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포귀범(鎭浦歸帆)-이색(李穡)- 가는 비 복사꽃 물결과, 찬 서리 갈대잎 가을, 돌아가는 저 돛대는 어느 곳에 떨어지려나. 아득한 한 조각배. ▒ 목은선생글 ▒ 2007.03.01
원산수고(圓山戍鼓)-이색(李穡)- 바다 위 높은 산에 봉화(烽火) 전하고, 여염(閭閻)은 바다를 눌렀네. 백년 간 난리 없는 이 땅에, 수자리 북소리 석양이 짙다. ▒ 목은선생글 ▒ 2007.03.01
회사고봉(回寺高峯) -이색(李穡)- 뒷고개는 삼각을 이루었고, 앞 봉우리 반공에 치솟았다. 가는 배 쇠 닻줄 내리니, 혹시 광풍(狂風)이나 있을런가. ▒ 목은선생글 ▒ 2007.03.01
고석심동(孤石深洞)-이색(李穡)- 평평한 들판이 장차 다하려는데, 회봉(回峯) 바라보니 다시금 높구나. 한 구역 궁벽한 곳에, 절간이란 본래 외롭네. ▒ 목은선생글 ▒ 2007.03.01
일광석벽(日光石壁) -이색(李穡)- 우뚝히 평야에 서서, 저 까마득히 긴 하늘 굽어보네. 푸른 석벽 작은 승방(僧房)에, 불등(佛燈)이 반공(半空)에 걸렸네. ▒ 목은선생글 ▒ 2007.03.01
숭정암송(崇井巖松)-이색(李穡)- 봉우리 위엔 푸른 돌 솟아났고, 소나무 이마 언저리엔 흰구름 연하였네. 나한당(羅漢堂) 적적도 한데, 거주하는 중들은 교와 선이 섞였네. ▒ 목은선생글 ▒ 2007.03.01
청룡산(靑龍山) 밑 오래된 절 얼음과 눈에 끊어진 언덕이 들 계곡에-이색(李穡)- 청룡산(靑龍山) 밑 오래된 절 얼음과 눈에 끊어진 언덕이 들 계곡에 임하였도다. 단정히 남창(南窓)에 앉아 《주역(周易)》을 읽노라니, 종소리는 처음으로 움직이고 닭은 깃들이려 하네. ▒ 목은선생글 ▒ 2007.03.01
병 앓은 후에 여강을 몇 번 왕복하였는가-이색(李穡)- 병 앓은 후에 여강을 몇 번 왕복하였는가. 높은 시를 화답하려 하매 내 얼굴이 부끄럽네. 배 띄워 놀기엔 반삿대쯤 물이 가장 좋나니, 천 겹 산은 다 보기 여렵고, 밝은 달 맑은 바람은 좌우에서 오는데, 흰 수염과 붉은 뺨으로 중간에 앉았네. 초연하게 스스로 신선의 지경이라, 목옹(牧翁)이 한가한가 .. ▒ 목은선생글 ▒ 2007.03.01
표전(表箋) 청승습표(請承襲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청승습표(請承襲表) 이색(李穡) 하늘이 위에서 굽어보사 널리 만물을 살리는 인(仁)을 베푸시옵기로 하정(下情)이 가슴속에 감동되옵니다. 분모(分茅)의 명(命)을 바라오며, 오늘의 부르심을 당하니, 더욱 송구한 마음 간절하옵니다.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신 모(某)는 어렸을 적부터, 비색한..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청자제입학표(請子弟入學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청자제입학표(請子弟入學表) 이색(李穡) 타고난 이성(彛性)이 덕을 좋아함은 고금(古今)이나 지우(智愚)가 다름이 없고, 야만이 문명으로 변함은 예악(禮樂)과 시서(詩書)를 습득함에 있나니, 진실로 누속(陋俗)으로 인하여 과매(寡昧)하게 될진대, 어찌 학업을 닦아 제때에 미치도록 하는 것..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왕대비 진정표(王大妃陳情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왕대비 진정표(王大妃陳情表) 이색(李穡) 아룁니다. 첩(妾)은 그윽이 듣자오니 예로부터 제왕이 임어(臨御)하면, 바다 안팎에 있는 만국 백성들은 모두 신하와 첩이 된다고 합니다. 사내는 신하가 되고 계집은 첩이 되매, 그 종류는 비록 다르지만 그 성질은 같으며, 그 형세는 비록 소원하지..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우(又) -2-이색(李穡) 표전(表箋) 우(又) 이색(李穡) 신 아무는 아룁니다. 신은 생겨나서 열살 때에 신의 아비 신 아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매 조모 홍씨(洪氏)가 곧 신을 명하여, “상차(喪次)에 거처하며 상주 노릇을 하라.”하므로, 신은 다만 애통할 줄만 알고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서 여러 신하가 조모..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우(又) -이색(李穡) - 표전(表箋) 우(又) 이색(李穡) 신은 아룁니다. 7월 14일에 배신 강인유(姜仁裕) 등이 돌아와서 선유하신 성지(聖旨)를 받은 바, 성은(聖恩)이 망극하여 선박 엎어진 일에 대한 염려를 보이셨습니다. 유시가 진지하고 회유(懷柔)가 흡족하여, 혜택과 위엄이 아울러 나타났으니, 감격과 부끄러움이 서로 어..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진정하는 글[陳情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진정하는 글[陳情表] 이색(李穡) 신은 아룁니다. 7월 13일에 배신(陪臣) 강인유(姜仁裕) 등이 돌아와서 선유(宣諭)하신 성지(聖旨) 한 통을 전하였는데, “너희 나라가 이미 상국(上國)을 정탐할 의향을 가지고 있으니, 관원 수재(秀才) 2ㆍ3백 명과 화자(火者 환관〈宦官〉) 5ㆍ6백 명을 이곳에 ..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홍건적을 평정한 후 진정하는 글[平紅巾賊後陳情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홍건적을 평정한 후 진정하는 글[平紅巾賊後陳情表] 이색(李穡) 신은 들으니, 아랫사람을 어거하는 도는 제 할말을 숨김없이 다 하게 하는데 있고, 윗어른을 섬기는 의(義)는 생각이 있으면 반드시 아뢰어야 하는 것이니, 정의가 이로써 서로 진실하고 덕택에 따라서 널리 입혀진다 합니다. ..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사라의 하사를 사례하는 글[謝賜紗羅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사라의 하사를 사례하는 글[謝賜紗羅表] 이색(李穡) 사신이 갑자기 이르러 황제의 하사품을 특별히 내리시니 분수를 헤아려 한도에 지나치므로 황공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신 모는 지혜가 족히 다스림을 도모하지 못하고, 재주는 족히 몸을 빛나게 하지 못하므로, 황잡하고 소홀함..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은혜를 사례하는 글[謝恩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은혜를 사례하는 글[謝恩表] 이색(李穡) 밝은 윤음(綸音)을 내리시고 진기한 물품을 하사하시니, 은혜가 바란 바가 아니므로 아름다운 명령에 절하기에 마음이 부끄러워집니다. 운운. 신은 외람되이 조그마한 재질로 선대의 업을 이어 지켜 오다가, 마침 중원(中原)의 어지러운 때를 만나 자..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태위에 임명함을 사례하는 글[太尉謝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태위에 임명함을 사례하는 글[太尉謝表] 이색(李穡) 선대의 업을 이어 닦아서 바야흐로 천리의 봉함을 받았고, 황제의 마음에서 선택하시와 또 삼공(三公)의 벼슬을 주시니 은혜가 뜻 밖이라 느낌과 부끄러움이 함께 합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신은 보잘것없는 작은 재질이요, 번보(藩輔)..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사례하는 글[謝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사례하는 글[謝表] 이색(李穡) 은혜롭게도 이 관작을 돌려 주시고, 일은 모함한 것을 변백(辨白)하여 주시니 감격함이 하늘에 움직여 눈물이 비같이 흐릅니다. 생각하건대 간사한 일과 정직한 실상은 덮고자 할수록 더욱 드러나고 상하의 정은 끝내 통하게 되어 막히기 어렵습니다. 운운. 그..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복위 기거를 사례하는 글[謝復位起居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복위 기거를 사례하는 글[謝復位起居表] 이색(李穡) 산천이 막히었으매 항상 해를 받드는 마음이 달리었고, 비ㆍ이슬같이 적셔 주시니 더욱 하늘과 같이 오래 계시라는 축수를 간절히 드립니다. [주D-001]해를 …… 달리었고 : 송 나라 한기(韓琦)가 꿈에 해를 받들기를 세 번 하였더니, 뒤에 ..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사례하는 글[謝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사례하는 글[謝表] 이색(李穡) 하늘로부터 물품을 보내시니 황공하기 짝이 없고, 몸에 입어 빛이 나니 은혜가 뼈에 배어 더욱 깊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운운. 외람히 황제의 알아주심을 입어서 일찍이 선대의 업을 이었으나, 조정(朝廷)과 멀리 있으니, 누가 임금 생각하는 정을 알 것이..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술과 의복을 내려준 데 대하여 사례하는 글[謝御酒御衣起居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술과 의복을 내려준 데 대하여 사례하는 글[謝御酒御衣起居表] 이색(李穡) 몸이 동쪽 지경에 거하면서 편벽되게 우로(雨露)의 은혜를 받았고, 눈이 황제의 뜰을 바라보매 배나 강릉(岡陵)의 수를 축원하옵니다.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은혜에 사례하는 글[謝恩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은혜에 사례하는 글[謝恩表] 이색(李穡) 밝은 윤음(綸音)이 내리시니 바야흐로 깨우침이 깊고, 높은 관급(官級)을 올려주시니 지극히 황공한데 게다가 하사품(下賜品)까지 내리시니 더욱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신 모가 생각건대, 땅을 나누어 군장(君長)을 세움은 심복(心腹)이 팔과 다리..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친히 대표에 제사지냄을 하례하는 전[賀親祀大廟?] -이색(李穡) - 표전(表箋) 친히 대표에 제사지냄을 하례하는 전[賀親祀大廟?] 이색(李穡) 대업(大業)을 재흥(再興)시키시니 학문과 문장이 이처럼 성(盛)하옵고, 정스러운 제사를 처음 거행하시니 조종(祖宗)을 존경하심이 이에서 더하리이까. 신인(神人)이 경사를 함께하옴에 사책(史冊)에 빛을 더하리로소이다. 공손..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하 동지전(賀冬至?) -이색(李穡) - 표전(表箋) 하 동지전(賀冬至?) 이색(李穡) 율관(律管)에 기운을 넣어 부니 일양(一陽)이 돌아오고, 궁정에 예식을 거행하자 사방이 하례하오니, 동물이나 식물 어느 것인들 기뻐하고 환영하지 않겠나이까. 공손히 생각하옵건대, 제성(齊聖)ㆍ광연(廣淵)하시고 총명ㆍ예지(睿智)하시어 운행우시(雲行雨..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하정전(賀正?) -이색(李穡) - 표전(表箋) 하정전(賀正?) 이색(李穡) 삼양(三陽)과 함께 도(道)가 길어지는 때 대화(大和)를 펴서 만물을 기르시고, 이극(貳極)에 위(位)가 높으사 화려한 예식에 하례 올리는 반열이 뜰에 가득하오니, 기쁜 기운이 솟아오르고 찬송하는 소리가 사방에 들끓나이다. 공손히 생각하옵건대, 성품은 충효에 ..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하 절일 표(賀節日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하 절일 표(賀節日表) 이색(李穡) 황제께서 진(震)에서 나옵시니, 탄강(誕降)하신 날에 상서가 풍성하옵고, 천명(天命)을 펴[申]시와 운수가 형태(亨泰)하게 열리오니, 화려한 예식을 거행하여 환심이 모두 고르도소이다. 공경히 생각하옵건대, 황제폐하께서는 성신(聖神)ㆍ문무(文武)하옵시..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하 팔관 표(賀八關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하 팔관 표(賀八關表) 이색(李穡) 병록(丙鹿)의 천년에 응하는 큰 명(命)은 오직 옛것이나 새롭고, 의봉(儀鳳)의 팔관회(八關會)는 지금이 아니라 옛 제도이니, 보좌(寶座)에 높이 앉아 계심에 여정(輿情)이 모두 기뻐하옵나이다. 공손히 생각하옵건대, 운운, 성덕(盛德)이 몸에 있고 지인(至仁..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하 동지 표(賀冬至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하 동지 표(賀冬至表) 이색(李穡) 인사(麟史)에 봄이라 썼으니, 황종(黃鍾)이 일양(一陽)의 내복(來復)에 응하고, 계인(鷄人)이 새벽을 고하니, 단의(丹? 붉은 병풍)를 치고 사방의 조회를 받으시자 상서가 대궐에 엉기고 선지(宣旨)가 천문(天門)에 전해지옵나이다. 공손히 생각하옵건대, 명철.. ▒ 목은선생글 ▒ 2007.02.14
표전(表箋) 하정표(賀正表) -이색(李穡) - 표전(表箋) 하정표(賀正表) 이색(李穡) 정월에 인(寅)을 건(建)하여 보력(寶曆)이 대통(大統)에 새롭삽고, 성인(聖人)이 몸을 공경하사 진의(袗衣)로 법궁(法宮)에 단정히 납시오니, 서기(瑞氣)가 넘쳐 흐르고 한성이 끓어오르나이다. 공경히 생각하옵건대, 천지를 잘 재단하여 만드심에 있어 신명(神明).. ▒ 목은선생글 ▒ 200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