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連雨獨飮 <장마철에 술 마시며>

천하한량 2007. 2. 24. 21:20

陶淵明

 

 

連雨獨飮  <장마철에 술 마시며>


運生會歸盡  운생회귀진  태어나면 반드시 죽기마련
終古謂之然 
종고위지연  그것은 변하지 않을 영원한 진리다
世間有松喬 
세간유송교  적송자 왕교가 신선 되었다 하지만
於今定何聞 
어금정하문  지금 그들의 소식 알지 못하네
故老贈余酒 
고로증여주  근엄한 노인장이 내게 술을 권하며
乃言飮得仙 
내언음득선  마시면 신선이 된다 하니
試酌百情遠 
시작백정원  한잔 마시니 온갖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重觴忽忘天 
중상홀망천  두 잔 마시니 홀연히 하늘도 잊었네
天豈去此哉 
천기거차재  하늘도 이 경지와 다르지 않으리라
任眞無所先 
임진무소선  천지 자연에 내 몸을 맡기니
雲鶴有奇翼 
운학유기익  날개 달고 구름 탄 학같이
八表須臾還 
팔표수유환  빠르게 우주를 돌아 온 느낌이라
민면四十年 
민면사십년  지난 40년을 돌아보니
顧我抱玆獨 
고아포차독  외롭게 힘만 썻노라
形骸久已化 
형해구이화  몸은 늙어서 이미 시들었으나
心在復何言 
심재부하언  마음이야 그대로니 다행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