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은선생글 ▒

유감(有感) -이색(李穡) -

천하한량 2007. 2. 5. 18:19

유감(有感) 
 

이색(李穡)

선생이 반드시 청류도 아니거니 / 先生未必是淸流
백발로 쓸쓸히 혼자 다락에 올랐네 / 白髮蕭然獨倚樓
진 나라 재상 자존하거니 어이 송에 벼슬하리 / 晉相自尊寧仕宋
한의 원수를 갚았으니 유에 봉하리로다 / 韓仇已報可封留
빽빽한 소나무 저녁 무렵에 찬 구름 / 赤松鬱鬱寒雲晩
하늘하늘 푸른 버들에 가을날 가랑비 / 碧柳依依細雨秋
필경 이 마음 편안할 곳 없으니 / 畢竟安心無寸地
하늘 가 돌아가는 배만 바라보고 섰노라 / 每從天際望歸舟


[주D-001]진(晋) 나라 재상 …… 벼슬하리 : 도연명(陶淵明)은 진(晋) 나라 재상 도간(陶侃)의 자손으로서 진(晋)을 빼앗은 송(宋)에 몸을 굽히기를 부끄러워하였다.
[주D-002]한(韓)의 원수를 …… 봉(封)하리로다 : 장량(張良)은 본시 한(韓)의 세족(世族)으로 나라의 원수를 갚으려 진(秦)에 대항하여 일어났다가 한 고조(漢高祖)를 만나 진을 멸하고 나중에 유후(留侯)로 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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