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詩渾似學參禪/ 시 배움은 흡사 參禪 배움 같거니
竹榻蒲團不計年/ 대 걸상 부들 자리에 해를 따지지 않네.
直待自家都了得/ 스스로 깨쳐 얻음을 얻게 되면
等閑拈出便超然/ 멋대로 읊조려도 문득 초연하리라.
北宋의 시인 吳可의 〈學詩詩〉이다.
대나무 걸상 위에 부들 자리를 깔고
坐禪을 오래 했다 해서 禪의 話頭를 투득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自家의 '了得'이다.
證心하는 깨달음이 있고 보면
그저 심상히 읊조리는 말도 超然한 上乘의 경계가 된다.
吳可의 위 시가 널리 알려지자,
많은 시인들의 그 첫구를 貫珠하여 비슷한 작품들을 여럿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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