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月初一日早發靈巖過月出山 팔월초일일조발영암과월출산
(8월 초하룻날 일찍 영암을 출발하여 월출산을 지나며)
金宗直(朝鮮) 김종식 1431~1492
呼燈蓐食苦栖遑 호등욕식고서황 등불을 켜고 새벽밥을 먹은 뒤에 어정어정 거닐자니
月出山頭日出光 월출산두일출광 월출산 꼭대기에 해가 솟네
深深野雲收洞穴 심심야운수동혈 들판에 낀 짙은 구름은 골짜기로 빨려 들어가고
凌凌秋骨倚穹蒼 능능추골의궁창 낙엽진 산등성이에 날카로운 바위들은 푸른 하늘에 솟아있네
浮生强半聞名久 부생강반문명구 인생를 반쯤 지나오는 동안 이산의 이름을 들은 지가 오래 되었는데
絶頂難攀問俗忙 절정난반문속망 저 꼭대기를 올라가지 못하는 것은 세속일이 바쁘기 때문일세
彷彿伽倻眞足喜 방불가랑진족희 우리 고향 가야산과 비슷하여 참으로 기뻐서
無端馬上憶吾鄕 무단마상억오향 나도 몰래 말 위에서 고향 생각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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