途中卽事 도중즉사 길을 가다가(김극기 1148~1209 ) 途中卽事 도중즉사 길을 가다가 金克己(高麗) 김극기 1148~1209 一徑靑苔濕馬蹄 일경청태습마제 좁은 시골길, 푸른 이끼에 말 발굽이 젖고 蟬聲斷續路高低 선성단속노고저 길은 險 한데, 매미는 쉬지않고 운다 窮村婦女猶多思 궁촌부녀유다사 깊은 생각에 잠긴 시골 아낙네 笑整荊釵照柳溪 소정형채조.. ▒ 한시모음집 ▒ 2006.12.23
夜坐 야좌 밤에 앉아서 (김극기 1148~1209 ) 夜坐 야좌 밤에 앉아서 金克己(高麗) 김극기 1148~1209 紙戶沈沈夜氣淸 지호침침야기청 문풍지 구멍은 침침하나 밤 기운이 맑고 圖書萬卷一燈明 도서만권일등명 하나의 등불 밝으니, 수 많은 책들이 보이네 噓噓石硯寒雲色 허허석연한운색 돌 벼루에 입김 부니, 찬 구름 빛 일고 颯颯銅甁驟雨聲 삽삽동.. ▒ 한시모음집 ▒ 2006.12.23
田家四時(秋) 전가사시 시골집의 사계절(김극기 1148~1209 ) 田家四時(秋) 전가사시 시골집의 사계절 金克己(高麗) 김극기 1148~1209 鴻雁已肅肅 홍안이숙숙 기러기 고요히 날고 蟪蛄仍啾啾 혜고잉추추 매미도 따라 울어대고 田夫知時節 전부지시절 농부는 시절을 알아 銍艾始報秋 질애시보추 쑥대 베어 비로소 가을을 알리네 四.. ▒ 한시모음집 ▒ 2006.12.23
田家四時(春) 전가사시 시골 집의 사계절 (김극기 1148~1209 ) 田家四時(春) 전가사시 시골 집의 사계절 金克己(高麗) 김극기 1148~1209 歲月風轉燭 세월풍전촉 세월은 바람에 펄럭이는 촛불 田家苦知促 전가고지족 농가의 애씀이 다가옴을 알겠네 索綯如隔晨 삭도여격신 새끼 꼬아 겨울바람 막았는데 春事起耕耨 춘사기경누 다시 봄 되어 밭을 갈고 김.. ▒ 한시모음집 ▒ 2006.12.23
田家四時(春) 전가사시 농가의 사계절 (김극기 1148~1209 ) 田家四時(春) 전가사시 농가의 사계절 金克己(高麗) 김극기 1148~1209 草箔遊魚躍 초박유어약 풀섶에는 물고기 뛰어놀고 楊堤候鳥翔 양제후조상 버드나무 둑에는 철새 날아오네 耕皐菖葉秀 경고창엽수 쟁기질 하는 언덕에는 창포 잎 자라고 饁畝蕨芽香 엽무궐아향 새참 먹는 둑엔 향긋한 고사리 .. ▒ 한시모음집 ▒ 2006.12.23
흩어짐없이 의연한 작은 불씨을 간직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살아온날들… 그리고 지금 내게 무엇이 남아있는가. 시간이 흐르며 쭈글거림만 더하는 육신뿐... 흔들림없이 살아가자고 각오하지만 돌아보면 양지아래 꿈틀거리는 지렁이모냥 늘 그렇게 살아온 것은 않인지... 죽고 못산다고 몸을 섞고 살든사람도 한 세상 끝나면 사랑하는 이의 몸이 썩기도 전에 또.. ▒ 좋은시모음 ▒ 2006.12.22
안타까움 더하는 당신이기에 그리움을 쪼개 먹으며 살아갑니다. 만나지 못해 안타까움 더하는 당신이기에 진종일 그리움에 그리움을 쪼개먹으며 살아갑니다. 하얀 새벽이 되도록 잠들지 못하는 것은 귓가에 들리는듯 뜨거운 당신에 음성 삭히느라 몸살을 앓는 연유입니다. 이제 당신을 위해 펼쳐 놓은 포근한 안식처에 당신을 초대하여 편안케 하리니 사랑하는 사.. ▒ 좋은시모음 ▒ 2006.12.22
뼈끝이 아릴만큼 그리워지는 사랑... 못 견디게 그리운 사람 있습니다 그 사람 생각이 나 눈물이 나면 무작정 거닐다 그에 발자욱이 남아있을 근처 어디쯤에서 하염없이 맴돌다가 되돌아오며 마음에 새기는 그리운 사람 내게 있습니다 기대고픈 맘 절실하건만 속내를 숨기며 겉도는 말들의 안타까움속에 이제는 아니어라 하여도 그 사람 .. ▒ 좋은시모음 ▒ 2006.12.22
생각만 해도 마음이 저미는 사람 = 생각만 해도 마음이 저미는 사람.. = 한낮에는 햇살이 질투할까 한밤에는 별들이 시기할까.. 밤이면 살포시 피어났다 울음 삭히며 기우는 하얀 박꽃 모냥.. 애뜻한 사랑이 예 있습니다 생각만해도 마음 속에 저미는 사람… 떨리는 손끝으로 애잔함 전하며 한 폭의 수채화처럼 하루하루 그리움을 덧칠.. ▒ 좋은시모음 ▒ 2006.12.22
宿香村 숙향촌 향촌에서 묵으며(김극기 1148~1209 ) 宿香村 숙향촌 향촌에서 묵으며 金克己(高麗) 김극기 1148~1209 雲行四五里 운행사오리 구름길로 4,5리를 가다가 漸下蒼山根 점하창산근 천천히 푸른 산 아래로 내려가니 烏鳶忽驚起 오연홀경기 까마귀와 솔개가 갑자기 놀라서 나니 始見桑柘村 시견상자촌 비로소 산 뽕나무 마을이 보이네 村婦理.. ▒ 한시모음집 ▒ 2006.12.21
偶吟 우음 우연히 읊다(길재 1353∼1419) 偶吟 우음 우연히 읊다 吉再 길재 1353∼1419 竹色春秋堅節義 죽색춘추견절의 봄가을 대나무 빛 절개를 굳게 하고 溪流日夜洗貪濫 계류일야세탐람 밤낮 흐르는 개울물 탐욕을 씻어낸다 心源瑩靜無塵態 심원형정무진태 마음의 근원 맑고 고요하여 속기라곤 하나 없고 從此方知道味甘 종차방지도미감 이.. ▒ 한시모음집 ▒ 2006.12.21
述志 술지 내평생의 뜻 (길재 1353∼1419) 述志 술지 내평생의 뜻 吉再 길재 1353∼1419 臨溪茅屋獨閑居 임계모옥독한거 개울가 초가집 지어 한가히 홀로사니 月白風淸興有餘 월백풍청흥유여 달은 밝고 바람은 맑아 즐거움이 넘치네 外客不來山鳥語 외객부래산조어 손님이 찾지 않아도 산새들이 이야기 하고 移床竹塢臥看書 이상죽오와간서 대.. ▒ 한시모음집 ▒ 2006.12.21
懷妻 회처 아내 생각(기준 1492-1521 ) 懷妻 회처 아내 생각 奇遵(朝鮮) 기준 1492-1521 膝下孩兒新學語 슬하해아신학어 슬하의 어린아이는 말을 갓 배웠겠고 竈門老婢舊懸瓢 조문노비구현표 부엌문앞 늙은 종, 양식 없다하겠지 林園廖落生秋草 림원료락생추초 숲속 밭은 쓸쓸히 가을 풀 돋았겠고 想見容華日日凋 상견용화일일조 .. ▒ 한시모음집 ▒ 2006.12.21
宮柳詩 궁류 궁궐의 버드나무 (권필 1569∼1612) 宮柳詩 궁류 궁궐의 버드나무 權韠 권필 1569∼1612 宮柳靑靑花亂飛 궁류청청화난비 궁궐 뜨락 버들은 푸르르고 꽃잎은 어지러이 흩날리는데 滿城冠蓋媚春暉 만성관개미춘휘 온 성안의 벼슬아치들은 봄빛을 받아 아양을 떠는누나 朝家共賀昇平樂 조가공하승평락 조정에서는 태평성대의 즐거움.. ▒ 한시모음집 ▒ 2006.12.21
途中 도중 길을 가다가(권필 1569∼1612) 途中 도중 길을 가다가 權韠 권필 1569∼1612 日入投孤店 일입투고점 날 저물어 들은 외딴 주막집 山深不掩扉 산심불엄비 산 깊어 사립문은 닫지도 않고 鷄鳴問前路 계명문전로 닭 울어 앞길을 물어 가려니 黃葉向人飛 황엽향인비 가랑잎 가랑잎만 날리어 올 뿐이네 ▒ 한시모음집 ▒ 2006.12.21
布穀 포곡 뻐꾹기(권필 1569∼1612) 布穀 포곡 뻐꾹기 權韠 권필 1569∼1612 布穀 布穀 포곡 포곡 뻐꾹, 뻐꾹 布穀聲中春意足 포곡성중춘의족 뻐꾹새 울음 속에 봄은 무르익었는데 健兒南征村巷空 건아남정촌항공 사내들은 전쟁 나가 시골 동네 텅 비었네 落日唯聞寡妻哭 락일유문과처곡 저물 녘엔 들리느니 과부의 울음 소리 布穀.. ▒ 한시모음집 ▒ 2006.12.21
春日偶題 춘일우제 봄날에 (권필 1569~1612) 春日偶題 춘일우제 봄날에 權韠 권필 1569~1612 老去仍多病 노거잉다병 늙어 가매 병만 늘어가는데 生涯任陸沈 생애임육침 생애를 티끌 세상에 내맡겨 두네 雲山千里夢 운산천리몽 천리 먼 꿈 속엔 구름에 잠긴 산 霜撗百年心 상 백년심 백년의 마음은 서리 센 살적일레 曉雨鶯聲滑 효유앵.. ▒ 한시모음집 ▒ 2006.12.21
征婦怨 정부원 군인 아내의 원한 (권필 1569~1612 ) 征婦怨 정부원 군인 아내의 원한 權韠 권필 1569~1612 交河霜落雁南飛 교하상락안남거 交河에 찬서리 내려 기러기 南으로 날고 九月金城未解圍 구월금성미해위 九월의 金城은 아직도 적에게 포위되어 있네 征婦不知郞已沒 정부부지랑이몰 아내는 남편이 전쟁터에서 죽은줄도 모르고 夜深猶自搗.. ▒ 한시모음집 ▒ 2006.12.21
幽居漫興 유거만흥 그윽히 사니 그럭저럭 (권필 1569~1612) 幽居漫興 유거만흥 그윽히 사니 그럭저럭 權韠 권필 1569~1612 池岸纔容人往還 지안재용인왕환 못 언덕은 겨우 사람 나닐 만하고 兩池分蘸一邊山 양지분잠일변산 한쪽 산은 두 못에 나뉘어 잠겼는데 靑荷葉小不掩水 청하엽소불엄수 푸른 연 잎사귀 작아서 물을 덮지 못하니 時見魚.. ▒ 한시모음집 ▒ 2006.12.21
顧人行 고인행 일꾼들의 걸음 (권헌 1713~1770) 顧人行 고인행 일꾼들의 걸음 權攇 권헌 1713~1770 西江雇人健於牛 서강고인건어우 서강나루 일꾼들은 소보다 건장하여 兩肩礧如土阜 양견뢰위여토부 두어깨 불끈 솟아 흙더미 같다 每從販船巧射利 매종판선교사리 장사배에서 이익을 교묘히 노려 巨商捐錢聽奔走 거상연전청분주 거상이.. ▒ 한시모음집 ▒ 2006.12.21
自詠 자영 내 모습 (권호문 1532~ 1587) 自詠 자영 내 모습 權好文 권호문 1532~ 1587 偏性獨高尙 편성독고상 모난 성격 홀로 고상함을 지켜 卜居空谷中 복거공곡중 텅 빈 골짜기에 집 짓고 살지 囀林鳥求友 전림조구우 숲속엔 벗 찾는 새소리 맑고 落砌花辭叢 락체화사총 섬돌엔 나풀나풀 어여쁜 꽃잎들 簾捲野經雨 렴권야경우 주.. ▒ 한시모음집 ▒ 2006.12.21
秋日 추일 가을 (권우 1363~1419) 秋日 추일 가을 權遇 권우 1363~1419 竹分翠影侵書榻 죽분취영침서탑 푸른 그림자 나눠 책상 맡에 스며들고 菊送淸香滿客衣 국송청향만객의 국화는 맑은 향기 보내 나그네 옷 가득해라 落葉亦能生氣勢 낙엽역능생기세 지는 잎도 또한 능히 기세를 일으켜서 一庭風雨自飛飛 일정풍우자비비 뜰 가득 비 .. ▒ 한시모음집 ▒ 2006.12.21
鬪者 투자 싸우는 사람(권구 1672∼1749 ) 鬪者 투자 싸우는 사람 權榘 권구 1672∼1749 怒臂相交千仞側 노비상교천인측 성난 두 어깨 서로 엉겨 천길 낭떠러지에 있네 懸知飄碎在須臾 현지표쇄재수유 자칫 떨어지면 틀림없이 몸이 부서질 것이로다 可憐利害相形處 가련리해상형처 불쌍하기도 하여라, 이해를 따지는 형편과 처지 .. ▒ 한시모음집 ▒ 2006.12.21
嘲鼠 조서 불쌍한 쥐새끼 (권구 1672∼1749 ) 嘲鼠 조서 불쌍한 쥐새끼 權榘 권구 1672∼1749 爾本無家依我屋 이본무가의아옥 너는 본디 집이 없어 내 집에 의지해 사는데 旣依胡乃反穿爲 귀의호내반처위 그렇게 의지하면서 내 집에 왜 구멍을 뚫나 固知爾亦無長慮 고지이역무장려 참으로 너도 멀리 내다보는 생각은 없구나 我屋顚時爾失依 .. ▒ 한시모음집 ▒ 2006.12.21
七夕偶書 칠석우서(권벽 1520~1593) 七夕偶書 칠석우서 權擘 권벽 1520~1593 浮世紛紛樂與悲 부세분분락여비 기쁨과 슬픔으로 뜬 세상 어지럽고 人生聚散動相隨 인생취산동상수 만나고 흩어짐은 인생길을 따르누나 莫言天上渾無事 막언천상혼무사 천상에는 아무런 일 없다고 하지 말라 會合俄時又別離 회합아시우별리 만남은 잠깐일뿐 .. ▒ 한시모음집 ▒ 2006.12.21
題畵 제화 그림에 부처(귀장) 題畵 제화 그림에 부처 歸莊(淸) 귀장 巖穴幽樓盡隱淪 암혈유루진은륜 동굴에 숨어사는 사람 모두 明나라의 遺民隱士들 抱琴扶杖往來頻 포금부장왕래빈 거문고 안고 단장 짚고 자주들 오고 가네 山家長日無餘事 산가장일무여사 산중 긴 하루 하는 일 따로 없고 一局閑消洞裏春 일국한소동리춘 바둑 .. ▒ 한시모음집 ▒ 2006.12.21
尋西山隱者不遇 심서산은자부우 서산의 은자를 만나지 못하고(尋西山隱者 尋西山隱者不遇 심서산은자부우 서산의 은자를 만나지 못하고 邱爲 구위 絶頂一茅茨 절정일모자 가장 높은 곳에 띳집 하나 直上三十里 직상삼십리 곧바로 삼십 리나 올라갔다오 扣關無僮仆 구관무동부 문을 두드려도 나와 맞는 아이 하나 없고 窺室惟案几 규실유안궤 방안.. ▒ 한시모음집 ▒ 2006.12.21
華山 화산 (구준) 華山 화산 寇準(宋) 구준 只有天在上 지유천재상 그 위로는 하늘이 있을 뿐 更無與山齊 갱무여산제 더불어 겨를 산이 없네 擧頭紅日近 거두홍일근 머리 드니 붉은 해가 가깝고 回看白雲低 회간백운저 고개 돌리니 흰 구름이 낮게 깔렸네 ▒ 한시모음집 ▒ 2006.12.21
贈魏野處士 증위야처사 위야 처사에게(구준 961~1023) 贈魏野處士 증위야처사 위야 처사에게 寇準 구준 961~1023 人間名利走鹿埃 인간명리주녹애 사람들은 명리를 쫓아 속세를 헤매어 다니건만 惟子高閑晦盛才 유자고한회성재 오직 그대만이 유유히 뛰어난 재주를 감추고 있네 欹枕夜風喧薛荔 의침야풍훤폐례 베개머리에서 밤바람에 흔들리.. ▒ 한시모음집 ▒ 2006.12.21
畵眉鳥 화미조 개똥 지빠귀(구양수 1007~1072) 畵眉鳥 화미조 개똥 지빠귀 歐陽修 구양수 1007~1072 百囀千聲隨意移 백전천성수의이 마음대로 다니며 온갖 소리 다 내고 山花紅紫樹高低 산화홍자수고저 붉은 꽃 자주 꽃, 높은 나무 낮은 나무 아무 데든 지저귄다 始知鎖向金籠廳 시지쇄향금롱청 이제서야 알았네. 금으로 된 새장속의 소리가 不.. ▒ 한시모음집 ▒ 2006.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