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酒 15 <음주 15> 陶淵明 ■ 飮酒 15 <음주 15> 貧居乏人工 빈거핍인공 가난한 생활이라 사람 품(品) 모자라서 灌木荒余宅 관목황여택 灌木이 내 집을 황무하게 만들었다 班班有翔鳥 반반유상조 또렷또렷, 나는 새 있는데도 寂寂無行跡 적적무행적 잠잠하고 지나가는 자취 없다 宇宙一何悠 우주일하유 우주는 .. ▒ 도연명시집 ▒ 2007.02.25
飮酒 16 <음주 16> 陶淵明 ■ 飮酒 16 <음주 16> 少年罕人事 소년한인사 어려서부터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遊好在六經 유호재육경 육경을 읽으며 친구를 삼았더니 行行向不惑 행행향불혹 세월흘러 나이 사십 바라보니 淹留遂無成 엄류수무성 내가 이룬 일이 없구나 竟抱固窮節 경포고궁절 오직, .. ▒ 도연명시집 ▒ 2007.02.25
飮酒 17 <음주 17> 陶淵明 ■ 飮酒 17 <음주 17> 幽蘭生前庭 유란생전정 그윽한 난 꽂이 뜰 앞에 피었다 含薰待淸風 함훈대청풍 향기 품고 맑은 바람 기다리는 난 淸風脫然至 청풍탈연지 마침, 맑은 바람 불어오니 見別簫艾中 견별소애중 비로서 쑥 풀과 다른 줄 알겠구나 行行失故路 행행실고로 길을 가.. ▒ 도연명시집 ▒ 2007.02.25
飮酒 18 <음주18> 陶淵明 ■ 飮酒 18 <음주18> 子雲性嗜酒 자운성기주 양자운은 날 때 부터 술을 좋아 했으나 家貧無由得 가빈무유득 집이 가난하여 마실 수가 없었다 時賴好事人 시뢰호사인 가끔, 글 좋아 하는 사람이 막걸리 들고와서 載료거所惑 재료거소혹 모르는 글 물으니 觴來爲之盡 상래위지진 잔 들어 .. ▒ 도연명시집 ▒ 2007.02.25
飮酒 19 <음주19> 陶淵明 ■ 飮酒 19 <음주19> 주昔苦長飢 주석고장기 전에는 늘 배고픔에 시달려서 投뢰去學仕 투뢰거학사 쟁기 버리고 벼슬살이에 나섯다 將養不得節 장양부득절 그러나 가족들 부양 하기가 어려웠고 凍뇌固纏己 동뇌고전기 늘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렸다 是時向立年 시시향입년 그때가 내 나.. ▒ 도연명시집 ▒ 2007.02.25
飮酒 20 <음주 20> 陶淵明 ■ 飮酒 20 <음주 20> 羲農去我久 희농거아구 복희 신농이 오래 전에 죽은 후로 擧世少復眞 거세소복진 세상에 바르게 살려는 사람이 없다 汲汲魯中수 급급노중수 열심히 노력한 노 나라 공자는 彌縫使其淳 미봉사기순 바른 나라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鳳鳥雖不至 봉조수부지 봉황이 되.. ▒ 도연명시집 ▒ 2007.02.25
詠貧士 <영빈사> 陶淵明 ■ 詠貧士 <영빈사> 萬族各有託 만족각유탁 만물은 각자 몸 의지 할 곳 있거늘 孤雲獨無依 고운독무의 흐르는 구름은 홀로 의지 할 때없이 曖曖空中滅 애애공중멸 아득한 허공에서 사라져 없어지니 何時見餘暉 하시견여휘 어느 때 여광을 남기리 朝霞開宿霧 조하개숙무 새벽 여명에 밤 안.. ▒ 도연명시집 ▒ 2007.02.25
形贈影 <형증영> 陶淵明 ■ 形贈影 <형증영> 天地長不沒 천지장불몰 하늘과 땅은 영원히 존재하고 山川無改時 산천무개시 산과 강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草木得常理 초목득상리 초목도 하늘의 이치를 알아 霜露榮悴之 상로영췌지 서리와 이슬에 시들었다 다시 피는데 謂人最靈智 위인최영지 만물의 영장이라고 .. ▒ 도연명시집 ▒ 2007.02.25
影答形 <영답형> 陶淵明 ■ 影答形 <영답형> 存生不可言 존생불가언 영원히 사는 것은 말도 안되고 衛生每苦拙 위생매고졸 당장, 춥고 배고파 고생이라 誠願遊崑華 성원유곤화 곤륜산과 화산에서 신선되고 싶지만 邈然玆道絶 막연자도절 길이 멀어 막막하구나 與子相遇來 여자상우래 그대와 우연히 만나 서로 짝.. ▒ 도연명시집 ▒ 2007.02.25
神釋 <신석> 陶淵明 ■ 神釋 <신석> 大鈞無私力 대균무사력 천지의 변화는 사사롭지 않고 萬理自森著 만리자삼저 모든 섭리는 만물을 반영한다 人爲三才中 인위삼재중 사람의 운명도 豈不以我故 기불이아고 내가 있으므로 해서가 아니겠는가 與君雖異物 여군수이물 내가 그대들과 다른 존재이긴 하나 生而.. ▒ 도연명시집 ▒ 2007.02.25
於西田穫早稻 <서쪽 밭에서 올벼를 거두고> 陶淵明 ■ 於西田穫早稻 <서쪽 밭에서 올벼를 거두고> 人生歸有道 인생귀유도 인생은 결국 도에 돌아가지만 衣食固其端 의식고기단 우선은 먹고 입는일이 삶의 바탕이니라 孰是都不營 숙시도불영 누구나 이를 제 힘으로 해결 않고 而以求自安 이이구자안 스스로 행복 하기를 구할 수 없다 開春.. ▒ 도연명시집 ▒ 2007.02.25
癸卯歲十二月中作與從弟敬遠 陶淵明 ■ 癸卯歲十二月中作與從弟敬遠 寢迹衡門下 침적형문하 초라한 집에 몸을 의지하고 邈與世相絶 막여세상절 속세와 멀어 졌노라 顧盼莫誰知 고반막수지 주변을 둘러봐도 아는 사람 없고 荊扉晝常閉 형비주상폐 늘 낮에도 싸립문 굳게 닫혔네 凄凄歲暮風 처처세모풍 겨.. ▒ 도연명시집 ▒ 2007.02.25
還舊居 <환구거> 陶淵明 ■ 還舊居 <환구거> 疇昔家上京 주석가상경 전에는 서울에 살다가 六載去還歸 육재거환귀 육년 전에 고향으로 돌아갔네 今日始復來 금일시부래 다시 서울에 와 보니 惻愴多所悲 측창다소비 모든 것이 처량하고 서글프다 阡陌不移舊 천맥불이구 밭 뚝은 옛과 다름 없으나 .. ▒ 도연명시집 ▒ 2007.02.25
移居-1 <이거 1> 陶淵明 ■ 移居-1 <이거 1> 昔欲居南村 설욕거남촌 오래 전부터 남촌에 살고자 했음은 非爲卜基宅 비위복기택 미리 집터를 점처 놓았기 때문이다 聞多素心人 문다소심인 소박하고 좋은 사람 많다기에 樂與數晨夕 낙여삭신석 아침 저녁으로 어울려 즐기고자 했는데 懷此頗有年 회차파유년 몇 .. ▒ 도연명시집 ▒ 2007.02.25
移居-2 <이거 2> 陶淵明 ■ 移居-2 <이거 2> 春秋多佳日 춘추다가일 봄 가을에는 좋은 날이 많으니 登高賦新詩 등고부신시 오늘도 높은 곳 올라 시를 읊노라 過門更相呼 과문경상호 문 앞 지나면 서로 불러 들여 有酒斟酌之 유주짐작지 술 따라 잔 권하며 마시노라 農務各自歸 농무각자귀 농사일 바쁠때는 각자 .. ▒ 도연명시집 ▒ 2007.02.25
讀山海經 陶淵明 ■ 讀山海經 孟夏草木長 맹하초목장 여름의 초목은 나날이 자라고 繞屋樹扶疎 요옥수부소 집 둘레 나무는 잎이 푸르다 衆鳥欣有託 중조흔유탁 새 들은 둥지 틀며 즐거워하고 吾亦愛吾盧 오역애오노 나 또한 내 집을 사랑하노라 旣耕亦已種 기경역이종 밭 갈고 씨 뿌렸으니 時還獨我書 시.. ▒ 도연명시집 ▒ 2007.02.25
桃花源記 <무릉도원> 陶淵明 ■ 桃花源記 <무릉도원> 영氏亂天記 영씨난천기 진나라 임금이 천도를 흐트리자 賢者避其世 현자피기세 현자들이 세상에서 몸을 숨겼다 黃기之商山 황기지상산 네 사람의 은자들이 상산으로 갔고 伊人亦云逝 이인역운서 그들 역시 이 곳으로 피신 왔노라 往迹沈復湮 왕적침복인 은신해 .. ▒ 도연명시집 ▒ 2007.02.25
乞食 <밥을 얻으며> 陶淵明 ■ 乞食 <밥을 얻으며> 飢來驅我去 기내구아거 배가 고파 길거리로 나섰으나 不知竟何之 부지경하지 갈 곳을 몰라 두리번 그린다 行行至斯里 행행지사리 가다 서고 어느 집 앞에 이르러 叩門拙言辭 고문졸언사 문을 두드려 놓고 차마, 말이 나오질 않는다 主人解余意 주인해여의 주.. ▒ 도연명시집 ▒ 2007.02.25
止酒<술을 끊어리> 陶淵明 ■ 止酒<술을 끊어리> 居止次城邑 거지차성읍 마을 안에 있는 내 집 逍遙自閒止 소요자한지 유유자적하며 한가하게 사노라 坐止高蔭下 좌직고음하 높은 그늘에 앉아 쉬고 步止筆門裏 보지필문리 싸립문 드나들며 거닌다 好味止園葵 호미지원규 해바라기씨 말려서 먹고 大歡止稚子 대환.. ▒ 도연명시집 ▒ 2007.02.25
責子 <자식을 꾸짖음> 陶淵明 ■ 責子 <자식을 꾸짖음> 白髮被兩빈 백발피양빈 흰 머리가 양쪽 귀밑에 무성하다 肌膚不復實 기부불부실 피부도 거칠어 예전 같지않네 雖有五男兒 수유오남아 내게 다섯 아들이 있기는 하지만 總不好紙筆 총불호지필 모두 책을 멀리한다 阿舒已二八 아서이이팔 서는 열 여섯이지만 난惰.. ▒ 도연명시집 ▒ 2007.02.25
連雨獨飮 <장마철에 술 마시며> 陶淵明 ■ 連雨獨飮 <장마철에 술 마시며> 運生會歸盡 운생회귀진 태어나면 반드시 죽기마련 終古謂之然 종고위지연 그것은 변하지 않을 영원한 진리다 世間有松喬 세간유송교 적송자 왕교가 신선 되었다 하지만 於今定何聞 어금정하문 지금 그들의 소식 알지 못하네 故老贈余酒 .. ▒ 도연명시집 ▒ 2007.02.24
癸卯歲始春懷古田舍2首 <초봄 농촌을 생각하며> 陶淵明 ■ 癸卯歲始春懷古田舍2首 <초봄 농촌을 생각하며> 在昔聞南畝 재석문남무 남쪽 밭에서 농사짓는 한가로움을 當年竟未踐 당년경미천 이제까지 스스로 경험하지 못했다 屢空旣有人 누공기유인 안회는 안빈낙도 했다지만 春興豈自免 춘흥기자면 나도 계절따라 농사를 지어야지 夙晨裝.. ▒ 도연명시집 ▒ 2007.02.24
郭主簿 <곽주부에게> 陶淵明 ■ 郭主簿 <곽주부에게> 애애堂前林 애애당전림 집 앞에 우거진 무성한 숲 中夏貯淸陰 중하저청음 한 여름 시원하게 그늘을 만들어 凱風因時來 개풍인시래 시원한 바람이 알맞게 불어와 回飇開我襟 회표개아금 회오리 바람이 옷깃을 푸네 息交遊閒業 식교유한업 왕래를 끊고 한가롭게 살.. ▒ 도연명시집 ▒ 2007.02.24
和郭主簿 2 <곽주부에게 2> 陶淵明 ■ 和郭主簿 2 <곽주부에게 2> 和澤周三春 화택주삼춘 날 따뜻하고 기분좋은 봄철 淸凉素秋節 청량소추절 가을에 접어드니 기운이 맑고 차갑다 露凝無遊분 노응무유분 서리내려 티 없는 맑은 하늘 天高肅京澈 천고숙경철 높은 가을 하늘이 맑게 높기만 하다 陵岑聳逸峰 능잠용일봉 삐죽한.. ▒ 도연명시집 ▒ 2007.02.24
乙酉歲九月九日 <을유세구월구일> 陶淵明 ■ 乙酉歲九月九日 <을유세구월구일> 靡靡秋已夕 미미추이석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 凄凄風露交 처처풍로교 이슬비 내려 더욱 차갑다 蔓草不復榮 만초불복영 무성하던 초목도 시들어 園木空自凋 원목공자조 집 앞의 나무도 앙상하구나 淸氣澄餘滓 청기증여재 맑은 바람은 탁한 공기를 씻.. ▒ 도연명시집 ▒ 2007.02.24
擬古 1 <의고 1> 陶淵明 ■ 擬古 1 <의고 1> 榮榮窓下蘭 영영창하란 창 밑에 무수이 피어 있는 난초 密密堂前柳 밀밀당전유 집 앞에는 무성한 버드나무 初與君別時 초여군별시 처음 그대와 헤어졌을 때 不謂行當久 부위행당구 갈 길이 오래 걸리리라고 생각지 않았다 出門萬里客 출문만리객 문을 나가 만리길 .. ▒ 도연명시집 ▒ 2007.02.24
擬古 2 <의고 2> 陶淵明 ■ 擬古 2 <의고 2> 辭家夙嚴駕 사가숙엄가 집을 떠나 일찍이 떠날채비 서두는 것은 當往至無終 당왕지무종 끝이 없는 곳 향해서 가려는 거라 問君今何行 문군금하행 그대는 지금 무엇하러 가는 것인가 非商復非戎 비상복비융 宋나라도 아니고 西戎 또한 아니다 聞有田子春 문유전자춘 .. ▒ 도연명시집 ▒ 2007.02.24
擬古 3 <의고 3> 陶淵明 ■ 擬古 3 <의고 3> 仲春&#36952;時雨 중춘구시우 한 봄에 때마침 내린 비 만나 始雷發東隅 시뢰발동우 첫 번개소리 동쪽 모퉁이에서 울린다 衆蟄各潛駭 중칩각잠해 뭇 벌레들 저마다 잠에서 깨어 놀라고 草木從橫舒 초목종횡서 草木은 여기 저기로 뻗어간다 翩翩新來燕 편편신래연 펄.. ▒ 도연명시집 ▒ 2007.02.24
擬古 4 <의고 4> 陶淵明 ■ 擬古 4 <의고 4> &#36834;&#36834;百尺樓 초초백척루 높디 높게, 치솟은 백척의 누각에서는 分明望四荒 분명망사황 사방 끝까지 다 선명하게 보인다 暮作歸雲宅 모작귀운택 저녁에는 돌아가는 구름의 집이 되고 朝爲飛鳥堂 조위비조당 아침에는 나는 새들의 대청이 된다 山河滿目中.. ▒ 도연명시집 ▒ 2007.02.24
擬古 5 <의고 5> 陶淵明 ■ 擬古 5 <의고 5> 東方有一士 동방유일사 동방에 한 선비가 있어 被服常不完 피복상불완 옷을 입는 게 노상 완전치 않고 三旬九遇食 삼순구우식 한달에 아홉 차례만 밥을 먹고 十年著一冠 십년저일관 冠 하나로 십년을 쓰고 지낸다 辛勤無此比 신근무차비 괴로움이 그 이상 더할 수 없.. ▒ 도연명시집 ▒ 2007.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