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癸卯歲始春懷古田舍2首 <초봄 농촌을 생각하며>

천하한량 2007. 2. 24. 21:02

陶淵明

 

 

癸卯歲始春懷古田舍2首 <초봄 농촌을 생각하며>
 
在昔聞南畝 
재석문남무  남쪽 밭에서 농사짓는 한가로움을
當年竟未踐 
당년경미천  이제까지 스스로 경험하지 못했다
屢空旣有人 
누공기유인  안회는 안빈낙도 했다지만
春興豈自免 
춘흥기자면  나도 계절따라 농사를 지어야지
夙晨裝吾駕 
숙신장오가  새벽이면 일어나 연장을 들고 
啓塗情已緬 
계도정이면  밭으로 가는 기분이 마냥 부푼다
鳥弄歡新節 
조농환신절  봄을 즐기며 새들도 날고 
冷風送餘善 
냉풍송여선  훈훈한 바람이 불어와 곡식을 키운다
寒竹被荒계 
한죽피황계  한 죽은 묶은길 잡초마냥 우거졌고
地爲항人遠 
지위한인원  버려져 사람없는 땅은 더욱 넓고크다
是以植杖翁 
시이식장옹  오래전에 지팡이 꽂고 농사짓던 은자가
悠然不復返 
유연불부반  유유자적하며 다시는 세상에 나 가지 않으라
즉理愧通識 
즉리괴통식  약삭빠른 사람들 앞에서는 뒤지지만
所保거乃淺 
소보거내천  절개 지키면 사랍답게 사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