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觀瀾寺樓 관란사루 관란사 누대에서(김부식 1075~1151)

천하한량 2006. 12. 23. 18:13
觀瀾寺樓  관란사루    관란사 누대에서

 

     金富軾   김부식 1075~1151

 

 

     六月人間暑氣融   육월인간서기융   세속의 유월은 더위가 가득한데

     江樓終日足淸風   강루종일족청풍   강루에는 종일토록 청풍불어 좋아라

 

     山容水色無今古   산용수색무금고   산모양 물빛은 고금이 한결같으나

     俗態人情有異同   속태인정유이동   세상의 풍속과 사람의 인정은 다름이 있다

 

     舴艋獨行明鏡裏   책맹독행명경리   거룻배는 맑은 거울 속을 홀로 가는데

     鷺鶿雙去畵圖中   로자쌍거화도중   가마우지 한 쌍 그림 속으로 날아간다

 

     堪嗟世事如銜勒   감차세사여함륵   아아, 세상사 마치 재갈과 굴레같아

     不放衰遲一禿翁   불방쇠지일독옹   약하고 둔한 한 늙은이 놓아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