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再過楊季平村舍 재과양계평촌사 양계 평촌사를 다시 지나면서(김사형 13

천하한량 2006. 12. 23. 18:14
 再過楊季平村舍  재과양계평촌사   양계 평촌사를 다시 지나면서

 

  金士衡  김사형 1341∼1407

 

 

  碧溪西畔亂山東   벽계서반란산동   서쪽에 푸른 시냇물이 흐르고 동쪽에는 산들이 어지럽게 서있네

  楊子高亭活畵中   양자고정활화중   양자의 높은 정자 그림속에 살아 있으니

 

  淸福豈容人久假   청복기용인구가   이 맑은 복을 어찌 남에게만 오래 주고 있으랴

  勝遊眞似夢還空   승유진사몽환공   멋진 놀이는 참으로 허무하게 돌아온 꿈만 같도다

 

  樂生莫作千年調   락생막작천년조   인생이 천년을 고루 살기를 즐기지 마라

  養拙甘爲一野翁   양졸감위일야옹   수양하여 한날 野翁이 됨이 좋으련만

 

  不久收身同結社   부구수신동결사   멀지 않아 몸을 거두고 함께 모일 것이니

  半分溪月與山風   반분계월여산풍   시냇가에 저 달과 산바람을 반만 나누어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