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命若水泡空/ 인생은 물거품 부질 없는 것
八十餘年春夢中/ 여든 몇 해 생애가 봄 꿈 속이라.
臨終如今放皮孱/ 죽음 임해 가죽 자루 벗어던지니
一輪紅日下西峯/ 한덩이 붉은 해 서산에 지네.
인생은 물거품이요 한 바탕 봄 꿈이다.
육신을 버리는 것은 가죽 부대를 벗어던지는 것이다.
무엇이 남는가.
붉은 해가 서산에 진다.
내 육신은 가도
지는 해는 내일 아침이면 다시 붉은 불덩이로 되살아난다.
무엇이 슬프고 안타까울 일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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