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園田居六首其二 귀원전거6수기2
歸園田居其二 시골에 돌아와 살며 제2수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野外罕人事 야외한인사 한가한 시골이라 바쁘게 오가는 사람 없고
窮港寡輪鞅 궁항과윤앙 가난한 산골이라 세도가의 마차도 오지 않는다
白日掩荊扉 백일엄형비 대낮에도 사립문 굳게 닫힌 내 집
虛室絶塵想 허실절진상 텅 빈 방은 때 낀 생각 없어 맑기만 하다
時復墟曲中 시부허곡중 가끔 정허한 마음으로 발길 옴겨
披草共來往 피초공내왕 풀 헤치며 사람들과 오고 간다
相見無雜言 상견무잡언 서로 만나도 잡스런 말 하지않고
但道桑麻長 단도상마장 오직 농사 잘 되었는가를 물을 뿐
桑麻日已長 상마일이장 뽕과 삼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我土日已廣 아토일이광 나의 농토도 하루 하루 넓어지지만
常恐霜霰至 상공상선지 항상 염려하는 건 서리나 우박 내려
零落同草莽 영락동초망 다 지은 농사 잡초 처럼 시들까 걱정이다.
窮巷(궁항) : 외딴 시골 땅
輪鞅(윤앙) : 고관이나 귀족의 수레가 오고 간다는 뜻. 鞅[앙] : 말의 가슴걸이
荊扉(형비) : 가시나무로 만든 사립문.
桑麻(상마) : 뽕나무와 삼
零落(영락) : 초목(草木)이 시들어 떨어짐
草莽(초망) : 풀의 떨기. 풀숲
霜霰(상산) : 서리와 싸라기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