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시모음집 ▒

시를 배움은 언어문자에 있지 아니하니-楊時-

천하한량 2007. 3. 8. 20:26
    
 
宋나라 때 李之儀는 〈與李去言〉에서 
 
"禪을 말하는 것과 詩를 짓는 것은 본시 차별이 없다. 
 
說禪作詩, 本無差別"고 하였고, 
 
嚴羽는 ≪滄浪詩話≫에서 
 
"시를 논함은 禪을 논함과 같다. 
 
대저 禪道는 오직 妙悟에 달려 있고, 
 
詩道 또한 妙悟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또 范溫은 ≪潛溪詩眼≫에서 柳子厚의 시를 논하면서, 
 
"문장을 앎은 마치 禪家에 頓悟의 門이 있는 것 같이 해야 한다. 
 
대저 法門은 천차만별이니 
 
모름지기 한번 말을 돌려 
 
깨달음에 들어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楊時가 "시를 배움은 언어문자에 있지 아니하니, 
 
마땅히 그 氣味를 생각해야만 시의 뜻을 얻는다."고 한 것도 
 
다 한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