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飮酒 16 <음주 16>

천하한량 2007. 2. 25. 20:56

陶淵明

 

 

飮酒 16 <음주 16>

 

 

少年罕人事  소년한인사  어려서부터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遊好在六經  
유호재육경  육경을 읽으며 친구를 삼았더니
行行向不惑  
행행향불혹  세월흘러 나이 사십 바라보니
淹留遂無成  
엄류수무성  내가 이룬 일이 없구나
竟抱固窮節  
경포고궁절  오직, 비굴하지 않은 굳은 절개만을 품은 채
飢寒飽所更  
기한포소경  추위와 굶주림만 지겹도록 겪었다
弊廬交悲風  
폐려교비풍  초라한 오두막엔 차가운 바람만 드나들고
荒草沒前庭  
황초몰전정  잡초는 집 주변을 황폐하게 만들었구나
披褐守長夜  
피갈수장야  낡은 옷 걸치고 지새우는 긴긴 밤
晨鷄不肯鳴  
신계불긍명  닭마저 새벽을 알리지 않으려 한다
孟公不在玆  
맹공부재자  선비를 알아주는 맹공도 없으니
終以예吾情  
종이예오정  끝내 내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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