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抱川縣 포천현 포천현에서 (김시습 1435~1493 )

천하한량 2006. 12. 23. 18:43
抱川縣  포천현   포천현에서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弊邑民居少   폐읍민거소   피폐한 마을 사는 사람은 적고

     荒村樹色稠   황촌수색조   황량한 마을 나무색은 짙어라

 

     好風經麥壟   호풍경맥롱   부드러운 바람 보리밭 언덕 지나고

     細雨過蘋洲   세우과빈주   보슬비는 마름 뜬 못섬을 지나간다

 

     逕小人蹤斷   경소인종단   길 좁아 사람 자취 끊어지고

     山回石洞幽   산회석동유   산이 둘러있어 돌골짜기 깊숙하구나

 

     去去峯如畫   거거봉여화   떠나갈수록 산봉우리 그림 같으니

     行行可解愁   행행가해수   가고 또 가면 나의 수심 풀어지리라