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記) 청주 용자산 송천사 나옹진당기(靑州龍子山松泉寺懶翁眞堂記) -이색(李穡)- 기(記) 청주 용자산 송천사 나옹진당기(靑州龍子山松泉寺懶翁眞堂記) 나옹(懶翁) 의 진당(眞堂 초상을 모신 곳)은 명산과 복지(福地)에는 어느 곳이나 있다. 한산(韓山) 목은자(牧隱子)가 붓을 잡아 그 시말(始末)을 기록한 지도 오래이다. 이제 그 무리인 각련(覺連)이 또 와서 말하기를, “청주 용자산(..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고암기(?菴記) -이색(李穡)- 기(記) 고암기(?菴記) 이색(李穡) 상인(上人) 승(昇)이 현릉(玄陵 공민왕)의 지우(知遇)를 얻어 광암사(光巖寺)에 머무른 지 10년이나 되었다. 일찍이 현릉이 ‘일승고암(日昇?菴)’이라고 네 글자로 쓴 친필을 하사받았다. 여러번 사퇴하고 가기를 청하였으나, 마침내 현릉이 재위하는 동안에는 뜻대로 ..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고암기(古巖記) -이색(李穡)- 기(記) 고암기(古巖記) 신해년 조계(曹溪)의 대선(大選)인 천긍(天亘)은 나와 동년(同年) 급제한 최 병부(崔兵部)의 아우이다. 병부의 아우가 있다는 것은 들은 지 오래이나 그가 석씨가 된 줄은 알지 못했었다. 광암(光巖)에서 만나 그 얼굴이 병부와 같은 것을 보고 나는 더욱 놀랐다. 병부가 아들이 없..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보법사기(報法寺記) -이색(李穡)- 기(記) 보법사기(報法寺記) 왕성(王城 도성)의 남쪽과 백마산(白馬山)의 북쪽에 큰 절이 있으니, 태조(太祖)의 비(妃) 유(柳)씨가 희사한 것이다. 보시한 전토와 인민이 지금까지 전해오다가 중간에 폐한 지 오래되었다. 시중(侍中) 칠원부원군(漆原府院君) 윤공(尹公)이 선원(禪源) 법온화상(法蘊和尙)과..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오대 상원사 승당기(五臺上院寺僧堂記) -이색(李穡)- 기(記) 오대 상원사 승당기(五臺上院寺僧堂記) 석씨 영로암(英露菴)은 나옹(懶翁)의 제자이다. 오대산을 유람하다가 상원(上院)에 들어와 승당(僧堂)이 터만 있고 집이 없음을 보고 곧 탄식하며 말하기를, “오대산은 천하의 명산이요, 상원은 또한 큰 사찰이다. 승당은 성불(成佛)한 곳이요, 시방의 운..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설산기(雪山記) -이색(李穡)- 기(記) 설산기(雪山記) 설산(雪山)은 서역(西域)에 있는 산 이름이다. 이름만 들었을 뿐이요, 그 진면목을 알 인연이 없었다. 우선(牛禪)이란 자가 있어 이 이름을 취하여 스스로 호를 삼으니, 나의 말을 따른 것이었다. 설산에 있는 소가 가장 살찌고 윤이 나며, 그 결백함이 더욱 유심하기 때문에 그 똥..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각암기(覺菴記) -이색(李穡)- 기(記) 각암기(覺菴記) 석씨(釋氏) 지선(志先)이 그 사는 집을 각암(覺菴)이라 편액하여 붙이고, 목은자(牧隱子)를 쫓아와 기문을 구한 바 있다. 내 허락하고도 오래도록 써주지 않은 것은 아낌이 아니요, 겨를이 없던 것인데, 그 구함이 또 간절하니, 간략히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맹자》에, “천민(天..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부훤당기(負暄堂記) -이색(李穡)- 기(記) 부훤당기(負暄堂記) 설악상인(雪嶽上人)은 나옹(懶翁)의 제자이다. 스승의 석장(錫杖)의 신광(神光)이 원적(圓寂)ㆍ노골(露骨)ㆍ청평(淸平)ㆍ오대(五臺)로 옮겨 송광(松廣)에 머무르고, 송광으로부터 회암(檜巖), 회암에서 서운(瑞雲) 길상(吉祥) 등 여러 산을 거친 뒤에 다시 회암에 머물렀었다. ..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평심당기(平心堂記) -이색(李穡)- 기(記) 평심당기(平心堂記) 조계(曹溪)의 안상인(安上人)이 나를 황려강(黃驪江) 위로 와 보고 그의 평심당 기문을 구하여 말하기를, “내 스승 환암(幻菴)의 명명한 바이니, 선생은 그 뜻을 부연해 주기 바란다.” 하였다. 나는 유학에 종사한 사람이다. 길 위에서 얻어 들은 축교(竺敎)를 감히 입에 발..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송월당기(送月堂記) -이색(李穡)- 기(記) 송월당기(送月堂記) 이소윤(李少尹)이 와서 내게 말하기를, “가군(家君 아버지)이 벼슬을 버리고 개령(開寧)에서 노경(老境)을 보내며, 살고 있는 집의 서쪽에 한 채의 집을 두고 평일에 서방(西方 불교)에 마음을 두어, 입으로 그 세계의 주(主) 이름을 부르면서 오래도록 기뻐하고 섬기기를 참..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육익정기(六益亭記) -이색(李穡)- 기(記) 육익정기(六益亭記) 상락(上落) 김직지(金直之)는 나와 같은 해에 진사가 되었다. 나이가 나보다 4살이 위인데 서로 매우 좋아하여 날로 상종하면서도 차마 떨어지지 못하여 밤에도 같이 자면서 등불을 돋우고 시를 읊었다. 직지의 부모도 또한 그가 학문을 좋아하는 것을 기뻐하여 후히 술과 음..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무은암기(無隱菴記) -이색(李穡)- 기(記) 무은암기(無隱菴記) 천태(天台) 숭산사(嵩山寺)의 장로(長老)는 전의(全義) 이(李)씨의 우수한 인물이다. 벼슬하던 씨족으로서 이를 버리고 불도를 배워 조계(曹溪)에 들어가 사선(四選)을 우두머리로 했으나, 또 이를 버리고 산중에 들어가 직접 불교의 골수를 마음자리에서 탐색하려 했다. 이를..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소재기(疎齋記) -이색(李穡)- 기(記) 소재기(疎齋記) 인산(仁山) 최언보(崔彦父)가 새로 삼전동(三殿洞) 동쪽 봉우리에 집을 지을 제 벽을 바르고 지붕도 덮어 장차 공역을 마치게 되었다. 고개를 넘고 숲을 헤치며 골짜기의 외로운 버드나무 아래로 찾아와 목은자(牧隱子)에게 이름을 묻기를, “나는 재능도 없고, 또 병이 많아 능히..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거제현 우두산 현암선사 중수기(巨濟縣牛頭山見菴禪寺重修記) -이색(李穡)- 기(記) 거제현 우두산 현암선사 중수기(巨濟縣牛頭山見菴禪寺重修記) 나옹(懶翁)의 스승은 지공(指空)이었다. 달순(達順)이라 이르는 자가 먼저 법당 아래에 있으면서 계행(戒行)이 긴요하고 고결하여 동렬(同列)이 모두 탄복하였고, 나옹도 또한 기이하게 여겼다. 그런 까닭에 그가 왕사(王師)가 되어 ..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보개산 석대암 지장전기(寶盖山石臺菴地藏殿記) -이색(李穡)- 기(記) 보개산 석대암 지장전기(寶盖山石臺菴地藏殿記) 보개산 석대암의 비구(比丘) 지순(智純)이 나에게 그의 화소(化疏)를 써 주기를 청하였는데 얼마 되지 않아 또 와서 말하기를, “내가 소(疏)를 들고 공경(公卿)간에 다니며 쌀과 베[布]를 얻으면 나의 소용은 충족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미 늙었..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포은재기(圃隱齋記) -이색(李穡)- 기(記) 포은재기(圃隱齋記) 내가 《노론(魯論 지금 전하여 오는 논어》을 읽을 때 번지(樊遲 공자의 제자)가 채소 가꾸는 법 배우기를 청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내 원예에 대해서는 늙은 사람 원예사만 못하다.” 한 데에 이르러 나는 생각하기를, 번지가 성인을 좇아 배운 지 오래이거늘, 인의(仁義)..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축은재기(築隱齋記) -이색(李穡)- 기(記) 축은재기(築隱齋記) 문생 송문귀(宋文貴)가 이름 자의 귀(貴) 자를 고쳐 중(中) 자로 하였는데 자(字)는 일창(日彰)이다. 판축(版築)의 축 자를 따서 그가 사는 집을 이름하여 ‘축은(築隱)’이라 이르고, 나에게 기문을 구하여 말하기를 “문중이 젊을 때에 부모가 매우 사랑하였다. 매우 사랑한..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석서정기(石犀亭記) -이색(李穡)- 기(記) 석서정기(石犀亭記) 광주(光州) 읍됨이 동ㆍ남ㆍ서 3방면은 모두 큰 산으로 되어 있되, 유독 북면만이 평탄히 멀리 트여 있으며, 남산의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둘이 있는데 물의 근원이 또한 멀다. 이러한 까닭에 합류하게 되면 그 형세가 더 클 것은 가히 알 수 있는 일이다. 매년 한 여름에 ..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저정기(樗亭記) -이색(李穡)- 기(記) 저정기(樗亭記) 기유년에 과거에 장원한 문생(門生) 유백유(柳伯濡)가 그가 사는 집에 제명(題名)하기를, ‘저정(樗亭)’이라 하고 나에게 기문을 청해 왔다. 그 뜻을 물으니 백유는 말하기를, “가죽나무[樗]와 상수리나무[?]는 쓸데가 없는 목재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천연의 수명을 다해 자..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청향정기(淸香亭記) -이색(李穡)- 기(記) 청향정기(淸香亭記) 외삼촌 중추(中樞) 치정공(致政公)이 조그만한 못에 연꽃을 심고는 그 곁에 정자를 세우려고 사람을 급히 쫓아 글을 보내어, 그 정자의 이름과 기문을 물어 왔다. 색(穡)이 이제 병든 여가에 오직 용릉(?陵)의 주렴계(周濂溪) 광풍제월(光風霽月)같은 깨끗한 흉금을 사모하게 ..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송풍헌기(松風軒記) -이색(李穡)- 기(記) 송풍헌기(松風軒記) 조계종(曹溪宗) 윤절간(倫絶磵) 대사는 그 거처하는 집을 이름하여 ‘송풍헌’이라 하고 나에게 기문을 청했다. 나는 말하기를, “솔의 본연의 성질이 사시를 관철하고 천 년을 지나도 그 가지나 잎이 변치 않는 것은 반드시 그런 까닭이 있을 것이요, 바람이란 팔방으로부..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지평현 미지산 용문사 대장전기(砥平縣彌智山龍門寺大藏殿記) -이색(李穡)- 기(記) 지평현 미지산 용문사 대장전기(砥平縣彌智山龍門寺大藏殿記) 《대장경(大藏經)》 한 질은 모관(某官) 모(某)의 시주에 의한 것이다. 처음에 강화부(江華府) 용장사(龍臧寺)에 두었었는데, 이것은 불의의 변을 피하려 함에서이다. 경인년부터 왜인이 바닷가의 군과 읍을 범하기 시작했는데, 강..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지평현 미지산 윤필암기(砥平縣彌智山潤筆菴記) -이색(李穡)- 기(記) 지평현 미지산 윤필암기(砥平縣彌智山潤筆菴記) 한산자(韓山子 이색 자신을 말함)는 이미 보제(普濟)스님의 명을 쓰고 그 제자에게 말하기를, “보제스님은 우리 선왕(先王)이 스승으로 삼았던 분이다. 도가 높고 덕이 높음에 온 나라 사람들 가운데 누가 공경하지 않을 사람이 있으며, 그 바람..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환암기(幻菴記) -이색(李穡)- 기(記) 환암기(幻菴記) 내 아직 나이 20이 되지 못하여 산중에 가 놀기를 기뻐하였다. 그리고 중과 같이 사여게(四如揭) 외는 것을 익히 들었다. 비록 모두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돌아가는 곳을 따지게 되면, 무위(無爲 생멸〈生滅〉이 변화하지 않고 상주〈常住〉하는 것)뿐이다. 꿈을 깨면 그만이고,..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송월헌기(松月軒記) -이색(李穡)- 기(記) 송월헌기(松月軒記) 전(前) 임관사(林觀寺) 주지(住持) 옥전선사(玉田禪師) 가 내 좌주(座主) 구양현(歐陽玄)선생이 쓰신 ‘송월헌(松月軒)’ 세 자를 가지고 와 나에게 헌기(軒記)를 써달라 하면서 말하기를, “원 나라 태정(泰定) 연간에 서천 지공선사(西天指空禪師)가 동국(東國)에 오셨는데, ..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순창 객관 신루기(淳昌客館新樓記) -이색(李穡)- 기(記) 순창 객관 신루기(淳昌客館新樓記) 누(樓)라면 누기(樓記)가 있어야 함은 더할 나위도 없다. 짓고 그 공명을 나타내서 그 뜻을 통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버리고 억지로 말하는 것은 또한 어렵지 아니한가. 순창 자사(刺史) 남후(南侯 벼슬사는 이의 존칭)가 고을을 다스릴 때, 이미 여가가 있어..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수원부 객사지정기(水原府客舍池亭記) -이색(李穡)- 기(記) 수원부 객사지정기(水原府客舍池亭記) 못과 대(臺)와 언덕과 정자는 유람하는 곳이니, 세도(世道 세상을 올바르게 다스리는 도리)에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그러나 국가 치란의 자취와 주현(州縣)의 흥망한 이유가 여기에 달려 있다. 대체로 조정이 맑고 밝아 위와 아래가 안락하게 되면, 관리들..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영모정기(永慕亭記) -이색(李穡)- 기(記) 영모정기(永慕亭記) 청주도(淸州道)의 추동(楸洞)에 곽씨(郭氏)의 논밭이 있었다. 곽씨로 인해 그 논밭 가운데 집을 짓고 농사를 지어서 손님 접대와 결혼 비용, 장사 비용과 제사지내는 비용에 충당하여 왔다. 아침저녁거리가 겨우되면 그에 만족하고 남기를 바라지 않았다. 조정에 나아가 벼슬..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성거산문수사기(聖居山文殊寺記) -이색(李穡) - 기(記) 성거산문수사기(聖居山文殊寺記) 성거산이 뻗어 내려온 거리는 멀다. 장백산(長白山)에 뿌리박고 길게 뻗기 천여 리, 동해 바다를 옆에 끼고 남으로 계속 달음질하고, 또 천리를 내려와 우뚝 섰는데 가장 높은 곳이 화악산(華嶽山)이다. 이 화악산으로부터 남쪽으로 수백 리를 달려 불쑥 솟은 산.. ▒ 목은선생글 ▒ 2007.04.21
기(記) 박자허 정재기(朴子虛貞齋記) -이색(李穡) - 기(記) 박자허 정재기(朴子虛貞齋記) 내가 스물 한 살 나던 해로 이미 관례(冠禮)한 이듬해에 벽옹(?雍 지금 성균관)에 들어가서 《주역》을 공부할 때 선생을 얻지 못하였더니, 때마침 돌아가신 아버지와 동갑인 우문자정(宇文子貞) 선생이 학관(學官)으로서 오라 하므로, 곧 가서 뵙고 나아가서 자청.. ▒ 목은선생글 ▒ 2007.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