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은선생글 ▒ 323

발(跋) 제 계월헌 인공음(題溪月軒印空吟) -이색(李穡)-

발(跋) 제 계월헌 인공음(題溪月軒印空吟) 이색(李穡) 초무학(超無學)은 보제(普濟)의 고제(高弟)이다. 계월헌은 그가 살고 있는 곳이요, 인공음은 그의 저술한 바이다. 보제가 스스로 강월헌(江月軒)이라 호하였으니, 강의 모인 바는 간(磵)과 계(溪)이다. 달의 비침이 어찌 분리되고 회합하는 바 있으리..

발(跋) 발 우곡제 선생 송 홍진사 시권(跋愚谷諸先生送洪進士詩卷) -이색(李穡)-

발(跋) 발 우곡제 선생 송 홍진사 시권(跋愚谷諸先生送洪進士詩卷) 이색(李穡) 선산(善山) 부계(缶溪)에 홍(洪)씨가 살고 있었는데, 그 어머니를 잘 받들어 효행으로 알려졌다. 그가 송경(松京)에서 학업을 닦고, 벼슬을 하다가 돌아감에 우곡 정(鄭)선생이 시로서 송별할 적에, 문헌공(文憲公 최충(崔沖)..

발(跋) 발 중옥 환학 시권(跋仲玉還學詩卷) -이색(李穡)-

발(跋) 발 중옥 환학 시권(跋仲玉還學詩卷) 이색(李穡) 중옥은 묵헌(墨軒) 선생의 손자요, 이상(二相)공의 둘째 아들이다. 나이 20여 세에 중국에 들어가서 성균학생(成均學生)에 승보(升補)되어 강습하기를 □ 오래하였는데, 동렬에게 찬양 받았으며, 어버이에게 귀성할 것을 고하고 곧 돌아오려 할 적..

발(跋) 발 나흥유 하 시권 跋羅興儒賀詩卷 -이색(李穡)-

발(跋) 발 나흥유 하 시권 跋羅興儒賀詩卷 이색(李穡) 우수(迂?)가 노년에 지우(知遇)를 만나고는 항상 스스로 태공망(太公望)에 비유하였으니, 그 자부하는 바가 얕지 않아, 하객(賀客)들과 연회하는데 미쳐서는 왕모중(王毛仲) 으로 자처하였으니, 또 어찌 그다지도 비유하더란 말인가. 이는 우수의 가..

발(跋) 제 척약재학음 후(題?若齋學吟後) -이색(李穡)-

발(跋) 제 척약재학음 후(題?若齋學吟後) 이색(李穡) 급암(及菴) 민(閔)선생의 시의 조어(造語)가 화평 담담하고, 용의(用意)가 정하고 깊었는데, 당시 익재(益齋) 선생과 우곡(愚谷) 선생이 죽헌(竹軒) 정승과 더불어 한 마을에 살고 있어 철동 삼암(鐵洞三菴)이라 불렀으나, 급암은 죽헌의 사위이다. 죽..

발(跋) 제 호연자설 후(題浩然字說後) -이색(李穡)-

발(跋) 제 호연자설 후(題浩然字說後) 이색(李穡) 허무(虛無)와 한만(汗漫)은 오직 도(道)의 허탄해짐을 가져오고, 편협한 마음과 천착한 지혜는 오직 도의 비색을 가져온다. 한 마음의 은미함은 성현이 이를 희구(希求)하였다는데, 그 바른 것을 구하려면 오직 그 그른 것을 버려야 한다. 넓게 사방에 통..

발(跋) 서 금남 우수전 후(書錦南迂?傳後) -이색(李穡) -

발(跋) 서 금남 우수전 후(書錦南迂?傳後) 이색(李穡) 우수(迂?)가 소년 시절부터 시부(詩賦)를 잘하여 장옥(場屋 고시장) 사이에 출입하매, 같이 나간 사람들이 모두 능수로 추중하였으나 매양 합격하지 못하였다. 뒤에 책문(策問)으로 장옥에서 대결하여, 그 능난함이 전과 같으면서도 더 교묘하였는데..

발(跋) 서 도은시 고후(書陶隱詩藁後) -이색(李穡) -

발(跋) 서 도은시 고후(書陶隱詩藁後) 이색(李穡) 정사년 중동(仲冬 음력 11월) 그믐 전 3일에, 새벽에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 빗고 나서, 향불 피우고 꿇어앉아 도은의 시 두어 편을 읽으니, 구슬이 소반 위를 굴러가는 것 같고, 얼음덩이가 산골을 흘러 나오는 것 같으며, 그 구슬과 얼음을 옥병에 넣어둔..

발(跋) 서 이수보 시 권후(書李壽父詩卷後) -이색(李穡) -

발(跋) 서 이수보 시 권후(書李壽父詩卷後) 이색(李穡) 이군 수보가 나에게 행촌(杏村)이 쓴 수보(壽父)의 두 대자(大字)와 익재(益齋) 노인의 시와 설(?)공의 명(銘)을 보였는데, 그 인(仁)과 수(壽)의 훈석을 더할 수 없이 다하였으나, 그 뜻을 어기기 어려워서 또 고하기를, “사람과 초목ㆍ금수는 다 만..

발(跋) 서 상찰보 정설암 대자 권후(書上札補正雪菴大字卷後) -이색(李穡) -

발(跋) 서 상찰보 정설암 대자 권후(書上札補正雪菴大字卷後) 이색(李穡) 원(元)나라가 일어난 지 백여 년에, 문치가 크게 화하여 사방의 학사들이 다 그의 재능을 정숙하게 다하니, 찬란하게도 일대의 성세를 이루었다. 그렇기 때문에 논평하는 자는 말하기를, “그 문(文)은 한(漢) 같고, 그 시(詩)는 ..

설(說) 이씨 삼자 명자 설(李氏三子名字說) -이색(李穡)-

설(說) 이씨 삼자 명자 설(李氏三子名字說) 광릉(廣陵) 이호연(李浩然)이 유사(有司)에 천거되었는데, 《서경(書經)》의 뜻을 잘 알기로 이름이 있었다. 내가 일찍이 서론(緖論)을 듣기를 원하나 이루지 못하였더니, 하루는 와서 내게 말하기를, “내가 세 자식이 있으니 첫째는 지직(之直)인데 자(字)는 ..

설(說) 백중 설 증 이장원 별(伯中說贈李狀元別) -이색(李穡)-

설(說) 백중 설 증 이장원 별(伯中說贈李狀元別) 금번 경신과(庚申科) 장원(狀元) 백중(伯中) 이문화(李文和)가 장차 시골로 근친(覲親)하려 하여, 나의 말을 청하면서 말하기를, “백중이라는 자(字)의 설(說)을 선배에게 받지 못하였으니, 한 말씀을 받아 가지고 가고자 원합니다. 집에서 효도하고 나라..

설(說) 호연 설 증 정보주 별 (浩然說贈鄭甫州別) -이색(李穡)-

설(說) 호연 설 증 정보주 별 (浩然說贈鄭甫州別) 호연(浩然)한 기운은 곧 천지의 시초이니, 천지가 그것으로 제 위치에 놓인다. 그것이 만물의 근원이니 만물이 그것으로 발육된다. 오직 이 기운을 함축하여 체(體)가 있다. 그러므로 이 기운이 발하여 용(用)이 되는 것이다. 이 기운은 가장자리도 없고 ..

서(序) 송 봉상인유방 서(송봉상인유방서) -이색(李穡)-

서(序) 송 봉상인유방 서(송봉상인유방서) 상인은 본래 알지 못하는 처지였는데, 내 집 문 앞에 걸어와서 보기를 청하므로, 한번 보자 손을 잡고 오랜 친구와 같이 되었다. 며칠이 못 되어 내 아내가 죽으니 14일 동안을 머물며, 영(靈)을 대하여 한결같이 경을 외우며 복을 비는데, 글 소리가 맑고 총명..

서(序) 송 설부보사 환조 시 서(送?符寶使還朝詩序) -이색(李穡)-

서(序) 송 설부보사 환조 시 서(送?符寶使還朝詩序) 명 나라가 천명을 받아 무공(武功)이 이루어짐을 고하여 중원이 평정되므로, 이에 사이(四夷)를 권고(眷顧)하고 안무(按撫)하여 두어둠이 마땅하다. 드디어 사신을 명하여 수레를 태워 사방으로 내보내어, 위엄과 덕화를 선포하고 각기 그 나라 백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