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敍悶 서민 번민을 적다(김시습 1435~1493 )

천하한량 2006. 12. 23. 18:52
敍悶  서민    번민을 적다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失母十三歲   실모십삼세   13세에 어머니를 잃고

     提携鞠外婆   제휴국외파   외조모한테서 길러졌다오

 

     未幾歸窀석   미기귀둔석   얼마 안 되어 외조모도 돌아가시고

     生業轉마라   생업전마라   생업은 일시에 비참하게 되었다오

  

     簪笏纓情少   잠홀영정소   높은 벼슬 같은 것 마음에 없고

     雲林着意多   운림착의다   산수에 노니는 데만 뜻을 붙였소

 

     唯思忘世事   유사망세사   오로지 생각은 세상일 짖는 것뿐

     恣意臥山阿   자의와산아   내 멋대로 산 속에 숨어살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