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栖栖失群鳥 무리를 이탈한 새 한마리

천하한량 2020. 6. 29. 01:26

     

栖栖失群鳥 무리를 이탈한 새 한마리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栖栖失群鳥  서서실군조  무리를 이탈한 새 한마리가 불안하게
日暮猶獨飛  일모유독비  해가 저물어도 여전히 혼자 날고 있구나
徘徊無定止  배회무정지  둥지를 틀지 못하고 늘 배회하며
夜夜聲轉悲  야야성전비  밤마다 더욱 서글피 운다


厲響思淸遠  여향사청원  그 울음 소리가 때로는 처량하고 아프다
去來何依依  거래하의의  머물 곳을 찾지 못하고 오락가락 하는구나
因値孤生松  인치고생송  그러다 홀로 자란 소나무를 찾아
歛翮遙來歸  염핵요래귀  먼 길 날아온 날개 접고 쉬노라


勁風無榮木  경풍무영목  세찬 비 바람에 나무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此蔭獨不衰  차음독불쇠  우거진 덤불속에 홀로선 소나무
託身旣得所  탁신기득소  이제 나의 몸 의지 할 곳 찾았으니
千載不相違  천재불상위  천년토록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