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漢詩/ 한시/ 歸去來兮 귀거래혜/나 돌아왔도다/ 陶淵明 도연명 (동영상)

천하한량 2020. 10. 23. 05:39

 

 

 

 

歸去來兮 귀거래혜                                                                                        

歸去來兮 돌아왔도다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왔도다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밭이 묶고있으니 빨리 돌아가야지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마음은 스스로 몸의 부림 받았거니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홀로 근심하며 슬퍼하고 있으리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지난날은 돌릴 없음을 알았으니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이에 앞으로는 그르치는 없으리라

實迷途其未遠  실미도기미원  길이 어긋났으나 멀어진 아니니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지난 날은 허비했으니 이제부터 바르리

 

舟遙遙以輕颺  주요요이경양  고운 물결 흔들흔들 배를 띄우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  바람 가벼이 불어 옷자락을 날리네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  길손에게 앞길 물어 가야 하니

恨晨光之熹微  한신광지희미  희미한 새벽빛에 절로 한숨이 난다

 

乃瞻衡宇  내첨형우  어느덧 멀리 집이 바라다 보이니

載欣載奔  재흔재분  기쁜 마음으로 빠르게 집으로 가네

童僕歡迎  동복환영  사내아이 나와 반가이 맞이하고

稚子候門  치자후문  어린 아들 앞에 기다려 있네

 

三徑就荒  삼경취황  갈래 오솔길에 잡초가 우거졌어도

松菊猶存  송국유존  소나무와 국화는 그대로 남아 있네

携幼入室  휴유입실  어린 아들 손잡고 방으로 들어서니

有酒盈樽  유주영준  항아리 가득히 나를 반기네

 

引壺觴以自酌  인호상이자작  술병과 술잔 끌어당겨 혼자 마시며

眄庭柯以怡顔  면정가이이안  뜰의 나무를 지그시 보며 미소 짓는다

倚南窓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에 기대어 자유롭게 있노라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작은 방이지만 편하기 한량없다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  뜰은 매일 걸어도 풍치가 있고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  문은 있으나 닫아 두고 있네

策扶老以流憩  책부노이류게  지팡이 짚고 가다가 쉬기도 하고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  때로는 고개들어 곳을 바라보네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골짝을 휘감고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날다 지친 다시 돌아오네

影翳翳以將入  영예예이장입  해도 서산에 지려하는데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외로운 소나무 붙잡고 서성이도다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왔도다

請息交以絶遊  청식교이절유  세상과 사귀잖고 속세와도 단절하련다.

世與我而相違  세여아이상위  세상과 나는 서로 인연을 끊었으니,

復駕言兮焉求  복가언혜언구  다시 벼슬길 나가 무얼 구할 있는가

 

悅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  친지들과 정담 나누며 즐거워하고

樂琴書以消憂   낙금서이소우  거문고 타고 읽으며 시름 달래련다

農人告余以春及 농인고여이춘급  농부가 내게 찾아와 봄이 왔다 일러주니

將有事於西疇  장유사어서주  내일 서쪽밭에 나가 갈련다

 

或命巾車   혹명건차  때론 수레 불러 타기도하고,,

或棹孤舟   혹도고주  혹은 스스로 저어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깊은골 시냇물 찾아 나서며

亦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험한산 넘고 언덕 지날 때도 있노라

 

木欣欣以向榮  목흔흔이향영  나무는 즐거운듯 생기롭게 자라고,

泉涓涓而始流  천연연이시류  샘물 퐁퐁 솟아 흘러가도다

善萬物之得時  선만물지득시  만물이 때를 만나 즐거워함을 부러워 하며

感吾生之行休  감오생지행휴  생도 머지않았음을 스스로 느끼는 바로다

 

已矣乎   이의호  이제 모든것이 끝이로구나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세상 머물날 얼마나 되려나.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임거류  어찌 마음 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으리.

胡爲乎遑遑欲何之 호위호황황욕하지  초조하고 황망한 마음 무얼 욕심 것인가.

 

富貴非吾願  부귀비오원  돈도 지위도 바라지 않고,

帝鄕不可期  제향불가기  죽어 신선나라 태어날 바라지않는다.

懷良辰以孤往 회양진이고왕  좋은때라 생각되면 혼자 거닐고,

或植杖而耘耔 혹식장이운자   때로는 지팡이 세워놓고 김도 매고 한다네.

 

登東皐以舒嘯  등동고이서소  동쪽 언덕 올라 조용히 읊조리고,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맑은 시냇가에서 시도 짓노라.

聊乘化以歸盡 요승화이귀진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생명 다하는 돌아갈지니,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주어진 천명을 즐길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일소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