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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跋) 발 나흥유 하 시권 跋羅興儒賀詩卷 -이색(李穡)-

천하한량 2007. 5. 1. 02:40

발(跋)
 
 
발 나흥유 하 시권 跋羅興儒賀詩卷
 

이색(李穡)

우수(迂?)가 노년에 지우(知遇)를 만나고는 항상 스스로 태공망(太公望)에 비유하였으니, 그 자부하는 바가 얕지 않아, 하객(賀客)들과 연회하는데 미쳐서는 왕모중(王毛仲) 으로 자처하였으니, 또 어찌 그다지도 비유하더란 말인가. 이는 우수의 가슴속이 평탄 명백하고, 경중(輕重)하는 바 없어, 말을 토하매 사람을 놀라게 하고 그가 기이한 지우를 얻은 것이 요행이 아니요, 역시 당연한 것이었다.


[주D-001]왕모중(王毛仲) : 당나라 현종(玄宗) 때의 미천한 출신으로 말(馬)을 잘 길러서 황제의 은총을 받아 부귀가 혁혁하였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