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은선생글 ▒

병 앓은 후에 여강을 몇 번 왕복하였는가-이색(李穡)-

천하한량 2007. 3. 1. 18:40

 

병 앓은 후에 여강을 몇 번 왕복하였는가.

 

높은 시를 화답하려 하매 내 얼굴이 부끄럽네.

 

배 띄워 놀기엔 반삿대쯤 물이 가장 좋나니,

 

천 겹 산은 다 보기 여렵고,

 

밝은 달 맑은 바람은 좌우에서 오는데,

 

흰 수염과 붉은 뺨으로 중간에 앉았네.

 

초연하게 스스로 신선의 지경이라,

 

목옹(牧翁)이 한가한가 않은가를 물어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