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은선생글 ▒ 323

섭공소와 함께 청산백운도에 쓰다[與葉公昭賦靑山白雲圖] -이색(李穡) -

섭공소와 함께 청산백운도에 쓰다[與葉公昭賦靑山白雲圖] 이색(李穡) 풍진이 아득하여 가만히 사람의 혼을 녹이는데 / 風塵漠漠暗銷魂 홀로 건곤에 우뚝 섰으니 해가 저물려 한다 / 獨立乾坤日欲昏 한 번 바라보매 곧 산 밑의 길을 알겠으니 / 一望便知山下路 명아주지팡이 끌고 구름문을 지나가기 좋..

경사(京師)로부터 동으로 돌아오며 노상에서 지음[自京師東歸途中作] -이색(李穡) -

경사(京師)로부터 동으로 돌아오며 노상에서 지음[自京師東歸途中作] 이색(李穡) 버들빛이 우거져서 돌아가는 나를 보내주니 / 楊柳依依送我歸 이번 길이 전번보다 오히려 나은가베 / 此行還勝昔歸時 비록 풍경이야 아무 간섭없겠지만 / 雖然物色無干涉 절로 사람의 맘에 기쁨과 슬픔이 있네 / 自是人..

천수절에 대명전에 입근(入覲)하여[天壽節入覲大明殿] -이색(李穡) -

천수절에 대명전에 입근(入覲)하여[天壽節入覲大明殿] 이색(李穡) 활짝 열린 명당에 새벽빛이 싸늘한데 / 大闢明堂曉色寒 옥난간엔 깃발이 높직이 펄렁이네 / 旌旗高拂玉?干 보좌에 구름 열리자 옥음이 들리고 / 雲開寶座聞天語 유하잔에 봄이 가득 지존께 기쁨 받드옵네 / 春滿霞觴奉聖? 온 천하가 모..

안국사 송정에서 비 오는 것을 바라보며[記安國寺松亭看雨]-이색(李穡) -

안국사 송정에서 비 오는 것을 바라보며[記安國寺松亭看雨] 이색(李穡) 가랑비 속에 촌 피리소리 들려오고 / 小雨仍村笛 사양에 또 절 종소리 / 斜陽又寺鍾 산이 머니 자못 온자하고 / 山遙多?籍 물이 넓으매 스스로 조용하네 / 水闊自?容 시원한 기운은 밝은 달에서 생기고 / 爽氣生明月 찬 소리는 푸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