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郭主簿 <곽주부에게>

천하한량 2007. 2. 24. 21:01

陶淵明

 

 

郭主簿 <곽주부에게>
 
애애堂前林 
애애당전림  집 앞에 우거진 무성한 숲
中夏貯淸陰 
중하저청음  한 여름 시원하게 그늘을 만들어
凱風因時來 
개풍인시래  시원한 바람이 알맞게 불어와
回飇開我襟 
회표개아금  회오리 바람이 옷깃을 푸네
息交遊閒業 
식교유한업  왕래를 끊고 한가롭게 살고자
臥起弄書琴 
와기농서금  자고 일어나 책읽고 거문고 타네
園蔬有餘滋 
원소유여자  텃 밭에는 채소가 넉넉하고
舊穀猶儲今 
구곡유저금  창고에는 아직도 묵은 곡식이 남았네
營己良有極 
영기양유극  필요한 만큼만 농사를 지어
過足非所欽 
과족비소흠  분에 넘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용출作美酒 
용출작미주  차와 조를 찌어 맛좋은 술을 담고
酒熟吾自斟 
주숙오자침  술 익으면 혼자 마시네
弱子희我側 
약자희아측  어린아이들 내 곁에서 재롱을 떨며
學語未成音 
학어미성음  말 배운다 옹알거리네
此事眞復樂 
차사진부락  이 것이 삶의 참 즐거움이니
聊用忘華簪 
요용망화잠  부귀영화가 무슨 소용인가
遙遙望白雲 
요요망백운  높이 떠 있는 흰구름 바라보며
懷古一何深 
회고일하심  깊은 생각에 빠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