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記) 영광 신루 기(靈光新樓記) -이색(李穡)- 기(記) 영광 신루 기(靈光新樓記) 신전자 군(申展子君)이 영광(靈光) 군수가 되어 민폐를 없애고 인화(人和)로 인도하니 정무(政務)가 한가하였다. 공관(公館)을 둘러보니 누거(樓居)가 아직 없었다. 신군이 말하기를, “누거란 막히고 답답한 마음을 화락하게 하고 정신을 상쾌하게 하는 것이지, 미관(.. ▒ 목은선생글 ▒ 2007.03.24
기(記) 인각사 무무당 기(麟角寺無無堂記) -이색(李穡)- 기(記) 인각사 무무당 기(麟角寺無無堂記) 석씨(釋氏)의 교(敎)는 역외(域外)에서 들어온 것인데도 역중(域中)에 본래 있던 것을 누르고 홀로 존귀해졌다. 이는 무엇 때문인가. 역중 사람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 화복인과(禍福因果)의 말이 이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석씨를 따르는 자는 보통 다.. ▒ 목은선생글 ▒ 2007.03.24
기(記) 유사정 기(流沙亭記) -이색(李穡)- 기(記) 유사정 기(流沙亭記) 유사는 〈우공(禹貢)〉에 실려 있는 왕의 교화가 미친 지역이다. 그러나 이것을 정자의 이름으로 삼은 이유를 나는 알지 못하겠다. 옛사람이 한가롭게 놀고 거처하는 곳에 현판을 할 적에, 진실로 유명한 산수(山水)의 이름을 붙이거나 혹은 매우 아름답거나 매우 나쁜 것을.. ▒ 목은선생글 ▒ 2007.03.24
기(記) 차군루 기(此君樓記) -이색(李穡)- 기(記) 차군루 기(此君樓記) 내 집이 진강(鎭江) 위에 있어 성흥산(聖興山)과 거리가 겨우 30리라, 일찍 산중을 왕래하여 보광장로 남산공(普光長老南山公)을 뵈었는데, 갈 때마다 누기(樓記)를 청하며 말하기를, “선대부(先大夫)를 모시고 있을 때에 일찍 한 장의 글을 얻어 이 누(樓)의 영광이 되기를 .. ▒ 목은선생글 ▒ 2007.03.24
기(記) 기 기(碁記) -이색(李穡)- 기(記) 기 기(碁記) 이색(李穡) 선정(先正 돌아간 자기 아버지를 가리킴)께서 다른 기예(技藝)에는 뜻을 두지 않았으나, 바둑만은 대강 묘리를 얻어서 당시의 능수(能手)들도 혹 양보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집에는 그 기구가 남아 있지 않았다. 내가 일찍이 상제가 되어 서울에서 내려와 마음이 쓸쓸.. ▒ 목은선생글 ▒ 2007.03.24
주의(奏議) 진 시무 서(陳時務書) -이색(李穡)- 주의(奏議) 진 시무 서(陳時務書) 이색(李穡) 신은 듣자오니, “국가가 일이 없을 때에는 공경의 말이 깃털보다 가볍고 국가에 일이 있을 때는 필부(匹夫)의 말로 태산보다 더 무겁다.” 하였으니, 신이 필부의 미천한 존재임을 무릅쓰고 과감한 말씀을 드리오니, 미치고 망령된 죄는 의당히 놓아 줄 수 .. ▒ 목은선생글 ▒ 2007.03.24
찬(贊) 무능거사 찬 병서(無能居士贊幷序) -이색(李穡)- 찬(贊) 무능거사 찬 병서(無能居士贊幷序) 밀양군 박공(密陽君朴公)이 나에게 말하기를, “선왕의 스승인 태고 국사(太古國師)가 성량(成亮)의 호를 무능(無能)이라고 지어 주었다. 선왕조에서 붓을 잡던 사람으로는 오직 공만이 남았으니 다행히 한 말씀을 주어 그 뜻을 설명하여 달라.” 하였다. 내가.. ▒ 목은선생글 ▒ 2007.03.24
찬(贊) 상찰 찬 병서 (上札贊 幷序 ) -이색(李穡)- 찬(贊) 상찰 찬 병서 (上札贊 幷序 ) 성균 사예(成均司藝)인 신 도(臣濤)가 색(穡)에게 말하기를, “도가 못난 것은 그대도 아는 바이다. 재주는 임무를 수행할만 하지 못하며 학문은 자문에 응할만하지 못하다. 그런데도 임금의 은총을 받자와 임금을 가까이 모시는 화려한 관직에 발탁되었으니 정말 만.. ▒ 목은선생글 ▒ 2007.03.24
찬(贊)금화란 찬 병서 (金畵蘭贊 幷序 ) -이색(李穡)- 찬(贊) 금화란 찬 병서 (金畵蘭贊 幷序 ) 김영록 광수(金榮祿光秀)가 지정황제(至正皇帝)를 가까이 모시고 있었는데, 황제는 금색으로 그린 난초를 주었다. 맹견(孟堅)이 그린 것이다. 영록(榮祿)이 벼슬에서 은퇴하고 그것을 가지고 우리 나라에 와서 공산수옹시중공(公山壽翁侍中公)에게 주었다. 공이.. ▒ 목은선생글 ▒ 2007.03.24
찬(贊)증 시중 정공화상 찬 병서 (贈侍中鄭公畵像贊 幷序 ) -이색(李穡)- 찬(贊) 증 시중 정공화상 찬 병서 (贈侍中鄭公畵像贊 幷序 ) 수문하시중 광평부원군(守門下侍中廣平府院君) 이공(李公)이 임인(壬寅)년에 여러 장군과 함께 서울을 수복했는데, 그 총병관(總兵官)은 곧 찬성사상의 응양군상호군(贊成事商議鷹揚軍上護軍) 정세운(鄭世雲)이었다. 원수(元帥) 세 사람은 .. ▒ 목은선생글 ▒ 2007.03.24
찬(贊) 사 귀곡서원화 찬 병서(賜龜谷書院畵贊幷序) -이색(李穡)- 찬(贊) 사 귀곡서원화 찬 병서(賜龜谷書院畵贊幷序) 달마절로도강도(達磨折蘆渡江圖), 동자보현 육아백상도(童子普賢六牙白象圖), 큰 글씨로 쓴 각운(覺雲)ㆍ귀곡(龜谷) 모두 네 개의 두루마리다. 높이와 넓이가 꼭 같은데 모두 지금 임금의 친필이다. 지금의 대조계종사 선교도총섭 숭신진승 근수지.. ▒ 목은선생글 ▒ 2007.03.24
찬(贊) 식목수 찬 병서(息牧?贊 幷序 ) -이색(李穡) - 찬(贊) 식목수 찬 병서(息牧?贊 幷序 ) 식목(息牧)이란 말은 어디서 나온 말인지 알 수 없다. 중암(中庵)이 이르기를, “소는 사람이 기르는 가축이다. 그것을 먹이면 곧 그의 명대로 살 것이나 먹이지 않으면 곧 죽어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지금 사람이 남에게서 소나 양을 받아서 그것을 .. ▒ 목은선생글 ▒ 2007.03.23
찬(贊) 판삼사사 최공 화상 찬 병서(判三司事崔公畵像贊 幷序 ) -이색(李穡) - 찬(贊) 판삼사사 최공 화상 찬 병서(判三司事崔公畵像贊 幷序 ) 홍무(洪武) 12년 여름 4월 을축(乙丑)일에 중관(中官)이 임금의 명령을 전하기를 “판삼사사(判三司事)인 최영(崔瑩)은 나의 아버지를 섬기는데 힘을 다하고 정의를 떨쳤으며, 우리 외적의 침입을 막아내어 오늘날에까지 잘지내게 하였으.. ▒ 목은선생글 ▒ 2007.03.23
찬(贊) 의곡 청경 사자 찬(義谷淸卿四字贊) -이색(李穡) - 찬(贊) 의곡 청경 사자 찬(義谷淸卿四字贊) 서원(西原) 이씨(李氏)는 큰 종족이다. 대대로 훌륭한 이름을 남겼고 덕택이 흘러 내려오며 재주가 유전되어 의곡(義谷)에게 이르러서 공민왕(恭愍王)의 사랑을 받아서 벼슬이 2품에 올랐다. 그의 이름은 방직(邦直)이요, 자는 청경(淸卿)이다. 공민왕은 정치.. ▒ 목은선생글 ▒ 2007.03.23
찬(贊) 관물재 찬(觀物齋贊) -이색(李穡) - 찬(贊) 관물재 찬(觀物齋贊) 사물을 관찰함에는 방법이 있으니, 사물이 있으면 원칙이 있다. 나타난 현상만을 가지고 말한다면, 그것은 천근하여 그림의 채색과 같은 것이며, 원리만을 가지고 말한다면, 그것은 지나쳐서 이단(異端)의 허무함에 빠지게 된다. 또 그것을 두 가지로 분리하면 나의 천덕(天.. ▒ 목은선생글 ▒ 2007.03.23
찬(贊) 관물재 찬(觀物齋贊) -이색(李穡) - 찬(贊) 관물재 찬(觀物齋贊) 사물을 관찰함에는 방법이 있으니, 사물이 있으면 원칙이 있다. 나타난 현상만을 가지고 말한다면, 그것은 천근하여 그림의 채색과 같은 것이며, 원리만을 가지고 말한다면, 그것은 지나쳐서 이단(異端)의 허무함에 빠지게 된다. 또 그것을 두 가지로 분리하면 나의 천덕(天.. ▒ 목은선생글 ▒ 2007.03.23
찬(贊) 김사공 진찬(金司空眞贊) -이색(李穡) - 찬(贊) 김사공 진찬(金司空眞贊) 이색(李穡) 아름다운 자질(資質), 할아버지의 풍도를 따를 만하였고 넓은 아량은 경박한 세속을 진압할 만하였다. 사안(謝安)이 동산(東山)에 놀던 풍류를 사모하였고, 진평(陳平)의 관옥(冠玉) 같은 얼굴이 멀리 빛났다. 어떤 때는 하루 1천 잔을 마셔도 시달리지 아니하.. ▒ 목은선생글 ▒ 2007.03.23
송(頌) 수명지송 병서(受命之頌幷序) -이색(李穡) - 송(頌) 수명지송 병서(受命之頌幷序) 이색(李穡) 홍무(洪武) 18년 가을 7월 을해일에, 천자께서 정전에 나와 책봉을 발령하여 우리 권서국사(權署國事) 신 왕 아무를 세워 왕을 삼고, 우리 선왕에게 시호를 내려 공민(恭愍)이라 하였습니다. 9월 을해일에, 국자학록(國子學錄) 장보(張溥), 행인(行人) 단우(.. ▒ 목은선생글 ▒ 2007.03.23
명(銘) 삼여명 병서(三與銘幷序) -이색(李穡) - 명(銘) 삼여명 병서(三與銘幷序) 조계종의 등계(登?)한 안상인(安上人)이 삼여(三與)라 호(號)를 짓고 나에게 명(銘)을 청한다. 명(銘)에 이르기를, 갈대(蘆)를 꺾어서 타고 양(梁) 나라 강을 건너가서 위(魏) 나라에서 눈오는 밤에 면벽(面壁)하였다. 저 어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뜰에 섰는고, 문답하는 .. ▒ 목은선생글 ▒ 2007.03.23
명(銘) 치당 명 위김경선작(致堂銘爲金敬先作) -이색(李穡) - 명(銘) 치당 명 위김경선작(致堂銘爲金敬先作) 부모의 초상에 애통을 극진히 하고 임금 섬기기는 몸을 바쳐야 한다. 두 가지를 번갈아 하여 충과 효가 함께 되느니라. 이것이 대절(大節)이니, 인륜(人倫)의 전부라 할 수 있다. 비록 학문하지 않았을지라도 타고난 본바탕으로 이것을 할 수 있다. 혹시 여.. ▒ 목은선생글 ▒ 2007.03.23
명(銘) 척약재 명 위김경지작(?若齋銘爲金敬之作) -이색(李穡) - 명(銘) 척약재 명 위김경지작(?若齋銘爲金敬之作) 상제(上帝)가 강림하신 듯 엄한 스승을 겁내듯 하여, 어데서나 밝으라. 범의 꼬리를 밟듯, 봄 어름 위에 건느듯, 살피기를 정(精)하라. 밝음이 아니면 어둡고 정(精)함이 아니면 혼잡하게 된다. 교만하고 인색한 것이 생기는 것은 버젓이 스스로 방자함.. ▒ 목은선생글 ▒ 2007.03.23
명(銘) 성재명 위 유시중작 탁(誠齋銘爲柳侍中作濯) -이색(李穡) - 명(銘) 성재명 위 유시중작 탁(誠齋銘爲柳侍中作濯) 이색(李穡) 들어 앉았을 때에는 고요하고 전일하니 높직하여 태산의 안정됨 같고 움직여서는 쉬지 아니 하니 봄바람이 불어온 듯하다. 홀로 있을 때나 여러 사람 보는 데서나 한결같으니 왕도(王道) 천덕(天德)이로다. 일호(一毫)라도 딴 것이 있겠는.. ▒ 목은선생글 ▒ 2007.03.23
잠(箴) 자경잠(自儆箴) -이색(李穡) - 잠(箴) 자경잠(自儆箴) 이색(李穡) 50세 되던 가을 구월 초하루날에 자경잠(自儆箴)을 지어서, 아침 저녁으로 보아서 스스로 힘쓰려 한다. 가까운 듯하면 멀어지고 얻은 듯하면 잃어버린다. 멀어졌다가 때로는 가까워지고, 잃었다가 때로는 얻게 된다. 아득하여 착수할 데가 없기도 하고 밝아서 보이는 .. ▒ 목은선생글 ▒ 2007.03.23
표전(表箋) 사판문하 전(辭判門下箋) -이색(李穡) - 표전(表箋) 사판문하 전(辭判門下箋) 신은 아뢰옵니다. 신은 사신으로 갔다가 비방을 들은 일로 직무를 해면하기를 청하였사온데, 성자(聖慈)가 윤허하지 아니하시니, 신은 부끄러워 땀이 그치지 아니하와 두 번째 낮은 포부를 아뢰는 것이옵니다. 위에 계신 이는 혜택을 베풀기를 힘써 특별히 덕음(德.. ▒ 목은선생글 ▒ 2007.03.23
표전(表箋) 사좌대언 전(辭左代言箋) -이색(李穡) - 표전(表箋) 사좌대언 전(辭左代言箋) 이색(李穡) 신은 아뢰옵니다. 직에 헌신한 이래로 보익한 일이 없사옵고 한갓 성명(聖明)을 더럽혔사옵기로 본직을 해면해 주시기를 청하옵니다. 밝은 임금은 정성을 미루어 선비를 대우하므로 은혜를 보이는 것만을 전용하지 아니하옵거늘, 충신은 도로써 임금을.. ▒ 목은선생글 ▒ 2007.03.23
표전(表箋)청관복표(請冠服表) -이색(李穡)- 표전(表箋) 청관복표(請冠服表) 예를 논의하고 법을 제정하여 크게 화하(華夏) 중의 문명을 열고, 의리를 사모하고 풍화에 추향하여 거의 요황(要荒 궁벽한 땅)의 고루(孤陋)를 변하고자 하므로, 감히 어리석은 소회를 피력하여, 총문(聰聞)을 모독하옵니다. 그윽이 성인(聖人)의 흥기함을 보오면 반드.. ▒ 목은선생글 ▒ 2007.03.23
표전(表箋) 청개명표(請改名表) -이색(李穡)- 표전(表箋) 청개명표(請改名表) 물(物)을 명(命)함은 같은 종류로써 하오며 마땅히 스스로 겸손하는 것보다 더함이 없사온데, 이름이 조정에 들렸사옵거늘 감히 까닭없이 고치기를 청하겠사옵니까. 그러므로 아뢰옴에 당하여, 더욱 송구한 마음 간절하옵니다. 적이 생각하옵건대, 소국의 풍속이 으레 .. ▒ 목은선생글 ▒ 2007.03.23
유의(儒衣)로 몇 번이나 관성(關城)의 아전을 보았던고, (평안도 의주)-이색(李穡)- 유의(儒衣)로 몇 번이나 관성(關城)의 아전을 보았던고, 사절(使節)로 거듭 서장관(書狀官)이 되었네. 백 척(百尺)이나 되는 강가의 누각은 우뚝하게 높았는데, 낙하고목(落霞孤鶩)이 난간에 닿았네. ▒ 목은선생글 ▒ 2007.03.03
웅진관조(熊津觀釣) -이색(李穡)- 마읍(馬邑) 산봉우리 병풍 비껴 쳤고, 웅진 강물은 이끼빛으로 물들었다. 물에 드리운 낚시 실바람 받아 간들간들, 때마침 달밤에야 돌아오네. ▒ 목은선생글 ▒ 2007.03.01
압야권농(鴨野勸農)-이색(李穡)- 냇가의 들판은 반반하기 숫돌 같고, 가득히 심은 벼 질펀하기 구름 같네. 권농하는 원님은 행차를 재촉하고, 들판을 돌아다보니 땅거미 지려 한다. ▒ 목은선생글 ▒ 2007.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