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사(卽事)
이색(李穡)
들에 숨어 사는 흥이 늙을수록 맑은데 / 幽居野興老彌淸
마침 눈 앞에서 새 시가 생겨나누나 / 恰得新詩眼底生
바람 자도 남은 꽃은 스스로 떨어지고 / 風定餘花猶自落
구름이 날아가도 가랑비는 온통 개지 않누나 / 雲移少雨未全晴
담 위의 흰 나비는 가지를 작별하고 / 墻頭粉蝶別枝去
추녀 구석의 비둘기는 깊은 나무에서 우는구나 / 屋角錦鳩深樹鳴
제물과 소요가 내 일이 아니로세 / 齊物逍遙非我事
거울에 비치는 것 사뭇 분명하거니 / 鏡中形色甚分明
[주D-001]제물(齊物)과 소요(逍遙) : 장자(莊子)의 처음 두 편(篇) 이름. 세속적 대소(大小) 물아(物我)를 초월한 달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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