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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贊)금화란 찬 병서 (金畵蘭贊 幷序 ) -이색(李穡)-

천하한량 2007. 3. 24. 05:42

찬(贊)
 
 
금화란 찬 병서 (金畵蘭贊 幷序 )
 


김영록 광수(金榮祿光秀)가 지정황제(至正皇帝)를 가까이 모시고 있었는데, 황제는 금색으로 그린 난초를 주었다. 맹견(孟堅)이 그린 것이다. 영록(榮祿)이 벼슬에서 은퇴하고 그것을 가지고 우리 나라에 와서 공산수옹시중공(公山壽翁侍中公)에게 주었다. 공이 색에게 그 위에 글을 써주기를 청하였다.
난초의 향기로운 이름이 중국 조정에까지 전파되었다. 측근의 신하에게 사랑으로 주었던 것인데 우리 나라에 빛이 비쳤도다. 오직 시중공(侍中公)은 황제의 궁전을 호위했었다. 은혜에 감격하며 옛 일을 회상할 제 그 마음이 같을 것이다. 물이 갈 곳을 얻었으니 묘하도다. 하늘의 기특함이여. 신 색(臣穡)이 찬사(贊辭)를 쓰니 눈물이 흘러 옷을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