寓意 우의 뜻에 기대어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三十年前學豢龍 삼십년전학환룡 삼십 년 전 벼슬할 일 배웠지만
三十年後看無蹤 삼십년후간무종 삼십 년 후 자취마저 없어진 것 보았다
世人莫笑浪遊遨 세인막소랑유오 사람들이여 쓸데없이 논다고 비웃지 말라
固余自喜多龍鍾 고여자희다룡종 진실로 나는 너절한 일 많음을 좋아한다오
多事不如省事好 다사부여성사호 일 많은 것은 일을 줄이는 것만 못하고
有心何似無心悰 유심하사무심종 유심이 어찌 무심의 즐거움과 같겠는가
日長庭院蓬簾下 일장정원봉염하 해 긴 정원의 쑥대발 아래서
細讀陶詩情亦濃 세독도시정역농 도연명 시를 세심히 읽으니 마음 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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