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止酒<술을 끊어리>

천하한량 2007. 2. 25. 20:43

陶淵明

 

 

止酒<술을 끊어리>



居止次城邑 
거지차성읍  마을 안에 있는 내 집 
逍遙自閒止 
소요자한지  유유자적하며 한가하게 사노라
坐止高蔭下 
좌직고음하  높은 그늘에 앉아 쉬고
步止筆門裏 
보지필문리  싸립문 드나들며 거닌다 
好味止園葵 
호미지원규  해바라기씨 말려서 먹고
大歡止稚子
대환지치자  어린 아들을 사랑하노라
平生不止酒 
평생부지주  평생 술을 마시며 친구 했으니
止酒情無喜 
지주정무희  술 안마시면 기쁜 일도 없다
暮止不安寢 
모지불안침  저녁에 술 마셔야 잠을 잘 수 있고
晨止不能起 
신지불능기  아침에는 술 마시고 깨어나니
日日欲止之 
일일욕지지  어떻게 술을 끊을 수 있으랴
營衛止不理 
영위지불리  건강이 좋지 않음은 당연한 일
徒知止不樂 
도지지불락  안 마시면 않되는 줄만 알았지
未知止利己 
미지지이기  내 몸 상하는 줄 몰랐노라
始覺止爲善 
시각지위선  술 끊는 것이 좋은 줄 왜 모르겠는가
今朝眞止矣 
금조진지의  오늘 아침부터 술을 끊어리라
從此一止去 
종차일지거  앞으로 다시는 술 안마시려 명세 한다
 將止扶桑涘 
장지부상사  부상 물가까지 가리라
淸顔止宿容 
청안지숙용  맑은 정신은 얼굴에 화색이 돈다
奚止千萬祀 
해지천만사  이렇게 하면 천년은 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