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은선생글 ▒

동산(東山) -이색(李穡) -

천하한량 2007. 2. 5. 18:14

동산(東山) 
 

이색(李穡)

동산 높은 꼭대기에 한참 서 있으나 / 東山高頂立移時
나도 몰래 생각이 아득한 데로 들어가누나 / 思入鴻?自不知
나는 새, 조각 구름은 모두 어디로 가는지 / 飛鳥片雲俱?渺
이은 산 끊어진 언덕은 제대로 구불구불 / 連岡斷?自??
가을 바람에 두로는 초가가 부서졌고 / 秋風杜老破茅屋
지는 해에 산공은 두건을 거꾸로 썼네 / 落日山公倒接籬
초야에서 임금 잊음이 내 뜻이 아니거니 / ?畝忘君非我志
남은 힘 다시 가지고 나라 안위를 생각하리 / 更將餘力念安危


[주D-001]가을 바람에 …… 부서졌고 : 두보(杜甫). 그의 시에, “초가집이 가을 바람에 부서짐을 탄식한다.[茅屋爲秋風的破嘆]”가 있다.
[주D-002]지는 해[日]에 …… 거꾸로 썼네 : 진(晋) 산간(山簡)이다. 형주(荊州)에 있을 때에 습지(習池)에 가 놀다가 술이 취하여 돌아 올 때에는 백접리(白接籬)를 거꾸로 쓰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