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乙酉歲九月九日 <을유세구월구일>

천하한량 2007. 2. 24. 21:00

陶淵明

 

 

乙酉歲九月九日 <을유세구월구일>

靡靡秋已夕 
미미추이석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
凄凄風露交 
처처풍로교  이슬비 내려 더욱 차갑다
蔓草不復榮 
만초불복영  무성하던 초목도 시들어
園木空自凋 
원목공자조  집 앞의 나무도 앙상하구나
淸氣澄餘滓 
청기증여재  맑은 바람은 탁한 공기를 씻고
杳然天界高 
묘연천계고  가을 하늘은 푸르게 높기만 하다
哀蟬無留響 
애선무유향  매미는 서글픈 울음을 그치고
叢雁鳴雲소 
총안명운소  기러기는 떼를 지어 구름 위를 나른다
萬化相尋繹 
만화상심역  만물은 서로 다투듯 변해가는데
人生豈不勞 
인생기불로  사람들만이 힘들어 괴로워 한다
從古皆有沒 
종고개유몰  한번 언잰가는 죽기마련
念之中心焦 
염지중심초  생각하면 애간장이 타는 듯 답답하다
何以稱我情 
하이칭아정  어찌하여야 내 마음을 위로 할 것인가 ?
濁酒且自陶 
탁주차자도  막걸리나 마시고 스스로 취해야지
千載非所知 
천재비소지  천년후의 일을 내 어찌 알겠는가
요以永今朝 
요이영금조  오늘 아침이나 실컷 마시고 즐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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