抱川縣 포천현 포천현에서 (김시습 1435~1493 ) 抱川縣 포천현 포천현에서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弊邑民居少 폐읍민거소 피폐한 마을 사는 사람은 적고 荒村樹色稠 황촌수색조 황량한 마을 나무색은 짙어라 好風經麥壟 호풍경맥롱 부드러운 바람 보리밭 언덕 지나고 細雨過蘋洲 세우과빈주 보슬비는 마름 뜬 못섬을 지나간다 逕小人&#36452.. ▒ 한시모음집 ▒ 2006.12.23
牙蚛 아중 벌레먹은 어금니() 牙蚛 아중 벌레먹은 어금니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伊昔少年日 이석소년일 옛적 젊은 시절에는 瞠眉決彘肩 당미결체견 눈 부릅뜨고 돼지다리 뜯었는데 自從牙齒齲 자종아치우 어금니 벌레먹은 뒤로는 已擇脆甘嚥 이택취감연 무르고 단 것만 가려서 먹는다네 細芋烹重爛 세.. ▒ 한시모음집 ▒ 2006.12.23
感懷 감회 마음속 느낌(김시습 1435~1493 ) 感懷 감회 마음속 느낌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事事不如意 사사불여의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아서 愁邊醉復醒 수변취부성 시름 속에 술에 취했다가 다시 깨노라 一身如過鳥 일신여과조 새가 날아가듯 내 이 몸은 덧없고 百計似浮萍 백계사부평 그 많던 계획도 마름풀잎처럼 되었네 經事莫饜腹 .. ▒ 한시모음집 ▒ 2006.12.23
乍晴乍雨 사청사우 개었다가 다시 또 비 내리네(김시습 1435∼1493) 乍晴乍雨 사청사우 개었다가 다시 또 비 내리네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乍晴乍雨雨還晴 사청사우우환청 잠시 개었다, 비 내리고 다시 개었다가 비 내린다 天道猶然況世情 천도유연황세정 하늘도 이러한데 하물며 세상인심 이야 譽我便是還毁我 예아편시환훼아 나를 기리던 이 곧 도리어 나를 헐뜯으.. ▒ 한시모음집 ▒ 2006.12.23
閒中記聞 한중기문(김시습 1435~1493) 閒中記聞 한중기문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可憐門閥皆佳族 가련문벌개가방 슬프다 문벌은 모두 훌륭한 집안으로 虛老風塵獨可悲 허노풍진독가비 세월에 헛되이 늙으니 홀로 구슬프도다 五老峯下論理坐 오로봉하론이좌 오로봉 아래에서 이치 논하며 앉았자니 世人皆稱道也知 세인개칭도야지 세상 .. ▒ 한시모음집 ▒ 2006.12.23
我生 아생 나의 인생(김시습 1435~1493) 我生 아생 나의 인생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我生旣爲人 아생기위인 내가 나서 이미 사람이 되어 있었네 胡不盡人道 호부진인도 어찌 사람의 도리 다하지 않으리오 少歲事名利 소세사명리 젊어서는 명리를 일삼았고 壯年行顚倒 장년행전도 장년이 되어서는 자빠지고 넘어졌네 靜思縱大恧 정사.. ▒ 한시모음집 ▒ 2006.12.23
感懷 감회 마음속 느낌 (김시습 1435~1493) 感懷 감회 마음속 느낌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四十三年事已非 사십삼년사이비 사십삼 년 걸어온 일 이제는 다 틀렸으니 此身全與壯心違 차신전여장심위 젊었을 때 먹었던 맘 모두가 허사로세 神魚九變騰千里 신어구변등천리 아홉번 변한 神魚 천리 높이 올라가고 大鳥三年欲一蜚 대조삼년욕일비 큰 .. ▒ 한시모음집 ▒ 2006.12.23
有客 유객 나그네(김시습 1435~1493) 有客 유객 나그네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有客淸平寺 유객청평사 청평사에 들린 나그네 春山任意遊 춘산임의유 春山에 뜻대로 논다 鳥啼孤塔靜 조제고탑정 새는 울고 외로운 탑은 고요한데 花落小溪流 화락소계류 꽃이 떨어져 작은 시내에 흐른다 佳菜知時秀 가채지시수 아름다운 나물 때를 알아 돋.. ▒ 한시모음집 ▒ 2006.12.23
晝意 주의 대낮에(김시습 1435~1493 ) 晝意 주의 대낮에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驟暄草色亂紛披 취훤초색난분피 따뜻하여 풀빛은 어지러이 날리고 睡覺南軒日午時 수교남헌일오시 대낮에 남쪽 마루에서 잠을 깬다 更無世緣來攪我 갱무세연래교아 다시는 세상 인연으로 날 흔들지 않으리니 心身鍊到化瓔兒 심신련도화영아 마음과 몸이 단.. ▒ 한시모음집 ▒ 2006.12.23
脫意 탈의 (김시습 1435~1493) 脫意 탈의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萬壑千峰外 만학천봉외 만학천봉 저 너머 孤雲獨鳥還 고운독조환 외로운 구름 외로운 새 돌아가네 此年居是寺 차년거시사 금년은 이 절에서 머문다만 來歲向何山 래세향하산 내년 해는 어느 산으로 발길이 갈지 風息松窓靜 풍식송창정 바람은 자고 松窓은 고요해 香.. ▒ 한시모음집 ▒ 2006.12.23
寒鴉栖復驚 한아서부경 갈가마귀가 (김시습 1435~1493) 寒鴉栖復驚 한아서부경 갈가마귀가 있는 풍경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楓葉冷吳江 풍엽냉오강 단풍잎은 吳江에 서늘 한데 蕭蕭半山雨 소소반산우 우수수 반산엔 비가 내리네 寒鴉栖不定 한아서부정 갈가마귀 보금자리 정하지 못해 低回弄社塢 저회농사오 낮게 돌며 사당 언덕 서성거리네 渺渺黃雲城 .. ▒ 한시모음집 ▒ 2006.12.23
感時 감시 시절을 느끼어(김시습 1435~1493) 感時 감시 시절을 느끼어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千村萬村蕎花開 천촌만촌교화개 마을 이곳 저곳에 메밀꽃 피어있고 一聲兩聲鴻雁來 일성양성홍안래 끼륵,끼륵 기러기 떼 날아온다 節物崢嶸人已老 절물쟁영인이노 철 만난 사물들 가파른데 사람은 늙어가고 感時騷客心悠哉 감시소객심유재 시.. ▒ 한시모음집 ▒ 2006.12.23
宿山村 숙산촌 산촌에 묵으며 (김시습 1435~1493 ) 宿山村 숙산촌 산촌에 묵으며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雨歇千山暮 우헐천산모 비 개니 모든 산에 해 저물고 煙生碧樹間 연생벽수간 푸른 숲에선 연기가 오른다 溪橋雲冉冉 계교운염염 개울 다리에 구름이 뭉게뭉게 野逕草蔓蔓 야경초만만 들길에 풀이 덩굴져 있구나 世事渾無賴 세사혼무.. ▒ 한시모음집 ▒ 2006.12.23
遊仙歌 유선가 신선세계에 노닐면서 (김시습 1435~1493) 遊仙歌 유선가 신선세계에 노닐면서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駕鶴逍遙海上山 가학소요해상산 바다 위의 봉래산에 학을 타고 노니노라니 蓬萊宮闕五雲間 봉래궁궐오운간 무지개 구름 사이로 봉래 궁궐이 솟았구나 人環正在風波底 인환정재풍파저 인간 세상은 참으로 풍파 밑에 잠겨 있으니 百歲勞勞不.. ▒ 한시모음집 ▒ 2006.12.23
善竹橋 선죽교 (김사형 1341∼1407) 善竹橋 선죽교 金士衡 김사형 1341∼1407 曾聞周國伯夷淸 증문주국백이청 일찍이 周나라 백이숙제의 청백함 들었지만 餓死首陽不死兵 아사수양부사병 전쟁으로 죽지 않고 首陽山에서 굶어 죽었다 善竹橋邊當日事 선죽교변당일사 선죽교의 그 날, 그 참혹한 일에도 無人扶去鄭先生 무인부거정선생 鄭.. ▒ 한시모음집 ▒ 2006.12.23
上洛府院君 상락부원군 상락부원군에 대한 輓詞 (김사형 1341∼1407 ) 上洛府院君 상락부원군 상락부원군에 대한 輓詞 金士衡 김사형 1341∼1407 傳家積善正無倫 전가적선정무론 대대로 전해 오는 積善이 뛰어나고 眞箇東韓社稷臣 진개동한사직신 진실로 동한에 사직의 신하였지 許國寸心雙 雪 허국촌심쌍 설 나라에 마음 바쳐 귀밑머리 희어졌고 接人和氣一團春 접인화.. ▒ 한시모음집 ▒ 2006.12.23
再過楊季平村舍 재과양계평촌사 양계 평촌사를 다시 지나면서(김사형 13 再過楊季平村舍 재과양계평촌사 양계 평촌사를 다시 지나면서 金士衡 김사형 1341∼1407 碧溪西畔亂山東 벽계서반란산동 서쪽에 푸른 시냇물이 흐르고 동쪽에는 산들이 어지럽게 서있네 楊子高亭活畵中 양자고정활화중 양자의 높은 정자 그림속에 살아 있으니 淸福豈容人久假 청복기용인구가 이 맑.. ▒ 한시모음집 ▒ 2006.12.23
觀瀾寺樓 관란사루 관란사 누대에서(김부식 1075~1151) 觀瀾寺樓 관란사루 관란사 누대에서 金富軾 김부식 1075~1151 六月人間暑氣融 육월인간서기융 세속의 유월은 더위가 가득한데 江樓終日足淸風 강루종일족청풍 강루에는 종일토록 청풍불어 좋아라 山容水色無今古 산용수색무금고 산모양 물빛은 고금이 한결같으나 俗態人情有異同 속태인정유이동 세.. ▒ 한시모음집 ▒ 2006.12.23
松都甘露寺次惠遠韻 제송도감로사차혜원운 (김부식 1075~1151) 松都甘露寺次惠遠韻 제송도감로사차혜원운 송도 감로사에서 金富軾 김부식 1075~1151 俗客不到處 속객부도처 세속 나그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 登臨意思淸 등임의사청 올라오니 생각이 해맑아진다 山形秋更好 산형추갱호 산의 모습은 가을이라 더욱 곱고 江色夜猶明 강색야유명 강 물빛은 밤인데도 .. ▒ 한시모음집 ▒ 2006.12.23
贈妓 증기 기생에게 지어 주다 (김립 1807~1863 ) 贈妓 증기 기생에게 지어 주다 金笠 김립 1807~1863 (김병연.김삿갓) 却把難同調 각파난동조 처음 만났을 때는 어울리기 어렵더니 還爲一席親 환위일석친 이제는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었네 酒仙交市隱 주선교시은 酒仙이 市隱과 사귀는데 女俠是文人 여협시문인 이 여협객은 문장가일세 太半衿期合 태.. ▒ 한시모음집 ▒ 2006.12.23
論鄭嘉山忠節死嘆金益淳罪通于天 (김립 1807~1863 ) 論鄭嘉山忠節死嘆金益淳罪通于天 논정가산충절사탄김익순죄통우천 金笠 김립 1807~1863 (김병연.김삿갓) 一爾世臣金益淳 일이세신김익순 대대로 임금을 섬겨온 金益淳은 듣거라 鄭公不過卿大夫 정공불과경대부 鄭公은 卿大夫에 불과했으나 將軍桃李농西落 장군도리농서락 농서의 장군 이능처럼 항복.. ▒ 한시모음집 ▒ 2006.12.23
喪配自輓 상배자만 새색시의 죽음(김병연 1807~1863 ) 喪配自輓 상배자만 새색시의 죽음 金炳淵 김병연 1807~1863 遇何晩也別何催 우하만야별하최 만나기는 늦었는데 이별이 왜 급한고 未卜其欣只卜袁 미복기흔지복원 기쁨은 못 누리고 슬프기만 하구나 祭酒惟餘醮日釀 제주유여초일양 젯상에 부은 술은 혼인 때의 술이요 襲依仍用嫁時裁 습의잉용가시재 .. ▒ 한시모음집 ▒ 2006.12.23
卽吟 즉음 즉흥적으로 읊다 (김병연 1807~1863 ) 卽吟 즉음 즉흥적으로 읊다 金炳淵 김병연 1807~1863 (김립.김삿갓) 坐似枯禪反愧髥 좌사고선반괴염 내 앉은 모습이 선승 같으니, 수염이 부끄러운데 風流今夜不多兼 풍류금야부다겸 오늘밤에는 풍류도 겸하지 못했네 燈魂寂寞家千里 등혼적막가천리 등불 적막하고 고향집은 천 리인데 月事肅條客一? .. ▒ 한시모음집 ▒ 2006.12.23
宿農家 숙농가 농가에서 자다 (김병연 1807~1863 ) 宿農家 숙농가 농가에서 자다 金炳淵 김병연 1807~1863 終日緣溪不見人 종일연계불견인 골짜기 따라 종일 가도 사람을 못 보다가 幸尋斗屋半江濱 행심두옥반강빈 다행히도 오두막집을 강가에서 찾았네 門塗女?元年紙 문도여와원년지 문을 바른 종이는 女?시절 그대로고 房掃天皇甲子塵 방소천황갑자진.. ▒ 한시모음집 ▒ 2006.12.23
棋 기 바둑(김병연 1807∼1863) 棋 기 바둑 金炳淵 김병연 1807∼1863 縱橫黑白陳如圍 종횡흑백진여위 흑백이 종횡으로 에워싼 것처럼 진을 치니 勝敗專由取舍機 승패전유취사기 승패는 오로지 때를 잡고 못 잡음에 달렸네 四皓閑秤忘世坐 사호한칭망세좌 四皓가 은거하여 바둑으로 시국을 잊었고 三淸仙局爛柯歸 삼청선국난가귀 삼.. ▒ 한시모음집 ▒ 2006.12.23
老牛 노우 늙은 소(김병연 1807~1863 ) 老牛 노우 늙은 소 金炳淵 김병연 1807~1863 瘦骨稜稜滿禿毛 수골릉릉만독모 파리한 뼈는 앙상하고 털마저 빠졌는데 傍隨老馬兩分槽 방수노마양분조 늙은 말 따라서 마굿간을 같이 쓰네 役車荒野前功遠 역거황야전공원 거친 들판에서 짐수레 끌던 옛공은 멀어지고 牧竪靑山舊夢高 목수청산구몽고 목동.. ▒ 한시모음집 ▒ 2006.12.23
雪中梅 설중매 눈속에 핀 매화(김병연 1807∼1863) 雪中梅 설중매 눈속에 핀 매화 金炳淵 김병연 1807∼1863 雪中寒梅酒傷妓 설중한매주상기 눈 속에 핀 매화는 술에 취한 기생이오 風前槁柳誦經僧 풍전고류송경승 바람맞은 마른 버들가지는 경 읽는 중이로다 栗花落花尨迷短 율화낙화방미단 떨어진 밤나무 꽃잎은 삽살개의 꼬리같고 溜花初生鼠耳凸 유.. ▒ 한시모음집 ▒ 2006.12.23
竹詩 죽시 대나무 (김병연 1807~1863 ) 竹詩 죽시 대나무 金炳淵 김병연 1807~1863 此竹彼竹化去竹 차죽피죽화거죽 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 대로 風打之竹浪打竹 풍타지죽랑타죽 바람 치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飯飯粥粥生此竹 반반죽죽생차죽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是是非非付彼竹 시시비비부피죽 옳으면 옳은 대로 그르면.. ▒ 한시모음집 ▒ 2006.12.23
破格詩 파격시 (김립 1807~1863 ) 破格詩 파격시 金笠 김립 1807~1863 (김병연.김삿갓) 天長去無執 천장거무집 하늘은 멀어서 가도 잡을 수 없고 花老蝶不來 화로접불래 꽃은 시들어 나비가 오지 않네 菊樹寒沙發 국수한사발 국화는 찬 모래밭에 피어나고 枝影半從池 지영반종지 나뭇가지 그림자가 반이나 연못에 드리웠네 江亭貧士過 강.. ▒ 한시모음집 ▒ 2006.12.23
賞景 상경 경치를 즐기다 (김병연 1807~1863) 賞景 상경 경치를 즐기다 金炳淵 김병연 1807~1863 一步二步三步立 일보이보삼보립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걷다가 서보니 山靑石白間間花 산청석백간간화 산은 푸르고 바윗돌 흰데 틈틈이 꽃이 피었네 若使畵工模此景 약사화공모차경 만약 화공에게 이 경치를 그리라고 한다면 基於林下鳥聲何 기어.. ▒ 한시모음집 ▒ 2006.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