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松都甘露寺次惠遠韻 제송도감로사차혜원운 (김부식 1075~1151)

천하한량 2006. 12. 23. 18:12
松都甘露寺次惠遠韻 제송도감로사차혜원운  송도 감로사에서

 

     金富軾  김부식 1075~1151

 

 

     俗客不到處   속객부도처   세속 나그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

     登臨意思淸   등임의사청   올라오니 생각이 해맑아진다

 

     山形秋更好   산형추갱호   산의 모습은 가을이라 더욱 곱고

     江色夜猶明   강색야유명   강 물빛은 밤인데도 오히려 밝다

 

     白鳥高飛盡   백조고비진   해오라기 높이 날아 사라져 가고

     孤帆獨去輕   고범독거경   외론 돛만 혼자서 가벼이 떠간다

 

     自慙蝸角上   자참와각상   달팽이 뿔 위에서

     半世覓功名   반세멱공명   功名을 찾아다닌 반평생이 부끄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