했다는 말을 듣고 이에 연루될까 두려워하여 투신자살하려 하였으나 죽지 않고 살아나 왕망(王莽) 섬겼다. <漢書 卷八十七 揚雄傳(양웅전)> 

<참고> 古文眞寶 185. 취시가(醉時歌) - 두보(杜甫)

子雲識字終投閣(자운식자종투각) 아는 양자운도 끝내 천록각(天祿閣)에서 투신하였네.

() : 덕택에

好事人(호사인) : 호사가(好事家). 색다른 것을 좋아하는 사람. 일을 벌이기를 좋아하는 사람. 남의 일에 특별히 흥미를 가지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

載醪祛所惑(재료거소혹) : 들고 막걸리로 미혹을 떨어 없앴다. 막걸리료’, 거’로 떨어 없애다.

不塞(불색) ; 막힘 없다.

豈不在伐國(기부재벌국) : 어찌 다른 나라를 정벌하는 때문에 그러지 않았겠는가? 양자운이 낭관으로 지낼 당시 왕망(王莽) 제위를 찬탈하였으나 왕망을 섬겼으므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한 것이다.

(현묵) : 드러내고 감추는 . 말을 하거나 침묵을 지키는 일이라는 . 나타날현’. 묵묵할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