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日浦丹書石 삼일포단서석 삼일포구 단서석에서(김효인 ∼1253 ) 三日浦丹書石 삼일포단서석 삼일포구 단서석에서 金孝印 김효인 ∼1253 刻碑鐫碣古猶多 각비전갈고유다 비석과 돌기둥에 글 새기는 일,예전에도 많았지만 蘇食塵侵字轉訛 소식진침자전와 이끼끼고 먼지앉아 글자마저 틀려졌도다 爭似指頭千載血 쟁사지두천재혈 손가락 끝으로 천년 혈통 다투건만 .. ▒ 한시모음집 ▒ 2006.12.23
臨池 임지 못 가에서 (김창흡 1653~1752 ) 臨池 임지 못 가에서 金昌翕 김창흡 1653~1752 寂寂臨池坐 적적림지좌 못 가에 가만 앉았노라니 風來水面過 풍래수면과 수면 스치며 바람이 온다 高林有病葉 고림유병엽 병든 나뭇잎 숲에 있길래 一箇委微波 일개위미파 하나 주어서 물결에 띄우네 ▒ 한시모음집 ▒ 2006.12.23
竹林亭十詠東嶺霽月 죽림정십영동령제월(김창협 1651~1708) 竹林亭十詠東嶺霽月 죽림정십영동령제월 金昌協 김창협 1651~1708 夕霽臥遙帷 석제와요유 비갠 저녁에 넓은 장막에 누우니 東峰綠煙歇 동봉록연헐 동쪽 봉우리에 푸른 연기 사라진다 開簾滿地霜 개렴만지상 주렴을 여니 땅에 가득히 서리 내렸고 竹上已明月 죽상이명월 대나무 숲 위의 달이 이.. ▒ 한시모음집 ▒ 2006.12.23
山民 산민 화전민 (김창협 1651~1708) 山民 산민 화전민 金昌協 김창협 1651~1708 下馬問人居 하마문인거 말에 내려 인가를 찾아가 보니 婦女出門看 부녀출문간 아낙네 문간에 나와 맞이하네 坐客茅屋下 좌객모옥하 띠집 처마아래 손을 앉게 하고 爲我具飯餐 위아구반찬 나를 위해 밥과 반찬 내어오네 丈夫亦何在 장부역하재 남편은 어디에 .. ▒ 한시모음집 ▒ 2006.12.23
鑿氷行 착빙행 얼음 뜨러 가는 길 (김창협 1651~1708 ) 鑿氷行 착빙행 얼음 뜨러 가는 길 金昌協 김창협 1651~1708 季冬江漢氷始壯 계동강한빙시장 늦겨울 한강에 얼음이 꽁꽁 어니 千人萬人出江上 천인만인출강상 사람들 우글우글 강위로 나왔네 丁丁斧斤亂相鑿 정정부근란상착 꽝꽝 도끼로 얼음을 찍어 내니 隱隱下侵馮夷國 은은하침빙이국 울리는 소리가.. ▒ 한시모음집 ▒ 2006.12.23
八月初一日早發靈巖過月出山 팔월초일일조발영암과월출산 (김종식 1431~1 八月初一日早發靈巖過月出山 팔월초일일조발영암과월출산 (8월 초하룻날 일찍 영암을 출발하여 월출산을 지나며) 金宗直(朝鮮) 김종식 1431~1492 呼燈蓐食苦栖遑 호등욕식고서황 등불을 켜고 새벽밥을 먹은 뒤에 어정어정 거닐자니 月出山頭日出光 월출산두일출광 월출산 꼭대기에 해가 솟네 深.. ▒ 한시모음집 ▒ 2006.12.23
오솔길은 (김정희 1786~1856) 오솔길은 金正喜 김정희 1786~1856 藥徑通幽窅 약경통유요 오솔길은 깊고 먼 곳으로 나 있고 蘿軒積雲霧 라헌적운무 칡덩굴 처마에 안개구름 쌓이네 山人獨酌時 산인독작시 산사람 저 홀로 대작할 적에 復與飛花過 복흥비화과 꽃잎이 날아가다 술잔과 마주치네 窅= 깊고 멀요. ▒ 한시모음집 ▒ 2006.12.23
感興 감흥 저녁에(김정 1486∼1520 ) 感興 감흥 저녁에 金淨(朝鮮) 김정 1486∼1520 落日臨荒野 낙일임황야 지는 해는 거친 들로 떨어지고 寒鴉下晩村 한아하만촌 갈가마귀 저무는 마을에 내리앉네 空林烟火冷 공림연화냉 빈 숲에 저녁 연기 썰렁하고 白屋掩荊門 백옥엄형문 초가집엔 사립문은 닫혀 있네 ▒ 한시모음집 ▒ 2006.12.23
送童子下山 송동자하산 下山하는 童子를 보내며(자장법사 ) 送童子下山 송동자하산 下山하는 童子를 보내며 慈藏法師(新羅) 자장법사 空門寂寞汝思家 공문적막여사가 절 적막하여 네가 집생각을 하더니 禮別雲房下九華 예별운방하구화 구름낀 승방에 작별을 하고 九華山을 내려 가는구나 愛問竹欄騎竹馬 애문죽란기죽마 대나무 난간에서 죽마타기를 즐겨 묻.. ▒ 한시모음집 ▒ 2006.12.23
龍宮閑居次金蘭溪得韻培 용궁한거차김난계득배운(김원발 ) 龍宮閑居次金蘭溪得韻培 용궁한거차김난계득배운 (용궁촌에서 난계 김덕배의 시에 화답하여) 金元發 김원발 江濶修鱗縱 강활수린종 강은 넓어 고기 떼 지어 왔다갔다 林深倦鳥歸 임심권조귀 숲은 깊어 지친 새들 날아오네 歸田是吾志 귀전시오지 시골로 돌아가는 것이 나의 뜻 非是早知機 비.. ▒ 한시모음집 ▒ 2006.12.23
登津寬寺 등진관사 진관사에 올라 (김운초 1800~1857 ) 登津寬寺 등진관사 진관사에 올라 金雲楚 김운초 1800~1857 山寺尋登凍凍街 산사심등동동가 언 길 지나 산사를 찾았네 雪花滿發坊坊佳 운화만발방방가 눈꽃 만발하여 곳곳이 아름다워라 寒風靜去丹靑壁 한풍정거단청벽 찬바람 단청 벽 고요히 지나고 暖日動輝銀白階 난일동휘은백계 따스한 햇살 은백.. ▒ 한시모음집 ▒ 2006.12.23
遊龍門山 유용문산 용문산에서 (김안국 1478~1543 ) 遊龍門山 유용문산 용문산에서 金安國 김안국 1478~1543 步步緣危磴 보보연위등 걸음걸음 가파른 길 따라 오르니 看看眼界通 간간안계통 보면 볼수록 눈 앞이 탁 트여라 閒雲迷極浦 한운미극포 한가한 구름은 멀리 포구에 어려 있고 飛鳥沒長空 비조몰장공 날으는 새 하늘속으로 숨어 버린다 萬.. ▒ 한시모음집 ▒ 2006.12.23
茅齋 모재 초가집(김언기 1520∼1588 ) 茅齋 모재 초가집 金彦璣(惟一齋) 김언기 1520∼1588 謨拙難成屋數間 모졸난성옥수간 내 계획이 졸렬하여 집 몇 칸 짓기도 어려워 開基春日涉冬寒 개기춘일섭동한 봄에 기초를 닦고 겨울을 지났네 重茅風散椽全露 중모풍산연전로 겹겹 띠풀 바람에 흩어져 서까래 드러나고 塼土氷疑壁未乾 전토빙의벽.. ▒ 한시모음집 ▒ 2006.12.23
古木 고목(김인후 1510~1560 ) 古木 고목 金麟厚 김인후 1510~1560 半樹惟存骨 반수유존골 반만 살은 나무 뼈마디만 남았는데 風霆不復憂 풍정불부우 바람과 우레에도 다시 근심치 않네 三春何事業 삼춘하사업 봄 석 달을 무슨 일을 하느뇨 獨立任榮枯 독립임영고 영고성쇠 맡기고 홀로 서있을 뿐 ▒ 한시모음집 ▒ 2006.12.23
詠李上舍鶴四美亭 영리상사학사미정(김인후 1510~1560) 詠李上舍鶴四美亭 영리상사학사미정 (李上舍의 四美亭을 읊다) 金麟厚 김인후 1510~1560 江雲一雨肥 강운일우비 강 구름이 비 한번 넉넉히 내려 南畝看春耕 남묘간춘경 남쪽 밭두둑 봄갈이하는 것을 본다 日夜自生息 일야자생식 밤 낮 스스로 생겨 자라니 欣欣苗向榮 흔흔묘향영 기쁘게도 곡식들 성히 .. ▒ 한시모음집 ▒ 2006.12.23
菊 국 국화(김육 1580~1658) 菊 국 국화 金堉 김육 1580~1658 繞舍循除皆種菊 요사순제개종국 집둘레와 섬돌가에 온통 국화 심었더니 開窓隨處可看花 개창수처하간화 창문 열면 곳곳마다 국화꽃 만발했네 翻嫌堆岸黃金色 번혐퇴안황금색 꽃더미 언덕 이뤄 황금색이 넘쳐나니 却似貪錢富貴家 각사탐전부귀가 돈만 아는 부귀.. ▒ 한시모음집 ▒ 2006.12.23
有感 유감 슬픔 (김육 1580~1658) 有感 유감 슬픔 金堉 김육 1580~1658 世事不堪說 세사부감설 세상 일 차마 말은 못하지만 心悲安可窮 심비안가궁 슬픔이 어찌 끝이 있으랴 春風雙涕淚 춘풍쌍체루 봄 바람에 두 줄기 눈물 흘리며 獨臥萬山中 독와만산중 홀로 깊은 산속에 누워 있다네 ▒ 한시모음집 ▒ 2006.12.23
觀史有感 관사유감 옛 역사를 보면 (김육 1580~1658 ) 觀史有感 관사유감 옛 역사를 보면 金堉 김육 1580~1658 古史不欲觀 고사부욕관 옛 역사는 보고 싶지가 않아 觀之每迸淚 관지매병루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걸 君子必困厄 군자필곤액 군자들은 반드시 곤액을 당하고 小人多得志 소인다득지 소인들은 득세한 자들이 많으니 垂成敗忽萌 수성패홀.. ▒ 한시모음집 ▒ 2006.12.23
夏日 하일 여름 날(김삼의당) 夏日 하일 여름 날 金三宜堂 김삼의당 日長窓外有薰風 일장창외유훈풍 창밖에 낮은 길고 향기로운 바람 이는데 安石榴花個個紅 안석류화개개홍 어찌하여 석류화는 하나하나 붉게 익는가 莫向門前投瓦石 막향문전투와석 문 앞으로 기와조각 돌조각을 던지지 말라 黃鳥只在綠陰中 황조지재녹음중 푸.. ▒ 한시모음집 ▒ 2006.12.23
雪夜獨坐 설야독좌 눈 오는 밤 홀로 앉아(김수항 1629~1689) 雪夜獨坐 설야독좌 눈 오는 밤 홀로 앉아 金壽恒 김수항 1629~1689 破屋凉風入 파옥량풍입 허름한 집에 서늘한 바람오고 空庭白雪堆 공정백설퇴 빈 뜰에는 흰 눈만 쌓이네 愁心與燈火 수심여등화 근심스런 내 마음 저 등불과 此夜共成灰 차야공성회 오늘 밤 함께 재가 되어가네 ▒ 한시모음집 ▒ 2006.12.23
頌祝 송축 慶事을 祝賀 (김수온 1409~1481) 頌祝 송축 慶事을 祝賀 金守溫(朝鮮) 김수온 1409~1481 大母鶴髮綵爰在坐 대모학발채원재좌 어머님 흰 머리로 편안히 자리하시니 維子維孫趨蹌右左 유자유손추창우좌 손자들이 좌우에서 뛰어 노네 賓旣興止迭走爲賀 빈기흥지질주위하 손님도 흥이 나서 달려와 축하하니 萬有千歲維祺是荷 만유.. ▒ 한시모음집 ▒ 2006.12.23
述樂府辭 술악부사 (김수온 1409-1481 ) 述樂府辭 술악부사 金守溫(朝鮮) 김수온 1409-1481 十月層氷上 십월층빙상 시월의 두꺼운 얼음위 寒凝竹葉棲 한응죽엽서 추위 엉긴 대숲속 집 與君寧凍死 여군영동사 차라리 님과 함께 얼어 죽으리 遮莫五更鷄 차막오경계 새벽닭이 울거나,말거나 ▒ 한시모음집 ▒ 2006.12.23
山人 산인 산 사람(김시습 1435~1493 ) 山人 산인 산 사람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我不客至嗔 압루객지진 찾는 이, 마다 않는데 山中無俗人 산중무속인 산중에는 아무도 없네 孤雲與明月 고운여명월 외로운 구름, 밝은 달만이 長作洞天賓 장작동천빈 仙界를 찾는 손님일 뿐, ▒ 한시모음집 ▒ 2006.12.23
寓意 우의 뜻에 기대어(김시습 1435~1493 ) 寓意 우의 뜻에 기대어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三十年前學豢龍 삼십년전학환룡 삼십 년 전 벼슬할 일 배웠지만 三十年後看無蹤 삼십년후간무종 삼십 년 후 자취마저 없어진 것 보았다 世人莫笑浪遊遨 세인막소랑유오 사람들이여 쓸데없이 논다고 비웃지 말라 固余自喜多龍鍾 고여.. ▒ 한시모음집 ▒ 2006.12.23
破悶 파민 답답한 마음 털어내며 (김시습 1435~1493) 破悶 파민 답답한 마음 털어내며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閉戶硏思著巨篇 폐호연사저거편 문 닫고, 생각 다듬어 큰 著述하노니 只緣運命太屯蹇 지연운명태둔건 다만 내 운명이 너무나 막히고 궁색해서라 人平不語非虛說 인평불어비허설 편해지면 말하지 않는 것이 헛된 말 아니니 天道無知蓋固然 천도.. 카테고리 없음 2006.12.23
敍悶 서민 번민을 적다(김시습 1435~1493 ) 敍悶 서민 번민을 적다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失母十三歲 실모십삼세 13세에 어머니를 잃고 提携鞠外婆 제휴국외파 외조모한테서 길러졌다오 未幾歸窀석 미기귀둔석 얼마 안 되어 외조모도 돌아가시고 生業轉마라 생업전마라 생업은 일시에 비참하게 되었다오 簪笏纓情少 잠홀영정소 높은 벼.. ▒ 한시모음집 ▒ 2006.12.23
村燈 촌등 촌마을의 등불(김시습 1435~1493) 村燈 촌등 촌마을의 등불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日落半江昏 일락반강혼 해 지니 강이 어스름에 싸이고 一點明遠村 일점명원촌 한 점 불빛이 먼 촌마을 밝히네 熒煌穿竹徑 형황천죽경 村燈 대나무 좁은 길에 스며들어 的歷透籬根 적력투리근 환히 울타리 안으로 드는구나 旅館愁閒雁 여관수한안 여관.. ▒ 한시모음집 ▒ 2006.12.23
學詩 학시 (김시습 1435~1493) 學詩 학시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客言詩可學 객언시가학 客은 시를 배울 수 있다 말을 하지만 詩法似寒泉 시법사한천 시의 법은 차가운 샘물과 같은거라 觸石多嗚咽 촉석다오열 돌에 부딪치면 목메어 울다가도 盈潭靜不喧 영담정부훤 연못에 가득차면 고요해 소리 없네 屈莊多慷慨 굴장다강개 굴원.. ▒ 한시모음집 ▒ 2006.12.23
無題 무제 명승 峻上人에게 준 詩(김시습 1435~1493) 無題 무제 명승 峻上人에게 준 詩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終日芒鞋信脚行 종일망혜신각행 종일토록 짚신 신고 내키는 대로 걸어 一山行盡一山靑 일산행진일산청 산을 다 걸어 지나니, 또 푸른 산 心非有想奚形役 심비유상해형역 마음에 생각 없으니 어찌 형상에 부림 당하며 道本無名豈假成 도본무명.. ▒ 한시모음집 ▒ 2006.12.23
新漲 신창 다시 불어난 시냇물 (김시습 1435~1493) 新漲 신창 다시 불어난 시냇물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昨夜山中溪水生 작야산중계수생 어젯밤 산속에 시냇물이 불더니 石橋柱下玉硜障 석교주하옥갱장 돌다리 기둥 아래서 구슬 부딪치는 소리가 나네 可憐鳴咽悲鳴意 가련명열비명의 가련하게 울며 슬피 우는 그 뜻은 應帶奔流不返情 응대분.. ▒ 한시모음집 ▒ 2006.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