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責子 <자식을 꾸짖음>

천하한량 2007. 2. 25. 20:43

陶淵明

 

 

責子 <자식을 꾸짖음>



白髮被兩빈 
백발피양빈  흰 머리가 양쪽 귀밑에 무성하다
肌膚不復實 
기부불부실  피부도 거칠어 예전 같지않네
雖有五男兒 
수유오남아  내게 다섯 아들이 있기는 하지만
總不好紙筆 
총불호지필  모두 책을 멀리한다
阿舒已二八 
아서이이팔  서는 열 여섯이지만
난惰故無匹 
난타고무필  둘도 없는 게으름뱅이 이고
阿宣行志學 
아선행지학  선은 열 다섯 살이건만
而不愛文術 
이불애문술  글 쓰는 것을 아예 싫어한다
雍端年十三 
옹단년십삼  옹과 단은 열세 살인데
不識六與七 
불식육여칠  육과 칠도 분간 못 하고
通子垂九齡 
통자수구령  통이란 놈은 아홉 살이 되지만
但覓梨與栗 
단멱이여율  배채울 궁리만 하네
天運苟與此 
천운구여차  이 모두가 내가 타고난 하늘의 운명이니
且進杯中物 
차진배중물  술이나 먹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