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和郭主簿 2 <곽주부에게 2>

천하한량 2007. 2. 24. 21:01

陶淵明

 

 

和郭主簿 2 <곽주부에게 2>

和澤周三春 
화택주삼춘  날 따뜻하고 기분좋은 봄철
淸凉素秋節 
청량소추절  가을에 접어드니 기운이 맑고 차갑다
露凝無遊분 
노응무유분  서리내려 티 없는 맑은 하늘
天高肅京澈 
천고숙경철  높은 가을 하늘이 맑게 높기만 하다
陵岑聳逸峰 
능잠용일봉  삐죽한 산 봉우리 그림 같고
遙瞻皆奇絶 
요첨개기절  멀리서 보니 더욱 기가 막히다
芳菊開林요 
방국개림요  국화는 향기를 머금고 꽃피우고
靑松冠巖列 
청송관암열  삐죽한 산 마루 푸른 솔 줄지어 섯네
懷此貞秀姿 
회차정수자  소나무같이 굳게 뻗은 절개
卓爲霜下傑 
탁위상하걸  서리에도 피는 국화마냥 굳은 절개
銜觴念幽人 
함상염유인  잔 들고 그대 생각에 빠진다
千載撫爾訣 
천재무이결  천년의 이별 애태우며 보낸다
檢素不獲展 
검소불획전  소원을 펴지 못한 채
厭厭竟良月 
염염경양월  세월을 보내니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